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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 "높은 가격만큼 강력한 성능, 만점 주긴 아쉽다" 신형 서피스 프로

Mark Hachman | PCWorld 2017.06.19


우리는 항상 PC마크 벤치마크 모음을 실행한다. 업무용(Work), 가정용(Home), 전문가용(Creative) 등 세 가지 서로 다른 워크로드를 측정한다. 가정용 및 전문가용 워크로드에는 모두 웹 브라우징, 가벼운 게임 등이 포함되는 반면 전문가용 벤치마크에는 미디어 트랜스코딩(media transcoding)도 들어간다. 여기서 최종 결론은 워크로드에 그래픽이 많이 쓰이면 쓰일 수록 서피스 프로의 가치는 올라간다는 것이다.





서피스 북이 마이크로 제품 중에서 최고라고 예상할지 모르지만 2017년형 서피스 프로에 더 최신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 때문에 전문가용 벤치마크에서 차이가 난다.



이제 보다 구체적인 작업 측정으로 넘어간다. 맥슨(Maxon)의 시네벤치(Cinebench)는 프로세서 및 그래픽 칩이 장면 렌더링을 얼마나 잘 하는지 측정한다. 이를 이용해 코어 i7-7660U의 코어 2개와 쓰레드 4개를 극한까지 밀어붙였다. 역시나 서피스 프로(2017)는 놀랄 정도로 좋은 성능을 보인다. 아무래도 서피스 프로를 게임용 노트북으로 쓸 수는 없을 것이다. GTX 1050 Ti GPU의 코어 i5 노트북인 델 인스피론(Dell Inspiron) 15 7000(미포함)의 시네벤치 점수는 478점이다.



시간 경과에 따른 프로세서의 성능이 어떤지도 핸드브레이크(Handbrake) 벤치마크로 테스트했다. 핸드브레이크 벤치마크는 MKV 형식의 미국 영화 한 편을 비행기에서 감상 가능한 형식으로 트랜스코딩한다. 역시나 서피스 프로가 1등이다.



마지막으로, 중간급 노트북과 일부 게임용 PC에 대한 전통적인 벤치마크인 3D마크의 스카이다이버(SkyDiver)로 테스트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선택한 코어 i7/아이리스 플러스 조합은 여기서 아주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물론 이 부분의 최강자는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북 퍼포먼스 베이스 판이다. 그래도 신형 서피스 프로 태블릿이 최초 서피스 북보다 강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역시나, 우리의 테스트 결과는 열에 따라 달라졌다. 팬이 켜질 정도로 시스템을 장기간 압박하면 서피스 프로의 3D마크 벤치마크 점수는 훨씬 낮아진다. 서피스 프로 4는 열에 의한 성능 저하를 겪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했음을 밝힐 필요가 있다.



그러나 벤치마크는 벤치마크일 뿐이다. 세부 설정을 최고로 놓고 최신 <배틀필드(Battlefield)>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 안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저렴하게 구형 1인용 게임을 즐기지만, 최초의 <툼 레이더 리부트(Tomb Raider reboot)>와 같은 게임은 1080p/높음 설정에서 초 당 42 프레임(42fps)을 넘어섰다. <배트맨: 아캄시티(Batman: Arkham City)> 역시 1080p 설정에서 48fps를 기록했으며 해상도를 조금 낮추면 프레임 속도는 더 향상되었다. 필자의 유일한 걱정은 게임을 장시간 계속할 때 열을 어떻게 버틸 것인가 하는 점이다.



신형 서피스 프로의 놀라운 점은 많지만, 그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배터리 지속시간이었다. 신형 서피스 프로의 크기로 볼 때 추가 배터리 셀 공간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45Whr 배터리가 서피스 프로 4에 비해 훨씬 긴 8시간 이상 지속되었다는 점은 여전히 놀라웠다.

그래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약속한 13.5시간에는 한참 못 미친다. 배터리가 다 닳을 때까지 동영상 재생을 반복하며 테스트한 것을 감안해도 그렇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테스트에서는 우리가 사용한 코어 i7 대신 코어 i5를 사용했다. 화면 밝기의 차이도 배터리 지속 시간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제공받은 기기에 우연히도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결론 : 경쟁 제품이 따라오고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신형 서피스 프로에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는 것은 개선할 여지가 없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속내를 나타내는 지도 모른다.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분명히 드러난 열 문제는 신형 서피스 프로가 퇴보한 부분이다. 게다가 레노버(Lenovo)의 X1 태블릿의 받침대 디자인이 더 낫다는 필자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것은 물론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제 진정한 노트북인 서피스 랩톱(Surface Laptop)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서피스 프로가 노트북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쓰기에는 서피스 랩톱이 더 낫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단점을 지적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감안할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상의 윈도우 태블릿을 만들어냈다. 신형 서피스 프로는 비싼 편이지만 훨씬 저렴한 999달러짜리 코어 i5 버전도 나와 있다. 서피스 프로는 짧고 굵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절대적인 강점을 보이지만 팬이 켜지기 시작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약속하는 13.5시간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구형 서피스 프로 4 보다는 오래 간다.

신형 서피스 프로가 과연 만점인 별 4개를 받을 만한지 생각해 봤는데, 결국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다른 태블릿들은 서피스 다이얼 기능도 없고 뒤로 많이 젖혀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볼 때 그런 특징이 판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서피스 프로 4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만든 서피스 프로 4의 개선판일 뿐이다. 한편, 세대를 거듭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서피스 기기로 꼬리 자르기를 할 의도였으나, 다른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을 시장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언제나 인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앞으로 자사 태블릿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경쟁 제품에게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3으로의 도약을 지지한 바 있으며, 서피스 프로 4가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의 윈도우 태블릿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 때 당시에 혹시 다른 제품이 따라 잡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신형 서피스 프로를 추천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 제품 역시 살펴 볼 것도 권장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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