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8

IDG 블로그 | 문제 많은 애플 사전 예약 시스템, 언제쯤 바뀔까

Michael Simon | Macworld
만일 필자 같은 사용자라면, 어젯밤 한밤중에 알람 시간을 설정해놨을 것이다. 알람이 울리면 눈을 비비고 일어나 맥북을 열고, 몇 번이나 새로 고침을 하면서 초침이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다가 애플을 저주하고, 아이패드로 옮겨가서 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는 거액의 돈을 쏟아붓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애플의 사전 예약 시스템은 꽤나 오랫동안 지속됐다.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쌓이고 눈이 오면 차고 앞에 눈이 쌓이는 것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매년 9월마다 일어나는 끔찍한 상황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애플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이 방법뿐이다.

물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미친 사람처럼 화면을 새로 고침하면서 수백 달러를 쓰라고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가장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희생해 최대의 관심을 얻는 방법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시간과의 경쟁
이렇게 마니아들에 대한 벌점 같은 고약하고 적대적인 시스템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닌텐도조차도 손에 쥐기까지 몇 주나 더 기다려야 하는 제품을 주문하기 위해 한밤중에 고객을 고생시키지는 않는다.

그나마도 새벽에 일어나지 않았다면 10월 중순까지는 새 애플 워치를 구입하지 못했을 것이다.


9월 22일에 도착할 애플 워치 시리즈 3 셀룰러 버전을 주문한 필자는 그래도 운이 좋았다. 결국 구입하지 못한 사람도 많다. 애플의 추산에 따르면, LTE 버전은 10월 이후에나 출시될 것이고, 3, 4주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 사전 예약 실패자들의 탄식이 트위터를 가득 메웠다. 즉, 새벽 3시에 일어나지 못하거나 눈을 뜨지 못하면, 사전 예약은 물 건너 가는 일인 것이다.

그 시간에 깨어 있다 하더라도 사용 기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과거의 예약 주문에서는 애플 스토어 iOS 앱이 웹 사이트보다 더 선호되었다. 애플 워치를 주문한 후에도 애플 닷컴은 계속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라는 안내문을 내보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는 회사가 신제품 예약을 받기 전 6~7시간 전부터 웹 사이트를 닫아놔야 하는 것일까? 과거에는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부자연스럽고 사람을 조종하는 인상을 준다.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은 애플의 디지털 장막에 감춰지지 않기를 바란다.


개선 방법
애플이 신제품을 언제 내놓든, 어떻게 발표하든, 선주문 과정은 더 쉬워져야 하고, 사람들도 더 쉽고 친근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변화를 제안한다.


1.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에 선주문을 시작하라
필자는 굳이 말하자면 동부에 가까운 곳에 살고 있지만, 오전 10시라면 어느 쪽이든 괜찮은 시간일 것이다. 서부 시간으로도 지나치게 이르지 않고, 브뤼셀에서는 오후 4시, 일본에서는 밤 11시다.

2. 초기 예약 주문을 iOS스토어 앱으로 제한하라
이유는 몰라도 애플은 웹 사이트와 iOS 애플리케이션을 동기화하지 못하고 있다. 구매자는 혼란스러울 뿐이다. 그러니 IOS 기기와 애플 스토어 앱으로만 주문하도록 정해야 한다. 웹 사이트가 6시간 닫혀 있다가 판매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IOS 앱으로만 선주문할 수 있게 하면 출발선이 좀 더 공평해진다.

3. 선주문 시간을 분산하라
필자가 오늘 새벽 선주문할 때, 신제품은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 애플 워치 시리즈 3, 애플 TV 등으로 총 4가지 이상이 출시됐고, 색상과 밴드 조합은 물론, 추가 선택할 옵션도 정말 많다. 아이폰 8과 애플 워치 신제품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둘 다 주문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일단 하나를 먼저 선주문 한 후, 다른 하나는 앞선 예약 과정이 끝날 때까지 주문할 수 없다. 아이폰과 애플 워치 사이에 1~2시간의 주문 시간 간격이 있었다면 구매자 모두 동일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과연 애플이 선주문 과정을 이렇게 개선할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럼 아이폰 X가 출시되는 10월 27일 필자가 또 새벽에 일어나 좀비처럼 마우스를 클릭해야 할까? 분명 그럴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주문 과정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7.09.18

