2017.09.22

구글, HTC 개발 인력 2,000명 대규모 영입…’메이드 바이 구글’에 힘 실을 듯

Brad Chacos, Michael Simon | PCWorld
모토로라를 레노버에 판 지 약 4년만에 구글이 다른 안드로이드 협력사 HTC를 상대로 대규모 거래를 진행한다. 그러나 회사 전체를 구매하는 대신 회사의 두뇌를 구입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HTC 인력의 역량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구글 하드웨어 수석 부사장이자 전 모토로라 사장 릭 오스텔로는 목요일 “하드웨어 조직의 일원으로 HTC의 인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타임즈와 다른 소식통의 보도에 따르면, 직원 수는 약 2,000여 명이고, 직원당 최대 55만 달러를 지불한다. 오스텔로는 “미래의 구글 직원인 HTC 인력들은 픽셀 스마트폰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이미 긴밀하게 협력해 온 인재들이다. 한 부서에서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HTC 지적 자산의 비배타적 권리도 포함된다. 그러나 놀랍게도 HTC 제조 기술에 관련한 액세스는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HTC 인력 영입으로 구글이 신설한 하드웨어 부서와 ‘메이드 바이 구글’ 기기를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드러났다. 2011년 모토로라 인수에서 배운 것도 있었을 것이다. 인수 후 2013년 마침내 모토 엑스를 내놓기까지 모토로라를 소화하는 데 거의 2년이 걸렸다. 제품이 아니라 인력만 데려와 바로 픽셀 3나 다른 기기에 즉시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픽셀 2는 10월 4일 구글 하드웨어 발표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추측된다.

구글이 HTC 인력을 영입한 이유
과거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은 특허 포트폴리오 때문이었지만, HTC 엔지니어 인력 영입은 하드웨어 개발 통합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구글은 화웨이, LG, HTC 등 다른 기기 제조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자체 브랜드 넥서스와 픽셀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했다. 이번 인력 영입을 통해 구글은 자사의 하드웨어 개발에 더 직접적인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모바일 VR 기기에 대한 관심을 고려할 때 HTC 바이브 개발 인력이 이번 거래 범위에 포함됐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HTC 모바일 부서는 오랜 안드로이드 개발 경력을 지녔으며, 우수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여럿 생산해 온 바 있다. 구글과의 직접 협력 경험도 많다.

HTC 드림(Dream)은 2008년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었다. 이 제품은 슬라이드 아웃 형식 쿼티 키보드를 장착한 터치 스크린 기기다. HTC는 최초의 구글 넥서스 원과 마지막 넥서스 9 태블릿을 제조하기도 했다. 구글 픽셀, 픽셀 XL을 제조했고 출시를 앞둔 픽셀 2의 제조업체로 알려지기도 했다.

HTC는 최근 수년 간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는 HTC 원이나 애플 인수 이전부터 비츠 오디오를 포함한 최고급 스마트폰 제품군을 내놓으면서 안드로이드 커뮤니티에서 촉망받는 존재였지만, 삼성, 화웨이 등의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도전에 직면했다. HTC는 올해 새로운 U 제품군과 거울 타입의 ‘리퀴드’ 재질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라인을 새롭게 단장했다. 그러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U11 스마트폰을 출시하고도 여전히 안드로이드 세계에서 조연 역할만을 맡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제 HTC가 내놨던 뛰어난 기기를 개발한 인력들이 구글에서 일하게 되면 미래 하드웨어 계획이 더욱 확장될 것이다. 삼성은 더욱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HTC는 어떻게 되나?
HTC는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U11의 후속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 타임즈는 HTC CFO 피터 쉔이 구글과의 거래 후에도 2,000명 이상의 연구자와 설계 직원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HTC는 또한 11억 달러 규모의 이번 거래를 통해 “더 능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HTC의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수년 동안 내리막길을 걸어왔고, 2017년 8월에는 9번째 연속 분기 손실을 발표했다. HTC의 미래 스마트폰 비중이 블랙베리와 노키아처럼 서드파티 업체에서 제조, 설계, 생산된 제품에 라이선스만 대여하는 방식으로 변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한편, HTC는 바이브 VR 헤드셋 사업에 더 집중할 전망이다. HTC는 트위터를 통해 “#TeamHTC가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증강현실, HTC 바이브 등의 신기술에 대한 투자,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브는 현재 발표된 PC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 중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바이브 포커스(Vive Focus) 독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업로드VR(UploadVR)에 따르면, 바이브 포커스는 퀄컴 하드웨어와 구글 데이드림 VR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며,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처럼 6자유도 제품일 것으로 알려졌다. editor@itworld.co.kr   

