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4

‘넷플릭스와 결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 예고한 디즈니의 전략

Jared Newm | TechHive
디즈니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주 화요일 디즈니는 2018년 초 독립적인 ESPN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019년에는 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디즈니는 이 계획이 중간자를 없애고 콘텐츠를 직접 전달하는 “완전히 새로운 전략”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다음과 같다.

ESPN 서비스는 원래 2016년 말 발표됐던 것보다 규모가 커졌다. 이 계획에는 MLB(Major League Baseball), MLS(Major League Soccer), NHL(National Hockey League), 그랜드 슬램 테니스(Grand Slam Tennis), 대학 스포츠 등의 중계가 포함되어 있으며, NBA 게임이나 먼데이 나이트 풋볼(Monday Night Football)같은 ESPN 케이블의 보도 프로그램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는 앞으로 개봉할 겨울왕국 2, 토이 스토리 4, 그리고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을 독점으로 스트리밍하게 된다. 디즈니와 픽사에서 이전에 나온 영화와 디즈니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중인 프로그램들, 그리고 오리지널 콘텐츠도 스트리밍된다. 디즈니는 마블(Marvel)이나 스타 워즈(Star Wars) 영화 등 일부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라이선스를 주었으나, 이 계약은 2019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로 모아나를 볼 계획이었다면, 그 계획을 바꿔야 할 것이다.

이러한 대략적인 개요 외에 아직 디즈니스의 동영상 스트리밍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으며, 이 계획은 TV 업계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현재 떠오르는 의문들을 정리해봤다.

가격은?
뉴욕 타임즈는 디즈니가 케이블 대거 탈퇴가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가격대를 정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필자는 디즈니의 평판과 마케팅 역량을 봤을 때, 넷플릭스와 유사한 월 10달러 수준이 되리라고 예상한다.

ESPN 서비스는 스포츠 경기 중계권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비싸질 수도 있다. ESPN은 이미 MLB 중계권에 연 7억 달러 이상을 내고 있는데, 이는 HBO가 왕좌의 게임 이번 시즌을 제작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보다 7배 높은 금액이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구독자들이 개별 종목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요금제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이것이 희망 사항인지 아니면 실제 계획인지는 확실치 않다.

케이블 채널과의 관계는?
디즈니는 영화와 케이블 채널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 문장이 아주 명확한 것은 아니다. 디즈니 프로그램들의 과거 시즌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케이블 비즈니스를 위해서 현재 방영 중인 프로그램들을 생략할 것인지 알 수 없다.

ESPN 측면에서 디즈니는 케이블 채널과 교차 방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는데, ‘절대’는 없다. 디즈니의 임원들은 블룸버그 측에 지난 3월 무료 TV 번들 종료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마블이나 스타워즈는 어떻게 되는가?
현재 마블은 넷플릭스, 훌루, 폭스, FX 등 비 디즈니 채널과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대되는 중이다. 디즈니는 아직 향후 나올 스트리밍 서비스에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가 포함될지는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과연 디즈니가 마블과 스타워즈의 독점 공급처가 될까/

넷플릭스는 디즈니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았다.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다음 날 만화 출판사 밀라월드(Millarworld) 인수를 발표했다. 밀라월드는 마블 코믹스의 핵심 스토리 작가 출신인 마크 밀라가 만든 출판사로, 킹스맨(Kingsman)이나 원티드(Wanted) 같은 만화를 내놓은 업체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디즈니의 캐릭터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문화를 만들어나갈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 서비스 독점 콘텐츠가 있을까?
디즈니는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오리지널 영화, TV 프로그램, 단기 콘텐츠, 혹은 디즈니 독점 브랜드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막대한”이 얼만큼의 예산인지, 이 콘텐츠가 디즈니가 케이블 채널에 투자하는 것과 어떻게 따를지는 확실치 않다.

또다른 ‘로그인 필수’ 모바일 앱?
디즈니가 이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웹에는 익숙한 이야기가 나왔다. 가입하고, 로그인해야 하는 또다른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했고, 앱을 추가로 설치하고, 관리해야 하는 구독이 또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꼭 이런 방식이 아닐 수도 있다. 다른 구독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아마존 채널이나 아이튠즈, 구글 플레이 등을 통해서 결제와 로그인이 처리될 수도 있다. 그리고 사용자들에게 앱을 설치하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애플 TV의 TV 앱 등을 통해서 제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디즈니가 시청자와의 모든 상황을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훨씬 더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다.

다른 네트워크들이 따라갈까?
최근 다른 TV 네트워크들이 자체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폭스나 NBC 등도 이를 고려 중이고, CBS는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디스커버리(Discovery)는 스크립 네트워크(Scripps Networks) 인수가 완료되는 대로 자체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다. 이제 디즈니가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 ‘시점’을 제공했기에, 다른 네트워크들도 계획을 더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까진 어떤 일이?
1년 전에는 다이렉트TV 나우(DirectTV Now), 훌루 위드 라이브 TV(Hulu with Live TV), 유튜브 TV(Youtube TV) 등은 존재하지 않았다. 디즈니의 케이블 매출은 계속 성장 중이었으며, 코드 커팅(cord-cutting) 트렌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상태다.