IDG 블로그 | 문제 많은 애플 사전 예약 시스템, 언제쯤 바뀔까

Michael Simon | Macworld
만일 필자 같은 사용자라면, 어젯밤 한밤중에 알람 시간을 설정해놨을 것이다. 알람이 울리면 눈을 비비고 일어나 맥북을 열고, 몇 번이나 새로 고침을 하면서 초침이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다가 애플을 저주하고, 아이패드로 옮겨가서 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는 거액의 돈을 쏟아붓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애플의 사전 예약 시스템은 꽤나 오랫동안 지속됐다.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쌓이고 눈이 오면 차고 앞에 눈이 쌓이는 것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매년 9월마다 일어나는 끔찍한 상황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애플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이 방법뿐이다.

물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미친 사람처럼 화면을 새로 고침하면서 수백 달러를 쓰라고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가장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희생해 최대의 관심을 얻는 방법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시간과의 경쟁
이렇게 마니아들에 대한 벌점 같은 고약하고 적대적인 시스템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닌텐도조차도 손에 쥐기까지 몇 주나 더 기다려야 하는 제품을 주문하기 위해 한밤중에 고객을 고생시키지는 않는다.

그나마도 새벽에 일어나지 않았다면 10월 중순까지는 새 애플 워치를 구입하지 못했을 것이다.


9월 22일에 도착할 애플 워치 시리즈 3 셀룰러 버전을 주문한 필자는 그래도 운이 좋았다. 결국 구입하지 못한 사람도 많다. 애플의 추산에 따르면, LTE 버전은 10월 이후에나 출시될 것이고, 3, 4주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 사전 예약 실패자들의 탄식이 트위터를 가득 메웠다. 즉, 새벽 3시에 일어나지 못하거나 눈을 뜨지 못하면, 사전 예약은 물 건너 가는 일인 것이다.

그 시간에 깨어 있다 하더라도 사용 기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과거의 예약 주문에서는 애플 스토어 iOS 앱이 웹 사이트보다 더 선호되었다. 애플 워치를 주문한 후에도 애플 닷컴은 계속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라는 안내문을 내보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는 회사가 신제품 예약을 받기 전 6~7시간 전부터 웹 사이트를 닫아놔야 하는 것일까? 과거에는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부자연스럽고 사람을 조종하는 인상을 준다.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은 애플의 디지털 장막에 감춰지지 않기를 바란다.


개선 방법
애플이 신제품을 언제 내놓든, 어떻게 발표하든, 선주문 과정은 더 쉬워져야 하고, 사람들도 더 쉽고 친근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변화를 제안한다.


1.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에 선주문을 시작하라
필자는 굳이 말하자면 동부에 가까운 곳에 살고 있지만, 오전 10시라면 어느 쪽이든 괜찮은 시간일 것이다. 서부 시간으로도 지나치게 이르지 않고, 브뤼셀에서는 오후 4시, 일본에서는 밤 11시다.

2. 초기 예약 주문을 iOS스토어 앱으로 제한하라
이유는 몰라도 애플은 웹 사이트와 iOS 애플리케이션을 동기화하지 못하고 있다. 구매자는 혼란스러울 뿐이다. 그러니 IOS 기기와 애플 스토어 앱으로만 주문하도록 정해야 한다. 웹 사이트가 6시간 닫혀 있다가 판매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IOS 앱으로만 선주문할 수 있게 하면 출발선이 좀 더 공평해진다.

3. 선주문 시간을 분산하라
필자가 오늘 새벽 선주문할 때, 신제품은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 애플 워치 시리즈 3, 애플 TV 등으로 총 4가지 이상이 출시됐고, 색상과 밴드 조합은 물론, 추가 선택할 옵션도 정말 많다. 아이폰 8과 애플 워치 신제품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둘 다 주문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일단 하나를 먼저 선주문 한 후, 다른 하나는 앞선 예약 과정이 끝날 때까지 주문할 수 없다. 아이폰과 애플 워치 사이에 1~2시간의 주문 시간 간격이 있었다면 구매자 모두 동일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과연 애플이 선주문 과정을 이렇게 개선할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럼 아이폰 X가 출시되는 10월 27일 필자가 또 새벽에 일어나 좀비처럼 마우스를 클릭해야 할까? 분명 그럴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주문 과정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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