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8

IDG 블로그 | 안드로이드 신생업체의 스마트폰이라는 도박

JR Raphael | Computerworld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개방형 모델을 바탕으로 한 다양성과 넓은 하드웨어 선택권이다. 모든 제조업체가 자유롭게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안드로이드라는 우산 아래에서 제공되는 기기의 수와 종류에는 사실상 아무런 제한이 없다. 다른 모바일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단일 제조업체와 제한적인 수의 기기라는 조합과는 완벽히 대조되는 모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드러난 바와 같이 두 가지 접근 방법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플랫폼과 기기 제조업체가 서로 별개이므로(현재 유일한 예외는 구글 픽셀) 어느 업체의 제품을 구매할지,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그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즉, 아이폰을 구매한다는 것은 곧 애플 제품을 구매한다는 의미지만 안드로이드 폰을 구매한다고 해서 구글 기기를 구매한다는 뜻은 아니다. 기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아주 명확한 차이점이지만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자는 굳이 그 차이를 의식하지 않는다.



이번 주 새삼 그 차이점의 중요함을 상기시키는 새로운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기반은 약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생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만든 기기를 고려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신생 안드로이드 업체의 제품은 화려한 눈요기와 막강한 하드웨어로 무장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기기는 나올 때마다 어느 정도의 판매량이 거의 보장된다. 막대한 마케팅 예산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의 힘 덕분이다. 하지만 넥스트비트(Nextbit), 원플러스(OnePlus), 에센셜(Essential)은 어떨까? 이러한 소규모 신생 업체는 관심을 끌기 위해서 대담하고 특별한 뭔가를 할 수밖에 없다.

넥스트비트는 독특한 디자인과 똑똑한 스토리지 관리 시스템을 내세운다. 원플러스는 사양 면에서 대기업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으면서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한 제품을 판매한다. 에센셜은 브랜드가 새겨지지 않은 티타늄 케이스와 새로운 생태계를 약속하며 “고급” 전략으로 대중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참고로, 레드(Red)라는 신생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1,200달러짜리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사전 주문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30~45일 후면 완전히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단계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다.

어떤 경우든 지명도가 낮은(특히 비즈니스 용도로) 제조업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고려하고 있다면 시험을 거치지 않은 업체를 신뢰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기기를 구입한다면 최소 1~2년은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이 기간 동안 업체의 지원을 충실하게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난 봄 넥스트비트의 로빈(Robin) 폰을 구입한 사람들은 최근 뼈 아픈 교훈을 얻었다. 넥스트비트는 폰을 출시하고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인 지난 1월 PC 게임 분야의 대기업 레이저(Razer)에 인수됐다. 처음부터 이게 이 업체의 목적이 아니었을까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 고객 지원을 중단했다. 로빈 폰을 구매한 사람들은 이제 문제가 발생해도 갈 곳이 없다.

물론 넥스트비트는 내년 2월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업체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제대로 된 적이 없다.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데만 7개월이 걸렸으니, 만일 필자의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성적표에 포함할 만큼 지명도가 있는 곳이었다면 낙제점을 받았을 것이다.

원플러스도 사후 지원 부문에서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회사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에센셜의 경우 폰을 발표하고 66일이 지났지만 언제 구매할 수 있는지, 언제 실제 출하가 되는지에 대해 아무런 소식이 없고, 700달러를 투자해 폰을 구입한 이후 과연 어떤 수준의 지원을 받게 될지도 알 방도가 없다.

다음에 구입할 스마트폰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지 자문해야 한다. 필자의 말은 신생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업체를 무조건 배제하자는 것도, 이들이 만든 제품에 돈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아니다. 사실 유명 안드로이드 폰 제조업체라 해도 지속적인 적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업의 연혁이 짧고 규모가 작을수록 감안해야 할 변수도 더 많고,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데 사용할 확고한 데이터도 부족하다. 특히 장기간 사용할 기기를 선택하려는 경우 이러한 부분이 문제가 된다.

