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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안드로이드 O의 소소한 변화 6가지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7.06.05

요즘 대부분 OS 업그레이드는 새로운 걸 창조하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정제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역시 2015년 마시맬로우 이후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업그레이드가 별볼일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OS 업데이트가 스마트폰의 근본적 혁신을 도모하기보다는 일상 속의 작은 것들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줄 점들을 찾아서 보완하고 가꾸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뿐이다.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변화는 사용자 관점에서는 좋은 일이다. 개인 안드로이드 사용자이건, 기업 IT 관리자이건 6개월에서 12개월마다 완전히 달라진 OS를 다시 배우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장 최선은 기존 사용자가 익숙해져 있는 프레임을 바탕으로 디바이스가 조금씩 개선되어 나가는 쪽일 것이다. 최소한의 고민과 시간만을 투자해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말이다.

안드로이드 O 릴리즈는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올 해 여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OS가 앞서 언급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낼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또 새로운 OS의 핵심 생산성 향상 요소들 외에도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도 있다. 스마트폰을 더욱 스마트하게 해 줄, 세세하고 미묘한 부분들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안드로이드 O 베타를 쓰면서 느꼈던, 그리고 아직까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안드로이드 OS의 변화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한층 똑똑해진 와이파이 토글링
휴대폰의 와이파이 설정을 다루는 일은 의외로 까다로운 작업인 경우가 많다. 항상 와이파이를 활성화해 가능한 경우에는 언제나 네트워크와 연결돼 모바일 데이터를 절감하려는 사용자도 있지만, 배터리 효율을 더 중시해 수시로 연결 설정을 켜고 끄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 와이파이 활성화를 깜빡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간 많은 이들을 고민하게 한 이 문제에 관해 안드로이드 O는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

소프트웨어의 네트워크 설정에서 ‘Wi-Fi 자동 활성화'라는 새 옵션을 켜면, 와이파이는 기본적으로 비활성화하되 기존 접속 이력이 있는 고품질 네트워크 권역에 접속할 때 와이파이를 자동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이후 해당 권역을 벗어나면, 와이파이는 다시 꺼진다.



이는 기존에는 서드파티 앱을 통한 복잡한 설정을 통해 가능했던 기능으로, 소수의 파워 유저들에게만 허용되던 것이었다. 이런 작업이 이제는 안드로이드 자체 설정창에서 탭 한번으로 간편히 구현된 것이다.

블루투스에도 유사한 옵션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의 스마트 기기는 한층 더 똑똑한 도구로 진화할 것이다.

2. 똑똑해진 텍스트 선택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자에게 텍스트 선택은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작은 커서를 움직여 선택 시작과 끝 부분을 찾아 정확히 조준하고, 작업을 선택하는 일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노력을 요한다.

안드로이드 O는 두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텍스트 선택이 훨씬 쉬워졌다. 우선, 주소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웹사이트 URL 등을 선택할 때 그냥 더블 탭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OS가 사용자가 유저가 선택하고자 하는 텍스트를 자동으로 인식해 그 부분만 텍스트 선택을 할 것이다.

둘째로, 단순히 텍스트 선택뿐 아니라 선택 후 어떤 동작을 취하려 할 때에도, 텍스트를 선택하면 기존의 복사, 잘라내기, 붙이기 같은 명령을 포함한 여러 가지 작업들을 지시할 수 있는 팝업 메뉴가 뜬다. 예를 들어 전화번호를 선택할 경우 시스템이 이를 감지하여 텍스트 선택 즉시 그 번호로 전화를 걸 수 있는 메뉴를 보여줄 것이다. 주소의 경우 지도 앱에서 해당 위치를 바로 보여주는 식이다.

단, 필자 역시도 베타 버전을 쓰면서 이 기능을 실제로 사용해 보지는 못했다. 아직까지 개발중인 미완성의 기능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이 머지 않아 안드로이드 OS에 추가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 많은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덜어 줄 기특한 기능이 될 것이다.

3. 음향 선택의 진화
온갖 고급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지만, 맞춤 벨소리, 알림음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해 온 것이 사실이다. 지금껏 MP3 파일을 휴대폰의 저장소로 옮기고, 파일 매니저를 이용해 이를 검색한 후 ‘벨소리', ‘알림', ‘알람' 등 각 폴더(생성을 거친 뒤)로 이동시키고, 다시 시스템 음향 설정으로 돌아가 해당 음원을 검색, 지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허비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미처 계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디바이스와 함께 보내는 시간 자체를 즐기는 애호가들에게는 즐거운 과정일지 모르지만, 평균적인 사용자들에게 이는 골치 아픈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안드로이드 O는 이 문제에 대한 보다 나은 답을 제시하고 있다. 시스템의 ‘소리 및 알림' 설정에 접근해 벨소리와 알림 소리, 알람 소리 각 옵션을 선택하면, 기본 음향 목록들과 함께 사용자만의 사운드를 추가할 수 있는 새 옵션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원하는 로컬 저장소 내 MP3 파일을 선택하기만 하면, 해당 음향은 다른 음향들과 함께 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해당 음향을 기본 음향으로 설정하는 것뿐이다.



아직 음원에서 원하는 부분만을 별도 추출할 방법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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