2017.09.22

구글, HTC 개발 인력 2,000명 대규모 영입…’메이드 바이 구글’에 힘 실을 듯

Brad Chacos, Michael Simon | PCWorld
모토로라를 레노버에 판 지 약 4년만에 구글이 다른 안드로이드 협력사 HTC를 상대로 대규모 거래를 진행한다. 그러나 회사 전체를 구매하는 대신 회사의 두뇌를 구입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HTC 인력의 역량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구글 하드웨어 수석 부사장이자 전 모토로라 사장 릭 오스텔로는 목요일 “하드웨어 조직의 일원으로 HTC의 인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타임즈와 다른 소식통의 보도에 따르면, 직원 수는 약 2,000여 명이고, 직원당 최대 55만 달러를 지불한다. 오스텔로는 “미래의 구글 직원인 HTC 인력들은 픽셀 스마트폰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이미 긴밀하게 협력해 온 인재들이다. 한 부서에서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HTC 지적 자산의 비배타적 권리도 포함된다. 그러나 놀랍게도 HTC 제조 기술에 관련한 액세스는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HTC 인력 영입으로 구글이 신설한 하드웨어 부서와 ‘메이드 바이 구글’ 기기를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드러났다. 2011년 모토로라 인수에서 배운 것도 있었을 것이다. 인수 후 2013년 마침내 모토 엑스를 내놓기까지 모토로라를 소화하는 데 거의 2년이 걸렸다. 제품이 아니라 인력만 데려와 바로 픽셀 3나 다른 기기에 즉시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픽셀 2는 10월 4일 구글 하드웨어 발표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추측된다.

구글이 HTC 인력을 영입한 이유
과거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은 특허 포트폴리오 때문이었지만, HTC 엔지니어 인력 영입은 하드웨어 개발 통합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구글은 화웨이, LG, HTC 등 다른 기기 제조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자체 브랜드 넥서스와 픽셀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했다. 이번 인력 영입을 통해 구글은 자사의 하드웨어 개발에 더 직접적인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모바일 VR 기기에 대한 관심을 고려할 때 HTC 바이브 개발 인력이 이번 거래 범위에 포함됐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HTC 모바일 부서는 오랜 안드로이드 개발 경력을 지녔으며, 우수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여럿 생산해 온 바 있다. 구글과의 직접 협력 경험도 많다.

HTC 드림(Dream)은 2008년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었다. 이 제품은 슬라이드 아웃 형식 쿼티 키보드를 장착한 터치 스크린 기기다. HTC는 최초의 구글 넥서스 원과 마지막 넥서스 9 태블릿을 제조하기도 했다. 구글 픽셀, 픽셀 XL을 제조했고 출시를 앞둔 픽셀 2의 제조업체로 알려지기도 했다.

HTC는 최근 수년 간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는 HTC 원이나 애플 인수 이전부터 비츠 오디오를 포함한 최고급 스마트폰 제품군을 내놓으면서 안드로이드 커뮤니티에서 촉망받는 존재였지만, 삼성, 화웨이 등의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도전에 직면했다. HTC는 올해 새로운 U 제품군과 거울 타입의 ‘리퀴드’ 재질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라인을 새롭게 단장했다. 그러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U11 스마트폰을 출시하고도 여전히 안드로이드 세계에서 조연 역할만을 맡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제 HTC가 내놨던 뛰어난 기기를 개발한 인력들이 구글에서 일하게 되면 미래 하드웨어 계획이 더욱 확장될 것이다. 삼성은 더욱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HTC는 어떻게 되나?
HTC는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U11의 후속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 타임즈는 HTC CFO 피터 쉔이 구글과의 거래 후에도 2,000명 이상의 연구자와 설계 직원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HTC는 또한 11억 달러 규모의 이번 거래를 통해 “더 능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HTC의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수년 동안 내리막길을 걸어왔고, 2017년 8월에는 9번째 연속 분기 손실을 발표했다. HTC의 미래 스마트폰 비중이 블랙베리와 노키아처럼 서드파티 업체에서 제조, 설계, 생산된 제품에 라이선스만 대여하는 방식으로 변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한편, HTC는 바이브 VR 헤드셋 사업에 더 집중할 전망이다. HTC는 트위터를 통해 “#TeamHTC가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증강현실, HTC 바이브 등의 신기술에 대한 투자,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브는 현재 발표된 PC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 중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바이브 포커스(Vive Focus) 독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업로드VR(UploadVR)에 따르면, 바이브 포커스는 퀄컴 하드웨어와 구글 데이드림 VR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며,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처럼 6자유도 제품일 것으로 알려졌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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