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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기기 백업 완벽 가이드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7.08.17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드로이드 폰 백업은 단단히 마음을 먹고 해야 하는, 골치 아픈 작업이었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안드로이드 폰을 제대로 백업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폰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복잡한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열 받은 머리를 식히기 위한 맥주 한잔은 덤 이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사이에 세상이 많이 변했다. 요즘은 마치 숨 쉬듯 자연스레 안드로이드 기기를 백업하고 데이터를 동기화 할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 백업은 사용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물 흐르듯 이루어 진다. 사용자가 전혀 신경 쓰거나 따로 뭔가를 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고, 폰을 처음 설정할 때 딱 한번 옵트-인 설정을 해 두면 이후 계속 자동으로 백업이 되기도 한다. 데이터 복원 역시 기기에 로그인만 하면 구글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복원이 된다.

그렇다고 해도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폰에 저장된 데이터는 더욱 그렇다. 우리가 폰에 어떤 데이터들을 저장하는지(혹은 적어도 폰에서 어떤 데이터들에 액세스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모든 데이터가 어디에 어떻게 저장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둬서 나쁠 것 없어 보인다. 안드로이드 기기 백업을 이해함으로써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기기를 구입할 때에도 데이터를 이동하는 것에 대한 걱정 없이 편하게 새로운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백업 시스템과 그 운용 방식에 대한 요모조모를 함께 살펴 보자.

백업 환경 설정
처음 안드로이드 기기를 구매해 전원을 켜면, 아마도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하게 될 것이다. 이 때 사용하는 구글 계정은 대부분의 데이터 자동 백업을 할 때도 사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시스템 레벨에서는 기본 안드로이드 설정 및 선호도 설정도 중요하다. 허용할 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부터 비밀번호, 사용 언어 및 인풋 설정, 날짜 및 시간 설정, 디스플레이 선호도 설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백업 대상이 되는 모든 데이터는 시스템 설정의 ‘백업 및 초기화’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섹션에서 ‘백업’ 라인을 탭 하면 화면 상단의 ‘구글 드라이브에 백업하기’ 옆에 토글이 하나 보일 것이고, 그 밑에 시스템 백업과 연동된 구글 계정이 뜰 것이다. 향후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 로그인 할 때도 똑같은 계정을 사용하게 되는 것에 유의하자. 백업에 사용될 계정을 바꿔야 할 경우, 스크린 상에서 구글 계정이 나타난 줄을 탭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폰에 연결된 모든 구글 계정의 리스트가 나타나고, 그 중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계정을 고를 수 있다.



‘콘텐츠’ 메뉴 밑에는 ‘기기 설정’ 섹션이 있는데 마지막으로 시스템 설정 및 선호도 설정을 백업 한 것이 언제인지 알려준다.

구글 드라이브의 ‘백업’ 섹션에서도 이와 동일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계정과 연동된 기기의 설정 백업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저장 공간이 소비되고 있는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앱, 그리고 앱 데이터
플레이 스토어에서 설치한 앱들은 항상 구글 서버에 동기화 되고 있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구글 계정에 로그인 하면, 이전 기기에서 백업해 두었던 앱들을 전부 다 복원해 올 수도 있고, 목록에서 원하는 앱만을 골라 선택적으로 복원할 수도 있다. 최근 구글 계정에서 둘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활성화 한 적이 있다면, 둘 기기 중 소스 디바이스로 삼을 기기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2015년 안드로이드 6.0 마쉬멜로우나 그보다 상위 버전을 사용하는 기기들의 경우 앱별 데이터를 따로 저장, 복원할 수 있는 확장된 앱 백업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로그인 정보에서부터 선호 등 앱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포함된다. 그러나 이는 개발자의 앱 통합과 지원이 요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앱별 데이터 저장, 복원이 잘 되지 않는 앱들도 있을 수 있다.

데이터 백업중인 앱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마지막 백업이 언제였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시스템 설정의 ‘백업 및 리셋’ 섹션에 들어가 ‘앱 데이터’를 선택하면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앱을 재설치 할 때마다 백업된 설정 및 데이터를 자동으로 복원하도록 명령하는 토글도 있다.

캘린더, 연락처, 그리고 이메일
캘린더, 연락처 등 비즈니스와 관련되어 중요한 데이터들을 백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요즘은 거의 모든 캘린더, 연락처, 이메일 데이터가 클라우드 기반이거나 최소한 클라우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들 데이터가 이미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백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다른 기기에서 이메일이나 캘린더 앱을 실행해도 똑같은 데이터를 그대로 받아와 쓸 수 있다.

구글의 자체 이메일 및 캘린더 앱인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는 대부분 폰에 초기 설정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누구나 쉽게 다운받을 수 있다.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구글 서버에 저장이 되지만 익스체인지(Exchange)나 기타 서드 파티 계정으로도 가능하다. 또한 서드파티 계정을 곧바로 지메일 앱에 추가할 수도 있다. 일단 지메일에 계정이 추가되면 구글 캘린더에서도 계정을 볼 수 있게 된다.

