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8

아이패드 프로, 진정한 사진가를 위한 도구가 되다

Jeff Carlson | Macworld
애플이 첫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했을 당시 필자는 과연 사진가들이 다른 부분을 타협하지 않고도 선택할 수 있는 아이패드가 나온 것인지 궁금했다. 대답은 ‘거의 그렇다’였다. 그 첫 모델과 그 뒤에 나온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이전 아이패드 세대에 비해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몇 가지 부분은 여전히 부족했다.

이제 아이패드 프로는 사진가를 위한 변곡점에 이르렀다.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모델의 개선된 하드웨어와 iOS 10 및 곧 나올 iOS 11의 소프트웨어 개선까지, 마침내 아이패드 프로는 진정한 사진가의 동반자가 되기 위한 자격을 (거의) 갖추었다.

하드웨어 향상
전반적으로 이전의 아이패드 모델들은 대부분의 작업에 충분한 정도의 성능을 갖췄지만, 사진 작업 용도로는 다소 부족했다. 애플이 내부 메모리에 지나치게 인색했던 탓에(최저 256MB) 대용량 이미지 파일을 다루기에 불편했다. 2017 아이패드 프로 모델은 각각 4GB RAM을 탑재해 작업을 위한 용량이 넉넉해졌다.

스토리지도 훨씬 좋아졌다. 16GB에 이미지를 우겨 넣으려 이리저리 애쓰던 시절은 끝이다. 아이패드 프로 용량은 최저 64GB부터 시작해 좀더 안락한 256GB, 그리고 비교적 풍족한 512GB까지 있다. 마침내 노트북 SSD 용량에 근접해졌다. 여행이나 장시간 촬영 동안 32GB 메모리 카드 여러 개를 꽉 채워 촬영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개선이다.

사진 전송 측면도 대폭 향상됐다. 두 아이패드 프로 모델 모두 이제 라이트닝 포트를 통해 고속 USB 3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어댑터를 사용해 사진을 가져오는 기능은 필자가 아이패드를 사진가용 도구라는 관점에서 처음 생각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전 12.9인치 모델은 최초로 USB 3 속도를 도입했지만 작년의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USB 2 전송 속도만 제공했기 때문에 SD 카드에서 바로 아이패드로 이미지를 가져올 때마다 답답했다.

이제 두 가지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모두 더 넓은 P3 색 공간을 지원하므로 P3을 지원하는 다른 애플 기기와 이미지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색 정확도도 거의 완벽하다.

개선된 디스플레이도 사진가에게 반가운 점이다. 10.5인치 화면으로 이미지를 보고 편집할 공간이 더 넓어졌음에도 제품의 가로세로 길이는 9.7인치 모델에 비해 미세하게 더 길어졌을 뿐이다. 두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모두 더 넓은 P3 색 공간을 제공하므로 P3을 지원하는 다른 애플 기기와 이미지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색의 정확도도 거의 완벽하다.

카메라로서의 아이패드 프로는 어떨까? 새 모델은 아이폰 7과 동일한 카메라 하드웨어를 사용하므로 그 자체로도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하기에 충분히 좋은 카메라 성능을 제공한다.

RAW 문제 해결
많은 사진가들이 그동안 아이패드에서 가장 불편하게 느낀 점 중 하나는 RAW 형식 파일을 다룰 수 없다는 점이었다. 가져올 수는 있지만 iOS에서 표시하거나 편집할 때는 카메라에서 생성하는(또는 RAW+JPEG 모드로 촬영하는 경우 RAW와 함께 저장되는) 낮은 해상도의 JPEG 프리뷰가 사용됐다. RAW 파일은 JPEG 파일보다 더 많은 이미지 정보를 저장하며 암부를 밝게 해 디테일을 살리는 등의 편집 작업을 위한 관용도가 더 높다.

iOS 10에는 RAW 파일을 위한 시스템 수준 호환성이 추가됐고 많은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 코드를 새로 작성하지 않고도 앱에 RAW 지원을 구현했다. 또한 아이패드 프로의 A10X 프로세서는 더 높은 성능으로 빠르게 연산을 수행해 편집 결과를 보여준다.

강화된 프로 소프트웨어
향상된 프로세서와 늘어난 메모리 및 저장 공간은 개발자에게 더 좋은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문을 열어준다. 첫 아이패드 프로가 데뷔한 이후 장족의 발전이다. 아이패드용 어피니티 포토(Affinity Photo)는 전문가용 레이어, 마스크, 합성 기능을 갖춘, iOS에서 어도비 포토샵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앱이다.

아이패드용 어피니티 포토

어도비의 모바일용 라이트룸(Lightroom) 앱도 대폭 향상되었으며, 선택적 마스크와 디헤이즈(Dehaze) 제어 등 라이트룸 데스크톱 버전에 있는 기능도 수용했다. 라이트룸에서 라이브러리를 관리하는 사진가에게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를 통해 앨범을 동기화하는 기능은 태블릿 또는 데스크톱에서 손쉽게 번갈아 가며 이미지를 검토하고 편집할 수 있게 해준다.