핵심은 TV 업계가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디즈니가 실제로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많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사이에 디즈니가 계획을 수정하더라도 놀랄 것이 없다. editor@itworld.co.kr


2017.08.14

‘넷플릭스와 결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 예고한 디즈니의 전략

Jared Newm | TechHive
디즈니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주 화요일 디즈니는 2018년 초 독립적인 ESPN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019년에는 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디즈니는 이 계획이 중간자를 없애고 콘텐츠를 직접 전달하는 “완전히 새로운 전략”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다음과 같다.

ESPN 서비스는 원래 2016년 말 발표됐던 것보다 규모가 커졌다. 이 계획에는 MLB(Major League Baseball), MLS(Major League Soccer), NHL(National Hockey League), 그랜드 슬램 테니스(Grand Slam Tennis), 대학 스포츠 등의 중계가 포함되어 있으며, NBA 게임이나 먼데이 나이트 풋볼(Monday Night Football)같은 ESPN 케이블의 보도 프로그램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는 앞으로 개봉할 겨울왕국 2, 토이 스토리 4, 그리고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을 독점으로 스트리밍하게 된다. 디즈니와 픽사에서 이전에 나온 영화와 디즈니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중인 프로그램들, 그리고 오리지널 콘텐츠도 스트리밍된다. 디즈니는 마블(Marvel)이나 스타 워즈(Star Wars) 영화 등 일부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라이선스를 주었으나, 이 계약은 2019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로 모아나를 볼 계획이었다면, 그 계획을 바꿔야 할 것이다.

이러한 대략적인 개요 외에 아직 디즈니스의 동영상 스트리밍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으며, 이 계획은 TV 업계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현재 떠오르는 의문들을 정리해봤다.

가격은?
뉴욕 타임즈는 디즈니가 케이블 대거 탈퇴가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가격대를 정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필자는 디즈니의 평판과 마케팅 역량을 봤을 때, 넷플릭스와 유사한 월 10달러 수준이 되리라고 예상한다.

ESPN 서비스는 스포츠 경기 중계권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비싸질 수도 있다. ESPN은 이미 MLB 중계권에 연 7억 달러 이상을 내고 있는데, 이는 HBO가 왕좌의 게임 이번 시즌을 제작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보다 7배 높은 금액이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구독자들이 개별 종목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요금제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이것이 희망 사항인지 아니면 실제 계획인지는 확실치 않다.

케이블 채널과의 관계는?
디즈니는 영화와 케이블 채널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 문장이 아주 명확한 것은 아니다. 디즈니 프로그램들의 과거 시즌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케이블 비즈니스를 위해서 현재 방영 중인 프로그램들을 생략할 것인지 알 수 없다.

ESPN 측면에서 디즈니는 케이블 채널과 교차 방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는데, ‘절대’는 없다. 디즈니의 임원들은 블룸버그 측에 지난 3월 무료 TV 번들 종료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마블이나 스타워즈는 어떻게 되는가?
현재 마블은 넷플릭스, 훌루, 폭스, FX 등 비 디즈니 채널과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대되는 중이다. 디즈니는 아직 향후 나올 스트리밍 서비스에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가 포함될지는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과연 디즈니가 마블과 스타워즈의 독점 공급처가 될까/

넷플릭스는 디즈니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았다.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다음 날 만화 출판사 밀라월드(Millarworld) 인수를 발표했다. 밀라월드는 마블 코믹스의 핵심 스토리 작가 출신인 마크 밀라가 만든 출판사로, 킹스맨(Kingsman)이나 원티드(Wanted) 같은 만화를 내놓은 업체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디즈니의 캐릭터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문화를 만들어나갈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 서비스 독점 콘텐츠가 있을까?
디즈니는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오리지널 영화, TV 프로그램, 단기 콘텐츠, 혹은 디즈니 독점 브랜드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막대한”이 얼만큼의 예산인지, 이 콘텐츠가 디즈니가 케이블 채널에 투자하는 것과 어떻게 따를지는 확실치 않다.

또다른 ‘로그인 필수’ 모바일 앱?
디즈니가 이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웹에는 익숙한 이야기가 나왔다. 가입하고, 로그인해야 하는 또다른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했고, 앱을 추가로 설치하고, 관리해야 하는 구독이 또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꼭 이런 방식이 아닐 수도 있다. 다른 구독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아마존 채널이나 아이튠즈, 구글 플레이 등을 통해서 결제와 로그인이 처리될 수도 있다. 그리고 사용자들에게 앱을 설치하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애플 TV의 TV 앱 등을 통해서 제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디즈니가 시청자와의 모든 상황을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훨씬 더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다.

다른 네트워크들이 따라갈까?
최근 다른 TV 네트워크들이 자체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폭스나 NBC 등도 이를 고려 중이고, CBS는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디스커버리(Discovery)는 스크립 네트워크(Scripps Networks) 인수가 완료되는 대로 자체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다. 이제 디즈니가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 ‘시점’을 제공했기에, 다른 네트워크들도 계획을 더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까진 어떤 일이?
1년 전에는 다이렉트TV 나우(DirectTV Now), 훌루 위드 라이브 TV(Hulu with Live TV), 유튜브 TV(Youtube TV) 등은 존재하지 않았다. 디즈니의 케이블 매출은 계속 성장 중이었으며, 코드 커팅(cord-cutting) 트렌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상태다.

핵심은 TV 업계가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디즈니가 실제로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많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사이에 디즈니가 계획을 수정하더라도 놀랄 것이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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