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5

TV를 컴퓨터 모니터로 사용할 때 알아야 할 모든 것

Sarah Jacobsson Purewal | PCWorld
몇 달 전 필자는 이중 화면으로 설정한 컴퓨터를 찬찬히 들여다보다가, 아무래도 모니터가 하나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더 큰 모니터로. 그래서 27인치짜리 모니터를 인터넷으로 한 두 시간 알아보다가 거실로 들어갔는데,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랐다. 아주 새 모니터를 사지 말고 원래 있던 32인치 HDTV를 사무실로 옮겨 모니터로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아시다시피 화면은 크면 클수록 좋은데다가 새 장비를 살 돈 몇 백 달러를 아낄 수도 있다. 그런데 혹시 HDTV가 컴퓨터 모니터같이 생겼다고 해서 컴퓨터 모니터를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HDTV를 모니터로 쓸 지 고민 중인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소개한다.

되기는 할까?
간단히 말하면 그렇다. 단, 입출력 포트의 종류에 따라 특수 케이블이 필요할지 모른다.

최신 HDTV에는 모두 HDMI 입력 단자가 있다. (구형 HDTV에는 DVI 입력 단자가 있다.) 또한 “PC용” VGA 입력 단자가 있는 것도 있다. 그래픽 카드에 HDMI 출력 단자가 있다면 준비는 끝이다. HDMI 케이블로 PC와 HDTV를 연결하면 된다. DVI 출력 단자만 있는 그래픽 카드라면 저렴한 HDMI-DVI 케이블을 구해서 HDTV의 HDMI 입력 단자에 꽂는 방법을 권한다. 일부 HDTV 및 그래픽 카드에 있는 VGA 입출력 단자를 쓰는 것은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다. 아날로그 신호라서 HDMI나 DVI 신호에 비해 화면이 흐리고 저해상도이기 때문이다.

HDMI 커넥터

HDTV를 두 번째나 세 번째 모니터로 사용하려면 PC의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출력 단자가 필요할 지 모른다. 이 경우에 디스플레이포트-HDMI 변환기를 사서 HDTV의 HDMI 입력 단자에 꽂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포트 변환의 주요 장점은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 모두 영상 뿐만 아니라 소리도 전달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디지털 버전이라 하더라도 DVI나 VGA를 사용하면 PC 소리를 HDTV나 외부 스피커에 따로 연결시켜야 한다.

HDTV를 모니터로 사용하기에 앞서 먼저 그래픽 카드/통합 그래픽이 HDTV 해상도로 출력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HDTV 매뉴얼에 나와있는 해상도를 확인한다. 그 다음에는 [제어판] > [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설정 변경] > [고급 설정] > [모든 모드 표시]로 가서 그래픽 카드의 최대 해상도를 확인한다. HDTV에 맞는 해상도를 찾아 선택한다.

보기에 좋을까?
아마도 그렇겠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예컨대 HDTV 모니터의 용도에 따라 다르다.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HDTV는 최대 해상도가 1080p(1920x1080)이다. 1080p 해상도의 윈도우 데스크톱을 약 60cm 정도 떨어져서 보면 15.6인치 노트북 화면에서는 아주 보기 좋지만 32인치 HDTV 화면이라면 그렇지 못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픽셀 밀도, 즉, 화면의 한 제곱 인치당 픽셀 수이다. 15.6인치 노트북 화면의 픽셀 수는 32인치 HDTV 화면과 같지만, 노트북의 픽셀 밀도(141.21ppi)는 HDTV(68.84ppi)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같은 거리에서 봤을 때 노트북 화면이 HDTV 화면에 비해 훨씬 선명하고 또렷하며 자세하게 보인다. 픽셀 밀도의 중요성은 보는 거리에 따라 줄어든다. 그래서 아이폰 “레티나(Retina)” 화면의 픽셀 밀도가 326ppi인데 반해 맥북 프로(MacBook Pro) “레티나” 화면의 픽셀 밀도는 227ppi에 불과하다.

즉, 크기는 크지만 픽셀 밀도가 낮은 HDTV 화면을 일반 모니터처럼 약 60c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앉아서 보면 글자와 아이콘, 이미지들이 흐릿하게 나와서 보기 불편하다.

HDTV모니터를 넷플릭스(Netflix) 감상이나 게임용으로 쓸 것이 아니라면, 픽셀 밀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최소한 80ppi는 되어야 한다. 즉, 1080p의 27인치 화면이 최대치이다.) 아니면 책상 위로 옮기지 말고 그냥 벽에 그대로 걸어두는 것이 상책이다.