불투명한 길
그렇다고 아이패드 프로가 대부분의 사진가에서 맥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필자가 계속해서 불편을 겪는 부분은 아이패드 프로에서 전체 사진 라이브러리가 있는 맥으로 다시 사진을 이동할 때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아이클라우드 사진 라이브러리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 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문제는 이 데이터를 멀리 떨어진 인터넷 서버로 전송하는 방법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주말 동안 16GB 분량의 사진을 촬영했고, 아이패드 프로는 작고 가볍고 성능도 좋으므로 맥북 프로를 집에 두고 왔다고 가정해 보자. 시간을 들여 선호하는 이미지를 분류하고 라이트룸 모바일(또는 애플 사진 앱)에서 가벼운 편집 작업을 한 다음 이를 맥으로 다시 동기화하려고 한다. 이 경우 우선 16GB의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었다가 맥으로 다시 전송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촬영한 사진 용량이 2GB 정도에 불과하더라도 광대역을 쓰는 집에서도 여전히 다소 성가시고, 호텔이나 커피숍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작업이다.

이 불편함은 애플과 어도비가 동일한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있는 기기 간 로컬 파일 동기화 기능을 구현해야 해결될 것이다(마이리오(Mylio)에서 제공하는 기능).

 카메라 메모리 카드에서 사진 앱으로 옮기고(오른쪽), 이것을 라이트룸(Lightroom) 모바일(왼쪽)에 추가하고 맥에 동기화하는 것은 상당히 품이 많이들어가는 일이다.

그리고 포토샵 문제가 있다. 태블릿으로의 전환을 생각 중인 사진가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장애물은 태블릿에서는 데스크톱 버전의 포토샵을 실행할 수 없다는 점이다(이 제한으로 인해 일부 사진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노트북/태블릿 하이브리드를 선택함). 사진가들은 포토샵 기능 중 일부를 제공하는 위성 앱들이 아니라(어도비 포토샵 픽스, 포토샵 믹스, 포토샵 익스프레스 등) 익숙한 포토샵을 원한다.

새로운 여명
그러나 인라이트(Enlight)와 같이 사진가가 모바일 기기에서 원하는 주요 기능을 대부분 제공하는 다양한 편집용 대안이 인기를 끌면서 올인원 포토샵에 대한 요구는 앞으로 줄어들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바일 기기에서는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했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 editor@itworld.co.kr

2017.06.28

아이패드 프로, 진정한 사진가를 위한 도구가 되다

Jeff Carlson | Macworld
애플이 첫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했을 당시 필자는 과연 사진가들이 다른 부분을 타협하지 않고도 선택할 수 있는 아이패드가 나온 것인지 궁금했다. 대답은 ‘거의 그렇다’였다. 그 첫 모델과 그 뒤에 나온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이전 아이패드 세대에 비해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몇 가지 부분은 여전히 부족했다.

이제 아이패드 프로는 사진가를 위한 변곡점에 이르렀다.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모델의 개선된 하드웨어와 iOS 10 및 곧 나올 iOS 11의 소프트웨어 개선까지, 마침내 아이패드 프로는 진정한 사진가의 동반자가 되기 위한 자격을 (거의) 갖추었다.

하드웨어 향상
전반적으로 이전의 아이패드 모델들은 대부분의 작업에 충분한 정도의 성능을 갖췄지만, 사진 작업 용도로는 다소 부족했다. 애플이 내부 메모리에 지나치게 인색했던 탓에(최저 256MB) 대용량 이미지 파일을 다루기에 불편했다. 2017 아이패드 프로 모델은 각각 4GB RAM을 탑재해 작업을 위한 용량이 넉넉해졌다.

스토리지도 훨씬 좋아졌다. 16GB에 이미지를 우겨 넣으려 이리저리 애쓰던 시절은 끝이다. 아이패드 프로 용량은 최저 64GB부터 시작해 좀더 안락한 256GB, 그리고 비교적 풍족한 512GB까지 있다. 마침내 노트북 SSD 용량에 근접해졌다. 여행이나 장시간 촬영 동안 32GB 메모리 카드 여러 개를 꽉 채워 촬영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개선이다.

사진 전송 측면도 대폭 향상됐다. 두 아이패드 프로 모델 모두 이제 라이트닝 포트를 통해 고속 USB 3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어댑터를 사용해 사진을 가져오는 기능은 필자가 아이패드를 사진가용 도구라는 관점에서 처음 생각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전 12.9인치 모델은 최초로 USB 3 속도를 도입했지만 작년의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USB 2 전송 속도만 제공했기 때문에 SD 카드에서 바로 아이패드로 이미지를 가져올 때마다 답답했다.

이제 두 가지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모두 더 넓은 P3 색 공간을 지원하므로 P3을 지원하는 다른 애플 기기와 이미지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색 정확도도 거의 완벽하다.

