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8

글로벌 칼럼 | 이야기로 풀어보는 클라우드의 역사

Pete Johnson | Network World
클라우드 컴퓨팅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본 이 칼럼은 인터넷 거품이 터지기 전의 시점에서 시작해 가상화를 거쳐 컨테이너까지 건드린다. 모든 핵심 요소를 정의하고, 권력이 어떻게 CFO에서 CIO로, 그리고 일군의 개발자에게로 넘어왔는지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옛날 옛적에 ‘1990년대’라는 머나먼 마법의 땅이 있었다. 이곳에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저마다의 물리 서버를 가지고 있었다. 이 땅의 시민들은 종종 자신들을 ‘개발자’라 부르곤 했는데, 최고 부하를 처리할 만큼의 충분한 용량을 확보하지 못해서 쫓겨날까 봐 걱정했다. 새로운 물리 서버는 배달하는 데 몇 달이 걸렸고, 이 때문에 개발자들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데이터센터 하드웨어를 주문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얻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이들 시스템을 애완동물처럼 다루었다. 이름을 지어주고 언제나 잘 돌아가도록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보살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인터넷 거품’에 엄청난 기대를 품고 마법의 땅이 이를 기회로 붙잡으면서 더는 아무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하드웨어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서버를 공유하기 시작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은 멋진 것보다는 수익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인터넷 거품은 터져버렸다. CFO가 데이터센터 지출의 지배자가 되었으며, 왜 애플리케이션 2개가 데이터센터의 같은 복도에 있는 활용도가 20%가 안되는 서버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고자 했다. 그리고 CFO는 애플리케이션은 하드웨어를 공유해야만 한다는 칙령을 내렸다. 둘 간에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도 예외는 없었다.

CFO 통치 하에서 일부 시민들은 새로운 물리 서버의 이웃에 관해 책임이 없었다. 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메모리 누수가 생기면, 서버를 함께 사용하는 모두가 느려졌다. 이들 시끄러운 이웃들은 행실이 나빴다.

가상머신의 부상
마법의 땅은 이름을 ‘1990년대 말’로 바꾸면서 스스로 ‘VM웨어’라고 부르는 부족의 마법사들이 이 시끄러운 이웃과 싸우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마법을 만들어냈다. 이름하여 ‘하이퍼바이저’다. 이 마법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법으로 자원을 분리해냈다. 이들 ‘가상머신’은 몇 분 만에 만들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다른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물리 서버의 활용도를 개선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들은 새로운 가상머신을 자신들이 필요할 때 생성할 수 있는 역량을 고가용성이나 최고 부하를 처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 더는 가상머신을 애완동물처럼 다룰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대신에 가축처럼 다루기 시작했는데, 기분에 따라 만들었다가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더는 기존 가상머신에 패치를 업데이트할 필요도 없어졌다. 그저 이미 패치가 적용된 새로운 가상머신을 만들어서 이전 것을 대체하면 된다. 물론 이전 가상머신은 없애 버린다.

하지만 이런 접근방법은 시민들에게 유연성만을 가져다줄 뿐이었다. 이 시대의 마지막까지도 CFO는 여전히 하이퍼바이저를 구동하는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일대 전환이 일어나다
변화는 인터넷 거품의 폭발에서 살아남은 부족이 마법의 하이퍼바이저를 기반으로 가상머신을 시간 단위로 빌려주면서 일어났다. 1990년대말이 ‘2006년’이 된 것이다. AWS라고 부르는 이 부족은 시민들에게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져다 주었다. 일부 지배계층은 처음에는 AWS 데이터센터에 있는 가상머신을 빌려쓰는 것이 얼마나 안전할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결국 일련의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이런 주장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 특히 얼마나 빨리 혁신할 수 있는지를 비교하면 걱정은 퇴색되고 만다. 곧이어 애저나 구글 같은 다른 종족이 가담하고, 이들 종족을 ‘퍼블릭 클라우드’라고 부른다.

오늘날 대부분 시민은 현대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기법이 모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나 민감한 데이터가 없는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구동하는 반면, 구형 애플리케이션이나 안정성이 아주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안성맞춤이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 이들 모든 클라우드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을 관장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미래를 위한 준비
저 멀리 수평선에 떠오르는 새로운 부족은 더 작고 더 옮기기 쉬운 마법인 ‘컨테이너’를 사용한다. 어떤 이들은 이 새로운 마법을 ‘치킨’에 비유한다. 기존의 애완동물이나 가축과 비교하는 말이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서버리스(Serverless)가 있다. 이 말은 좀 어처구니 없는 것으로, 사람들이 로그인조차 하지 않는다 해도 여전히 서버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런 접근법을 ‘FaaS(Function as a Service)라고 부른다.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권력은 분명히 다른 누구보다 빨리 혁신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로 옮겨지고 있다. 이들은 ‘IT’ 속에서 살기보다는 ‘현업’에서 점점 더 많이 살고 있다. 현업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들을 만족하게 하는 더 나은 제품을 내놓는 종족은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Pete Johnson은 시스코의 기술 솔루션 아키텍트로, 클라우드와 서버리스 기술을 담당한다. CliQr의 인수와 함께 시스코에 합류하기 전에는 HP에서 20년 간 아키텍트로 일했다.
 editor@itworld.co.kr
 