게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HDTV 모니터를 게임용으로 쓰려면 입력 지연 이라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입력 지연이란 입력 장치(이 경우에는 마우스)의 움직임이 화면에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컴퓨터 모니터에서는 지연 시간 최소화가 우선 순위인데 반해 HDTV에서는 (지연이 발생하는) 영상 처리가 우선 순위인 경우가 많다. 큰 판돈이 걸린 1인칭 슈팅 게임(FPS)을 하는 경우에는 몇 밀리 초라도 더 지연되면 결과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스플레이래그(DisplayLag)는 꽤 괜찮은 입력 지연 시간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가령, 지연 시간 40초 미만인 HDTV를 선택하고자 할 때 디스플레이 종류 별로 정렬해서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을 하다가 입력 지연 문제가 발생하면 HDTV의 “게임 모드” 설정을 활성화 (해당 설정이 있는 경우) 해 본다.



가치가 있을까?
최고의 가성비를 추구한다면 HDTV를 쓴다고 해서 모니터에 비해 꼭 돈이 덜 드는 것은 아니다. 디스플레이를 새로 살 것이라면 이미 검증된 컴퓨터 모니터를 사는 편을 추천한다. 크기가 작고 저렴한 HDTV의 해상도는 보통 1080p가 아닌 720p인 반면, 비슷한 가격대의 모니터의 해상도는 거의 예외없이 1080p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7인치 미만에서는 HDTV가 더 비싸고 해상도는 낮을 공산이 크다.

27인치 이상이라면 픽셀 밀도는 화면 크기가 늘어날 수록 대폭 감소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HDTV 제조업체에서 1미터 이상의 시청 거리를 권장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영화/오락 용도는 물론 보다 근거리에서 처리하는 업무/이메일 용도로도 쓸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면 픽셀 밀도가 충분히 높은 물건을 골라야 글자를 읽는 데 불편을 겪지 않는다.

HDTV를 모니터로 사용할 때 빛이 나는 이상적인 경우도 물론 있다.

기존에 사용 중인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에 오락용으로 또 하나를 추가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가령, 글을 쓰면서 넷플릭스나 트위터(Twitter)를 보고 싶다거나 스카이림(Skyrim) 게임을 60인치 화면에서 즐기고 싶을 때이다. 그렇다면 HDTV는 이런 기능에 매우 부합하면서도 멋진 모니터 대체품이 될 수 있다. 남아도는 HDTV가 있다거나 헐값에 구입 가능하다면 금상첨화다. editor@itworld.co.kr


2017.06.15

TV를 컴퓨터 모니터로 사용할 때 알아야 할 모든 것

Sarah Jacobsson Purewal | PCWorld
몇 달 전 필자는 이중 화면으로 설정한 컴퓨터를 찬찬히 들여다보다가, 아무래도 모니터가 하나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더 큰 모니터로. 그래서 27인치짜리 모니터를 인터넷으로 한 두 시간 알아보다가 거실로 들어갔는데,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랐다. 아주 새 모니터를 사지 말고 원래 있던 32인치 HDTV를 사무실로 옮겨 모니터로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아시다시피 화면은 크면 클수록 좋은데다가 새 장비를 살 돈 몇 백 달러를 아낄 수도 있다. 그런데 혹시 HDTV가 컴퓨터 모니터같이 생겼다고 해서 컴퓨터 모니터를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HDTV를 모니터로 쓸 지 고민 중인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소개한다.

되기는 할까?
간단히 말하면 그렇다. 단, 입출력 포트의 종류에 따라 특수 케이블이 필요할지 모른다.

최신 HDTV에는 모두 HDMI 입력 단자가 있다. (구형 HDTV에는 DVI 입력 단자가 있다.) 또한 “PC용” VGA 입력 단자가 있는 것도 있다. 그래픽 카드에 HDMI 출력 단자가 있다면 준비는 끝이다. HDMI 케이블로 PC와 HDTV를 연결하면 된다. DVI 출력 단자만 있는 그래픽 카드라면 저렴한 HDMI-DVI 케이블을 구해서 HDTV의 HDMI 입력 단자에 꽂는 방법을 권한다. 일부 HDTV 및 그래픽 카드에 있는 VGA 입출력 단자를 쓰는 것은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다. 아날로그 신호라서 HDMI나 DVI 신호에 비해 화면이 흐리고 저해상도이기 때문이다.

HDMI 커넥터

HDTV를 두 번째나 세 번째 모니터로 사용하려면 PC의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출력 단자가 필요할 지 모른다. 이 경우에 디스플레이포트-HDMI 변환기를 사서 HDTV의 HDMI 입력 단자에 꽂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포트 변환의 주요 장점은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 모두 영상 뿐만 아니라 소리도 전달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디지털 버전이라 하더라도 DVI나 VGA를 사용하면 PC 소리를 HDTV나 외부 스피커에 따로 연결시켜야 한다.

