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지뢰를 찾아라” 피해야 할 개발자 일자리의 징후

Paul Heltzel | InfoWorld 2017.06.15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질문도 필요하다. 면접할 때는 대여섯 명의 관리자 및 잠재적 동료와 대면하게 되므로 그 시간을 활용해서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고 협력하게 될지 파악해야 한다. 토슨은 “업무에서 동료들과 얼마나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지에 따라 서로의 업무 스타일이 비슷한지 완전히 다른지, 동료의 성격이 밝은지 어두운지, 자신의 역할이나 직무,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동료들의 개인적인 특징을 모두 알아볼 만큼 시간이 많진 않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몇 분 정도의 만남으로 그 사람의 성향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직감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직장이 마지막 직장이 아니라 그저 한 직장일 뿐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그 직장에서 다소 힘들더라도 그곳이 나중에 더 좋은 일자리로 연결될 수도 있다. 토슨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장은 아닐 수 있지만 그 이상적인 직장을 얻기 위한 발판이 된다면 감수할 가치가 있다. 나는 말 그대로 책상에 파묻힐 만큼 열심히 일해서 매달 팀의 최고 실적 직원으로 선정됐다. 덕분에 회사 내에서 큰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고 다음 회사 면접에서 그 작업 경험을 사용해 내가 적임자임을 입증했고 마침내 그곳에 들어갈 수 있었다. 물론 항상 그렇게 된다고 보장은 할 수 없고 그 직장이 막다른 길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혜택은 처음 생각한 것보다 클 수 있으므로 선택할 때 그런 점을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력 착취 회사를 피하기 위해 살펴야 할 점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기업의 대표적인 특성이며 전문가들이 경고 신호로 가장 자주 언급하는 요소는 체계의 부재다. 처음부터 확연히 드러나기도 한다. 구인 공고부터 매일 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초점도, 명확한 방향도 없다면 곧 노동력 착취 환경이라는 의미다. 그런 회사에서 들어가면 장시간의 고강도 작업, 피로, 그리고 소모로 이어지게 된다.

애자일크래프트의 케슬러는 “학교를 막 졸업한 당시 IT 업계에서 첫 직장을 구하기 위해 애쓰던 중에도 개발, 프로그래밍 인력을 착취하는 회사는 극도로 경계했다. 내 친구들 중에서도 감독관의 감시를 받으며 비정상적으로 긴 시간 동안 죽어라 코딩만 하는 직장에 들어간 친구들이 여럿 있었다. 그 중에 몇몇은 지치고 탈진하고 의욕을 잃은 탓에 새 일자리를 알아볼 에너지나 시간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태가 됐다. 그래서 불행한 상태로 몇 년을 그 직장에서 정체된 상태로 보냈다”고 말했다.

케슬러가 말하는 경고 신호 몇 가지는 이렇다. 계약직원의 수가 많고 이직률이 높다? 좋지 않은 신호다. 고임금 분야 및 지역인데도 임금이 낮다? 역시 나쁜 신호다. 또한 회사가 서둘러, 그 자리에서 바로 채용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또한 경계해야 한다.

경고 신호는 보통 첫 대면부터 시작된다. 르미르는 “노동력을 착취하는 회사는 면접 과정에서 초점이 없는 경우가 많다. 면접 중에 면접관이 전화를 받거나 문자 메시지에 답하는 등 집중하지 않는다면 조심해야 한다. 전문성 없는 일반 관리자 또는 채용하는 직책의 업무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이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 역시 경고 신호다. 노동력 착취 회사는 보통 직원 교육이나 경력 개발에는 무관심하다. 따라서 코칭, 교육, 평균 근속 기간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한다. 쓰다 버리는 부품으로 취급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방문에서 살펴야 할 부분
현장 방문을 허용하지 않는 회사도 있지만 입사 전에 회사를 둘러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잡아야 한다. 유념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벨라트릭스 소프트웨어(Belatrix Software)의 자동화 엔지니어인 안드레스 세미나라는 정오 전후 또는 그 회사 직원들의 점심 휴식 시간에 사무실을 둘러보는 편을 선호한다. 그 시간에도 직원들이 쉬지 못하고 있다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세미나라는 “직원과 업무 환경을 보고 이들이 편안한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분위기는 어떤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직원들이 점심 시간에 쉬지 않거나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텍시스템즈의 르미르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스스로에게 그 환경에서 기꺼이 일하고 싶은지 물어야 한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가? 서로 대화하고 협업하고 있는가? 카페테리아 등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있는가? 나에게 친절히 대하는가? 또한 업무 환경이 면접 시 들은 내용과 일치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토슨은 회사를 가늠할 때 시각적인 단서를 찾는다. 사무실의 배치, 직원들의 몸짓 등이다. “조명이 충분히 밝은지, 창문은 충분히 있는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면서 일을 즐기는 모습인지, 아니면 우울한 모습인지를 관찰한다. 현장을 방문할 때와 면접관과 대화할 때는 관찰해야 한다. 가식적인 모습으로 무언가를 숨기는 경우 보통은 오래 가지 못하므로 금방 그 가식의 균열을 알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

채용 제안에서 살펴야 할 부분
직장을 구할 때는 당연히 임금과 직책, 복지 혜택 등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전체적인 건전성을 비롯한 몇 가지 요소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케슬러는 “나의 경우 채용 제안을 판단할 때 함께 일하게 될 팀과 상사를 주의해서 파악한다. 팀원, 상사와의 조화, 즉 유의미한 관계를 구축하고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시하기 때문이다. 목적 의식이 있는 결속된 팀이 가장 효율적인 팀”이라고 말했다.

세미나라는 채용 제안을 판단할 때 세 가지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업무 환경이 편안한지, 충분한 급여를 제공하는지, 좋은 경력을 쌓을 기회가 되는지를 본다. 셋 중 두 가지가 충족된다면 그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데브 부트캠프의 클라우치는 이 마지막 단계에서 회사의 본색이 드러날 수 있다면서 “특히 착취나 강압적 분위기의 징후가 이 단계에서 드러난다. 협상은 양쪽 모두 너무 중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예상 범위 내에서 솔직한 과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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