결국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다음에 구입할 스마트폰에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가이다. 그 기기를 사용하는 내내 기기의 효용성 측면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를 판단하는 것이다. 자신의 요구 사항을 충분히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검증되지 않은 신생 업체가 내놓은 독특한 신제품으로 모험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최근 넥스트비트의 지원 중단 선언은 단순히 홍보 문구만 보고 모바일 기기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자신의 결정에 수반되는 위험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2017.08.08

IDG 블로그 | 안드로이드 신생업체의 스마트폰이라는 도박

JR Raphael | Computerworld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개방형 모델을 바탕으로 한 다양성과 넓은 하드웨어 선택권이다. 모든 제조업체가 자유롭게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안드로이드라는 우산 아래에서 제공되는 기기의 수와 종류에는 사실상 아무런 제한이 없다. 다른 모바일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단일 제조업체와 제한적인 수의 기기라는 조합과는 완벽히 대조되는 모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드러난 바와 같이 두 가지 접근 방법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플랫폼과 기기 제조업체가 서로 별개이므로(현재 유일한 예외는 구글 픽셀) 어느 업체의 제품을 구매할지,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그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즉, 아이폰을 구매한다는 것은 곧 애플 제품을 구매한다는 의미지만 안드로이드 폰을 구매한다고 해서 구글 기기를 구매한다는 뜻은 아니다. 기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아주 명확한 차이점이지만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자는 굳이 그 차이를 의식하지 않는다.



이번 주 새삼 그 차이점의 중요함을 상기시키는 새로운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기반은 약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생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만든 기기를 고려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신생 안드로이드 업체의 제품은 화려한 눈요기와 막강한 하드웨어로 무장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기기는 나올 때마다 어느 정도의 판매량이 거의 보장된다. 막대한 마케팅 예산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의 힘 덕분이다. 하지만 넥스트비트(Nextbit), 원플러스(OnePlus), 에센셜(Essential)은 어떨까? 이러한 소규모 신생 업체는 관심을 끌기 위해서 대담하고 특별한 뭔가를 할 수밖에 없다.

넥스트비트는 독특한 디자인과 똑똑한 스토리지 관리 시스템을 내세운다. 원플러스는 사양 면에서 대기업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으면서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한 제품을 판매한다. 에센셜은 브랜드가 새겨지지 않은 티타늄 케이스와 새로운 생태계를 약속하며 “고급” 전략으로 대중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참고로, 레드(Red)라는 신생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1,200달러짜리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사전 주문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30~45일 후면 완전히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단계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다.

어떤 경우든 지명도가 낮은(특히 비즈니스 용도로) 제조업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고려하고 있다면 시험을 거치지 않은 업체를 신뢰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감안하는 것이 좋다. 기기를 구입한다면 최소 1~2년은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이 기간 동안 업체의 지원을 충실하게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난 봄 넥스트비트의 로빈(Robin) 폰을 구입한 사람들은 최근 뼈 아픈 교훈을 얻었다. 넥스트비트는 폰을 출시하고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인 지난 1월 PC 게임 분야의 대기업 레이저(Razer)에 인수됐다. 처음부터 이게 이 업체의 목적이 아니었을까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 고객 지원을 중단했다. 로빈 폰을 구매한 사람들은 이제 문제가 발생해도 갈 곳이 없다.

물론 넥스트비트는 내년 2월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업체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제대로 된 적이 없다.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데만 7개월이 걸렸으니, 만일 필자의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성적표에 포함할 만큼 지명도가 있는 곳이었다면 낙제점을 받았을 것이다.

원플러스도 사후 지원 부문에서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회사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에센셜의 경우 폰을 발표하고 66일이 지났지만 언제 구매할 수 있는지, 언제 실제 출하가 되는지에 대해 아무런 소식이 없고, 700달러를 투자해 폰을 구입한 이후 과연 어떤 수준의 지원을 받게 될지도 알 방도가 없다.

다음에 구입할 스마트폰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지 자문해야 한다. 필자의 말은 신생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업체를 무조건 배제하자는 것도, 이들이 만든 제품에 돈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아니다. 사실 유명 안드로이드 폰 제조업체라 해도 지속적인 적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업의 연혁이 짧고 규모가 작을수록 감안해야 할 변수도 더 많고,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데 사용할 확고한 데이터도 부족하다. 특히 장기간 사용할 기기를 선택하려는 경우 이러한 부분이 문제가 된다.

결국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다음에 구입할 스마트폰에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한가이다. 그 기기를 사용하는 내내 기기의 효용성 측면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를 판단하는 것이다. 자신의 요구 사항을 충분히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검증되지 않은 신생 업체가 내놓은 독특한 신제품으로 모험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최근 넥스트비트의 지원 중단 선언은 단순히 홍보 문구만 보고 모바일 기기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자신의 결정에 수반되는 위험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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