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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0개월” 사라진 헤드폰 잭 빈자리 채워 줄 쓸만한 아이폰 7 어댑터

Oscar Raymundo | Macworld 2017.07.25
헤드폰 잭이 없다고? 그래도 아쉬울 것 없다. 괜찮은 어댑터만 있다면 불편함 없이 아이폰 7에서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7에 라이트닝 포트만이 장착될 것이라는 애플의 발표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 동안 써 오던 3.5mm 플러그 헤드폰들은 전부 어댑터가 있어야만 아이폰 7에 연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이폰 7과 7플러스가 출시된 지 벌써 열 달 가량 되었지만 아직도 헤드폰 문제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 어떤 기준으로 어댑터를 선택해야 할까? 몇 가지 옵션들과 함께, 적어도 헤드폰 문제의 일부분을 해결해 줄 한 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애플의 라이트닝 3.5mm 어댑터 
그나마 모든 아이폰 7에 라이트닝 3.5mm 무료 어댑터가 포함된다고 발표한 이후에야 애플은 헤드폰 잭이 사라진 것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을 상당부분 잠재울 수 있었다. 애플의 어댑터는 매우 가벼우며 헤드폰 끝에 매달려 있다는 것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이다. 또한 매우 얇아 주머니에서 넣고 꺼낼 때 걸리적 거릴 일도 없다. 무엇보다 혹 잃어 버리더라도 가격이 1만 2,000원 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애플 제품 치고는 부담이 없는 축에 속한다. 반면 30핀 라이트닝 어댑터의 경우 가격은 3만 8,000원이고 기본 제품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애플의 기본 어댑터에도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서드파티 헤드폰에 대한 마이크 및 음량 조절 지원을 하지 않는다. 때문에 서드파티 제품으로 시리에게 말을 걸거나, 통화를 하거나, 노래를 건너뛰기 할 수 없다. 둘째로, 포트가 하나뿐이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아이폰 7을 충전할 수가 없다.

애플의 아이폰 라이트닝 독
충전과 음악 듣기를 동시에 할 수 없는 아이폰의 딜레마에 대해 애플의 마케팅 부사장 필 쉴러(Phil Schiller)가 내놓은 해결책은 이렇다. 에어팟을 사용하거나, 아이폰 라이트닝 독(5만 9,000원)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라이트닝 독은 독 위에 아이폰 7을 올려 놓으면 충전이 되는 액세서리로, 독 후면에 있는 여분의 3.5mm 플러그를 사용해 충전하면서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리핀의 아이트립 클립
한편 아이트립 클립(iTrip Clip)은 조금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한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유선 헤드폰을 무선 헤드폰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라이트닝 어댑터와 달리 아이트립 클립은 내장 마이크가 있어 시리를 사용할 수도 있다. 가격은 20 달러이다.



아이트립 클립에는 또 하나의 유용한 부가적 기능이 있는데 바로 AUX 케이블을 이용해 자동차 스테레오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차 안에서도 음악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컴순 블루투스 케이스
이 제품 역시 기본 원리는 블루투스를 활용해 헤드폰 잭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이지만, 아이폰 7 플러스에서만 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컴순 블루투스 케이스(Comsoon Bluetooth Case, 20 달러)는 상단에 3.5mm 포트가 내장되어 있어 마치 옛날 아이팟(또는 예전 아이폰 모델)을 쓸 때 같은 느낌으로 위쪽에 헤드폰 잭이 위치하게 된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아이폰 7 플러스와 케이스를 연결하면 케이스 상단에 이어폰을 꽂아 음악을 들으면서도 라이트닝 포트는 충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컴순 블루투스 케이스를 테스트해 본 결과, 내장 3.5mm 어댑터는 아주 훌륭했으며 동글 보다 케이스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을 듯 해 보였다. 또 케이스 후면의 버튼을 이용해 음악을 재생, 일시 정지 하거나 이전 곡을 다시 재생할 수도 있었다. 다음(next) 버튼을 터치하면 볼륨이 커지고, 이전(previous) 버튼은 볼륨을 낮춘다. 한 곡을 스킵하고 다음 곡을 들으려면 다음 버튼을 두 번 연속 탭하면 되고, 이전 버튼을 같은 방식으로 누르면 이전 곡으로 돌아간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능들을 사용하는 데 거의 불편을 느끼지 못했지만, 다음 버튼의 경우 다른 버튼들보다 힘을 주어 눌러야 되는 느낌이었다.