한 가지 언급하고 넘어갈 점은 연락처 같은 경우 제조사들, 심지어 통신사들도 각각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인터페이스가 항상 구글의 기본적인 연락처 시스템과 동기화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최소한 이상적인 조합은 아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가 구글이 아닌 버라이즌의 시스템과 동기화 되도록 설정될 경우 향후 버라이즌 외의 통신사 폰에 로그인 하기가 아주 어려워 질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기기의 로컬 스토리지나 SIM 카드에만 연락처 데이터를 저장할 경우에도 추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사용중인 폰의 연락처 앱에 들어가 연락처 정보를 동기화, 저장할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 기기마다, 통신사나 제조사에 따라 세부 사항을 다르지만, 구글을 대신할 자체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의 경우 구글의 연락처 시스템과 자사 시스템 중 선택권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일부 폰의 연락처 앱은 새로운 연락처를 추가할 때마다 이를 어디에 저장할 것인지 물어보기도 한다. 최대한의 일관성과 접근성을 유지하려면 구글 계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구글 연락처에 연락처 정보가 제대로 동기화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앞서 언급한 시스템 설정으로 들어간 후 ‘백업 및 초기화’의 ‘앱 데이터’ 섹션을 선택하면 된다. 또한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어떤 데이터가 저장되고 있는지 직접 구글 연락처에 액세스 해 확인할 수도 있다.



문자 메시지
안드로이드 폰을 분실하거나, 새 기기로 바꿀 때 기존 문자 메시지들이 날아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상관 없을 수도 (어쩌면 그 편이 더 나은 경우도) 있지만, 기존 문자 메시지들을 백업, 저장하는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동으로 구글의 데이터 동기화 시스템을 통해 대부분의 성가신 과정들을 대신 해주는 메시징 앱을 사용하는 것이다. 구글의 자체적인 무료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은 이러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디자인과 직관적인 옵션을 자랑한다(제조사나 통신사들이 여러 가지 자체적인 대안 앱들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구글의 이 앱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위한 표준적인 디폴트 메시징 앱이다).

구글 메시지 앱을 다운로드, 설치 후 안내에 따라 기기의 기본 메시징 앱으로 설정을 마치면 된다. 향후 그 어떤 기기에서 이 앱을 설치, 실행해도 이 앱에서 있었던 모든 대화들이 전부 저장, 동기화 될 것이다.

이보다 조금 더 강력한 앱을 원한다면, 서드 파티 앱인 펄스 SMS(Pulse SMS)가 제격이다. 내장 클라우드 백업, 동기화는 물론이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함께 여러 개의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송, 수신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까지 있다. 여기에는 데스크톱 컴퓨터도 포함된다. (기본 앱은 무료이지만, 멀티 디바이스 메시징 기능은 인 앱 결제가 요구되는 유료이며, 비용은 영구 사용을 위해 결제할 경우 10.99 달러, 단기간 사용의 경우 월 0.99 달러이다.)

그 밖에도 카보나이트(Carbonite)의 무료 SMS 백업 & 리스토어(SMS Backup & Restore)같은 서드파티 유틸리티들이 있다. SMS 백업 & 리스토어 앱은 수동으로 SMS 데이터를 백업, 복원할 수 있지만, 역시 자동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 작업을 대신 해주는 앱이 훨씬 더 편리하고 효율적임은 부인할 수 없다.

파일
기기 상의 파일을 백업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처럼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에 바로 저장하는 것이다. 이들 서비스는 모두 상당한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그 이상의 저장 공간을 사용하고 싶으면 월, 혹은 연 단위로 사용료를 내야 한다. 또한 이들 서비스는 모두 온라인,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손쉽게 파일에 액세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 보다는 기기상에 직접 파일을 저장해두고 싶다면, 3달러를 내고 ‘폴더싱크 프로(FolderSync Pro)’라는 앱을 다운 받으면 좋다. 이 앱은 사용자가 선택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상의 폴더와 기기상의 폴더를 계속해서 동기화 해 주는 앱으로, 일단 설정해 두면 그 이후 동기화에 대해 따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폴더싱크 프로는 거의 모든 스토리지 서비스를 지원하며 사용자 자신의, 또는 기업 서버 스페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진과 음악
사진이나 음악은 업무와 관련된 데이터는 아닐 경우가 많지만, 업무용 핸드폰을 쓰다가도 개인적인 사진을 찍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게 되는 경우가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러한 사진이나 음악을 백업하는 것 역시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사진의 경우 구글의 무료 구글 포토(Google Photos) 앱이 자동으로 모든 이미지와 영상을 동기화 하여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반드시 모바일 기기가 아니어도 상관 없다.

음악의 경우, 무료 구글 뮤직 앱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MP3 컬렉션 전체를 업로드 할 수 있으며(최대 5만 곡의 노래가 저장된다. 그렇게 많은 음악 파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저장해 둔 곡은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 컴퓨터에서 웹 브라우저를 통해 액세스 할 수 있다.

반대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한다면, 필요한 앱을 다운받아 걱정 없이 음악을 듣기만 하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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