2017.08.18

글로벌 칼럼 | 이야기로 풀어보는 클라우드의 역사

Pete Johnson | Network World
클라우드 컴퓨팅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본 이 칼럼은 인터넷 거품이 터지기 전의 시점에서 시작해 가상화를 거쳐 컨테이너까지 건드린다. 모든 핵심 요소를 정의하고, 권력이 어떻게 CFO에서 CIO로, 그리고 일군의 개발자에게로 넘어왔는지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옛날 옛적에 ‘1990년대’라는 머나먼 마법의 땅이 있었다. 이곳에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저마다의 물리 서버를 가지고 있었다. 이 땅의 시민들은 종종 자신들을 ‘개발자’라 부르곤 했는데, 최고 부하를 처리할 만큼의 충분한 용량을 확보하지 못해서 쫓겨날까 봐 걱정했다. 새로운 물리 서버는 배달하는 데 몇 달이 걸렸고, 이 때문에 개발자들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데이터센터 하드웨어를 주문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얻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이들 시스템을 애완동물처럼 다루었다. 이름을 지어주고 언제나 잘 돌아가도록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보살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인터넷 거품’에 엄청난 기대를 품고 마법의 땅이 이를 기회로 붙잡으면서 더는 아무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하드웨어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서버를 공유하기 시작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은 멋진 것보다는 수익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인터넷 거품은 터져버렸다. CFO가 데이터센터 지출의 지배자가 되었으며, 왜 애플리케이션 2개가 데이터센터의 같은 복도에 있는 활용도가 20%가 안되는 서버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고자 했다. 그리고 CFO는 애플리케이션은 하드웨어를 공유해야만 한다는 칙령을 내렸다. 둘 간에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도 예외는 없었다.

CFO 통치 하에서 일부 시민들은 새로운 물리 서버의 이웃에 관해 책임이 없었다. 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메모리 누수가 생기면, 서버를 함께 사용하는 모두가 느려졌다. 이들 시끄러운 이웃들은 행실이 나빴다.

가상머신의 부상
마법의 땅은 이름을 ‘1990년대 말’로 바꾸면서 스스로 ‘VM웨어’라고 부르는 부족의 마법사들이 이 시끄러운 이웃과 싸우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마법을 만들어냈다. 이름하여 ‘하이퍼바이저’다. 이 마법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법으로 자원을 분리해냈다. 이들 ‘가상머신’은 몇 분 만에 만들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다른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물리 서버의 활용도를 개선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들은 새로운 가상머신을 자신들이 필요할 때 생성할 수 있는 역량을 고가용성이나 최고 부하를 처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 더는 가상머신을 애완동물처럼 다룰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대신에 가축처럼 다루기 시작했는데, 기분에 따라 만들었다가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더는 기존 가상머신에 패치를 업데이트할 필요도 없어졌다. 그저 이미 패치가 적용된 새로운 가상머신을 만들어서 이전 것을 대체하면 된다. 물론 이전 가상머신은 없애 버린다.

하지만 이런 접근방법은 시민들에게 유연성만을 가져다줄 뿐이었다. 이 시대의 마지막까지도 CFO는 여전히 하이퍼바이저를 구동하는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일대 전환이 일어나다
변화는 인터넷 거품의 폭발에서 살아남은 부족이 마법의 하이퍼바이저를 기반으로 가상머신을 시간 단위로 빌려주면서 일어났다. 1990년대말이 ‘2006년’이 된 것이다. AWS라고 부르는 이 부족은 시민들에게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져다 주었다. 일부 지배계층은 처음에는 AWS 데이터센터에 있는 가상머신을 빌려쓰는 것이 얼마나 안전할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결국 일련의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이런 주장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 특히 얼마나 빨리 혁신할 수 있는지를 비교하면 걱정은 퇴색되고 만다. 곧이어 애저나 구글 같은 다른 종족이 가담하고, 이들 종족을 ‘퍼블릭 클라우드’라고 부른다.

오늘날 대부분 시민은 현대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기법이 모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나 민감한 데이터가 없는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구동하는 반면, 구형 애플리케이션이나 안정성이 아주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안성맞춤이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 이들 모든 클라우드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을 관장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미래를 위한 준비
저 멀리 수평선에 떠오르는 새로운 부족은 더 작고 더 옮기기 쉬운 마법인 ‘컨테이너’를 사용한다. 어떤 이들은 이 새로운 마법을 ‘치킨’에 비유한다. 기존의 애완동물이나 가축과 비교하는 말이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서버리스(Serverless)가 있다. 이 말은 좀 어처구니 없는 것으로, 사람들이 로그인조차 하지 않는다 해도 여전히 서버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런 접근법을 ‘FaaS(Function as a Service)라고 부른다.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권력은 분명히 다른 누구보다 빨리 혁신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로 옮겨지고 있다. 이들은 ‘IT’ 속에서 살기보다는 ‘현업’에서 점점 더 많이 살고 있다. 현업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들을 만족하게 하는 더 나은 제품을 내놓는 종족은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Pete Johnson은 시스코의 기술 솔루션 아키텍트로, 클라우드와 서버리스 기술을 담당한다. CliQr의 인수와 함께 시스코에 합류하기 전에는 HP에서 20년 간 아키텍트로 일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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