벨킨 라이트닝 오디오+ 차지 락스타
벨킨은 아이폰 7의 어댑터 변화에 대응해 가장 신속히 액세서리를 출시한 대표적인 업체다. 하지만 이들의 첫 어댑터는 사실 헤드폰 잭 제거에 대한 완전한 해결책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벨킨의 라이트닝 오디오+ 차지 락스타(Lightning Audio+ Charge Rockstar) 어댑터는 지나치게 투박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기기는 2개의 라이트닝 포트가 적용돼 한 쪽에서 아이폰을 충전하며 다른 쪽으로 라이트닝 헤드폰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여기에 3.5mm 잭을 위한 자리는 없으며, 구형 헤드폰을 사용하고 싶은 유저들이라면 다른 도구를 추가로 연결해야 한다. 40달러의 꽤나 높은 가격에 문제의 일부밖에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벨킨의 어댑터는 아이폰 7의 첫 공개 당시 제기된 ‘포트 위에 포트를 끼워야 하는 것인가?’라는 빈정거림을 실물로 구현해낸 결과물이다.



이런 결과물은 이번이 마지막 이길 바란다.

위수 오디오 & 차지 어댑터
헤드폰 잭 없는 아이폰 7이 출시된 이후 여러 서드파티 제조사들이 저마다 듀얼 라이트닝 어댑터를 출시했다. 대부분 제품들이 벨킨(Belkin)의 록스타 어댑터와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가격은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필자는 위수 듀얼 어댑터(Wesoo dual adapter, 아마존에서 구매 시 24 달러)를 사용해 보았는데 흠잡을 데 없이 매우 훌륭했다. 라이트닝 이어폰으로 (그리고 애플의 기본 어댑터를 이용하여 3.5mm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라이트닝 잭은 충전을 위해 남겨둘 수 있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외에도, 위수 듀얼 어댑터는 디자인이 매우 컴팩트 하다는 장점이 있다. 듀얼 라이트닝 포트는 양 옆으로 나란히 위치한 것이 아니라 상하로 위치해 있다. 때문에 주머니에 넣고 다닐 때에도 약간이나마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설령 3.5mm 플러그로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해도 여전히 어댑터를 사용할 수는 있다. 애플 어댑터에 이어폰을 연결하면 그만이다. 위수 듀얼 포트에 이어폰을 꽂기 전에 먼저 라이트닝 어댑터에 꽂는 것만 잊지 않으면 된다.

듀얼 라이트닝 & 3.5mm 어댑터
라이트닝 이어폰, 헤드폰이 없으며 앞으로도 구매할 생각이 없는 사용자라면, 음악 재생 및 충전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어댑터가 필요할 것이다. 아마존에 올라온 수 많은 어댑터들 중 기능적인 측면에서 나를 실망시키지 않은, 그러면서 가격이 20달러 이내인 2 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H.가드(H. Guard) 듀얼 어댑터(위)는 아이폰 7에 맞춘 다양한 컬러로 제공되며 가격은 아마존에서 구매 시 19달러이다.

이보다 좀 더 컴팩트한 제품을 원한다면 스티넘(Steanum) 듀얼 어댑터  (아래)도 나쁘지 않았으며, 가격은 16달러이다.



3.5mm 이어폰 듀얼 어댑터의 유일한 문제점이라면, 플레이백 컨트롤이 내장된 이어폰을 사용할 때 성공률이 일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H.가드 어댑터를 어댑터를 사용할 때 이어폰의 내장 컨트롤을 사용해 일시 정지는 문제 없이 할 수 있었지만 볼륨 조절은 됐다 안 됐다 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티넘 어댑터는 반대로 볼륨 조절은 내장 컨트롤로 비교적 문제 없이 되었지만 일시 정지 버튼은 거의 동작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러한 어댑터들을 사용해 이어폰을 연결할 경우 볼륨 조절이나 음악 재생에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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