개선된 디스플레이도 사진가에게 반가운 점이다. 10.5인치 화면으로 이미지를 보고 편집할 공간이 더 넓어졌음에도 제품의 가로세로 길이는 9.7인치 모델에 비해 미세하게 더 길어졌을 뿐이다. 두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모두 더 넓은 P3 색 공간을 제공하므로 P3을 지원하는 다른 애플 기기와 이미지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색의 정확도도 거의 완벽하다.

카메라로서의 아이패드 프로는 어떨까? 새 모델은 아이폰 7과 동일한 카메라 하드웨어를 사용하므로 그 자체로도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하기에 충분히 좋은 카메라 성능을 제공한다.

RAW 문제 해결
많은 사진가들이 그동안 아이패드에서 가장 불편하게 느낀 점 중 하나는 RAW 형식 파일을 다룰 수 없다는 점이었다. 가져올 수는 있지만 iOS에서 표시하거나 편집할 때는 카메라에서 생성하는(또는 RAW+JPEG 모드로 촬영하는 경우 RAW와 함께 저장되는) 낮은 해상도의 JPEG 프리뷰가 사용됐다. RAW 파일은 JPEG 파일보다 더 많은 이미지 정보를 저장하며 암부를 밝게 해 디테일을 살리는 등의 편집 작업을 위한 관용도가 더 높다.

iOS 10에는 RAW 파일을 위한 시스템 수준 호환성이 추가됐고 많은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 코드를 새로 작성하지 않고도 앱에 RAW 지원을 구현했다. 또한 아이패드 프로의 A10X 프로세서는 더 높은 성능으로 빠르게 연산을 수행해 편집 결과를 보여준다.

강화된 프로 소프트웨어
향상된 프로세서와 늘어난 메모리 및 저장 공간은 개발자에게 더 좋은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문을 열어준다. 첫 아이패드 프로가 데뷔한 이후 장족의 발전이다. 아이패드용 어피니티 포토(Affinity Photo)는 전문가용 레이어, 마스크, 합성 기능을 갖춘, iOS에서 어도비 포토샵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앱이다.

아이패드용 어피니티 포토

어도비의 모바일용 라이트룸(Lightroom) 앱도 대폭 향상되었으며, 선택적 마스크와 디헤이즈(Dehaze) 제어 등 라이트룸 데스크톱 버전에 있는 기능도 수용했다. 라이트룸에서 라이브러리를 관리하는 사진가에게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를 통해 앨범을 동기화하는 기능은 태블릿 또는 데스크톱에서 손쉽게 번갈아 가며 이미지를 검토하고 편집할 수 있게 해준다.

불투명한 길
그렇다고 아이패드 프로가 대부분의 사진가에서 맥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필자가 계속해서 불편을 겪는 부분은 아이패드 프로에서 전체 사진 라이브러리가 있는 맥으로 다시 사진을 이동할 때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아이클라우드 사진 라이브러리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 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문제는 이 데이터를 멀리 떨어진 인터넷 서버로 전송하는 방법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주말 동안 16GB 분량의 사진을 촬영했고, 아이패드 프로는 작고 가볍고 성능도 좋으므로 맥북 프로를 집에 두고 왔다고 가정해 보자. 시간을 들여 선호하는 이미지를 분류하고 라이트룸 모바일(또는 애플 사진 앱)에서 가벼운 편집 작업을 한 다음 이를 맥으로 다시 동기화하려고 한다. 이 경우 우선 16GB의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었다가 맥으로 다시 전송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촬영한 사진 용량이 2GB 정도에 불과하더라도 광대역을 쓰는 집에서도 여전히 다소 성가시고, 호텔이나 커피숍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작업이다.

이 불편함은 애플과 어도비가 동일한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있는 기기 간 로컬 파일 동기화 기능을 구현해야 해결될 것이다(마이리오(Mylio)에서 제공하는 기능).

 카메라 메모리 카드에서 사진 앱으로 옮기고(오른쪽), 이것을 라이트룸(Lightroom) 모바일(왼쪽)에 추가하고 맥에 동기화하는 것은 상당히 품이 많이들어가는 일이다.

그리고 포토샵 문제가 있다. 태블릿으로의 전환을 생각 중인 사진가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장애물은 태블릿에서는 데스크톱 버전의 포토샵을 실행할 수 없다는 점이다(이 제한으로 인해 일부 사진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노트북/태블릿 하이브리드를 선택함). 사진가들은 포토샵 기능 중 일부를 제공하는 위성 앱들이 아니라(어도비 포토샵 픽스, 포토샵 믹스, 포토샵 익스프레스 등) 익숙한 포토샵을 원한다.

새로운 여명
그러나 인라이트(Enlight)와 같이 사진가가 모바일 기기에서 원하는 주요 기능을 대부분 제공하는 다양한 편집용 대안이 인기를 끌면서 올인원 포토샵에 대한 요구는 앞으로 줄어들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바일 기기에서는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했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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