HDTV를 모니터로 사용하기에 앞서 먼저 그래픽 카드/통합 그래픽이 HDTV 해상도로 출력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HDTV 매뉴얼에 나와있는 해상도를 확인한다. 그 다음에는 [제어판] > [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설정 변경] > [고급 설정] > [모든 모드 표시]로 가서 그래픽 카드의 최대 해상도를 확인한다. HDTV에 맞는 해상도를 찾아 선택한다.

보기에 좋을까?
아마도 그렇겠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예컨대 HDTV 모니터의 용도에 따라 다르다.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HDTV는 최대 해상도가 1080p(1920x1080)이다. 1080p 해상도의 윈도우 데스크톱을 약 60cm 정도 떨어져서 보면 15.6인치 노트북 화면에서는 아주 보기 좋지만 32인치 HDTV 화면이라면 그렇지 못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픽셀 밀도, 즉, 화면의 한 제곱 인치당 픽셀 수이다. 15.6인치 노트북 화면의 픽셀 수는 32인치 HDTV 화면과 같지만, 노트북의 픽셀 밀도(141.21ppi)는 HDTV(68.84ppi)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같은 거리에서 봤을 때 노트북 화면이 HDTV 화면에 비해 훨씬 선명하고 또렷하며 자세하게 보인다. 픽셀 밀도의 중요성은 보는 거리에 따라 줄어든다. 그래서 아이폰 “레티나(Retina)” 화면의 픽셀 밀도가 326ppi인데 반해 맥북 프로(MacBook Pro) “레티나” 화면의 픽셀 밀도는 227ppi에 불과하다.

즉, 크기는 크지만 픽셀 밀도가 낮은 HDTV 화면을 일반 모니터처럼 약 60c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앉아서 보면 글자와 아이콘, 이미지들이 흐릿하게 나와서 보기 불편하다.

HDTV모니터를 넷플릭스(Netflix) 감상이나 게임용으로 쓸 것이 아니라면, 픽셀 밀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최소한 80ppi는 되어야 한다. 즉, 1080p의 27인치 화면이 최대치이다.) 아니면 책상 위로 옮기지 말고 그냥 벽에 그대로 걸어두는 것이 상책이다.

게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HDTV 모니터를 게임용으로 쓰려면 입력 지연 이라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입력 지연이란 입력 장치(이 경우에는 마우스)의 움직임이 화면에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컴퓨터 모니터에서는 지연 시간 최소화가 우선 순위인데 반해 HDTV에서는 (지연이 발생하는) 영상 처리가 우선 순위인 경우가 많다. 큰 판돈이 걸린 1인칭 슈팅 게임(FPS)을 하는 경우에는 몇 밀리 초라도 더 지연되면 결과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스플레이래그(DisplayLag)는 꽤 괜찮은 입력 지연 시간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가령, 지연 시간 40초 미만인 HDTV를 선택하고자 할 때 디스플레이 종류 별로 정렬해서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을 하다가 입력 지연 문제가 발생하면 HDTV의 “게임 모드” 설정을 활성화 (해당 설정이 있는 경우) 해 본다.



가치가 있을까?
최고의 가성비를 추구한다면 HDTV를 쓴다고 해서 모니터에 비해 꼭 돈이 덜 드는 것은 아니다. 디스플레이를 새로 살 것이라면 이미 검증된 컴퓨터 모니터를 사는 편을 추천한다. 크기가 작고 저렴한 HDTV의 해상도는 보통 1080p가 아닌 720p인 반면, 비슷한 가격대의 모니터의 해상도는 거의 예외없이 1080p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7인치 미만에서는 HDTV가 더 비싸고 해상도는 낮을 공산이 크다.

27인치 이상이라면 픽셀 밀도는 화면 크기가 늘어날 수록 대폭 감소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HDTV 제조업체에서 1미터 이상의 시청 거리를 권장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영화/오락 용도는 물론 보다 근거리에서 처리하는 업무/이메일 용도로도 쓸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면 픽셀 밀도가 충분히 높은 물건을 골라야 글자를 읽는 데 불편을 겪지 않는다.

HDTV를 모니터로 사용할 때 빛이 나는 이상적인 경우도 물론 있다.

기존에 사용 중인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에 오락용으로 또 하나를 추가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가령, 글을 쓰면서 넷플릭스나 트위터(Twitter)를 보고 싶다거나 스카이림(Skyrim) 게임을 60인치 화면에서 즐기고 싶을 때이다. 그렇다면 HDTV는 이런 기능에 매우 부합하면서도 멋진 모니터 대체품이 될 수 있다. 남아도는 HDTV가 있다거나 헐값에 구입 가능하다면 금상첨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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