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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보안, 악성코드가 다가 아니다… “업데이트 관리 개선 필요”

Michael Simon | Greenbot 2017.05.08
안드로이드 악성코드 위협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새로운 경각심을 일으키는 보고서가 나왔다.

보안업체 G데이터(G Data)는 2017년 새로운 안드로이드 바이러스와 익스플로잇의 수가 최대에 이를 뿐만 아니라, 무려 10초마다 한 번씩 새로운 바이러스나 익스플로잇이 발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적으로 하루에만 약 8,400개의 새로운 악성코드가 등장한다는 이야기. 이들 상당수는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가 아닌 서드파티 앱 스토어에서 배포되고 있다. 현재 서드파티 앱 스토어에 연결되어 있는 수백만 대의 안드로이드 폰이 있으며, 사이드로딩되는 의심스러운 앱도 수백만 개 이상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경로를 통해 올해 총 350만 개의 악성코드가 나타날 예정이다.

하지만 서드파티 앱 스토어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방심할 수는 없다. 매일 새롭게 발견되는 악성코드를 방어하기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단에서의 방어막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

안드로이드는 가장 인기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며, 특히, 상대적으로 ‘자율도’가 높다는 점이 인기의 근원이다. 안드로이드는 언제나 헤커들의 표적이며, 구글은 누가(Nougat)와 안드로이드 O에 휴대폰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방편을 추가해놨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별 5월 점유율 통계를 보면, 누가를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폰은 단 7.1%에 불과하며, 이는 작년 이 시기의 마시멜로우 점유율이었던 7.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안드로이드 사용자 대부분이 멋진 기능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보안에도 취약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출시된 제품 대부분이 최신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았는데, 심지어 가장 최근의 대표모델인 갤럭시 S8 역시 여전히 최신 버전이 아니다.

그리고 구글이 월례 보안 업데이트라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제조업체들이 잘 쫓아가고 있지만, 이 역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구글의 디바이스도 버전 업데이트는 2년, 보안 업데이트는 3년 등 지원 기간이 매우 짧다. 현재의 일정대로라면, 넥서스 6와 넥서스 9은 이제 업데이트되지 않는다.

이러한 짧은 지원 기간의 이유 중 하나는 하드웨어가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이지만, 보안 업데이트만큼은 지원 기간이 조금 더 길어져야만 한다. 2025년까지 지원이 보장되는 윈도우 10과 달리, 오늘 픽셀을 구입하면 안드로이드 Q는 이용하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 이는 미래의 악성코드에 대비할 수 없다는 의미다.

안드로이드 O에는 외부의 앱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된 여러 변화가 있다. 지금까지는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을 설치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토글 하나만 누르면 됐지만, 안드로이드 O에서는 앱마다 설정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2년 전에 출시된 넥서스 6과 넥서스 9를 포함, 대부분의 휴대폰에서는 안드로이드 O를 이용할 수 없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악성코드와 계속해서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공격자를 상대로 한 싸움뿐만 아니라, 최신 운영체제 배포와도 전챙을 치뤄야 한다. 해커들은 패치되지 않은 기기를 표적으로 한 공격을 좋아하며, 단지 안드로이드 누가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90%의 안드로이드 폰이 위험한 상황이다.

가능한 많은 디바이스가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받기 위해서는 구글과 주요 OEM 간의 협력이 기본이다. 올해 등장할 350만 개의 악성코드가 전부 사용자의 휴대폰에 침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격 성공을 위해선 딱 하나의 악성코드만 필요할 뿐이다.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출처의 앱을 피함으로써 위험을 경감할 수 있지만, 언제나 새로운 앱을 더 빨리 사용해보거나, 플레이 스토어 허가되지 않은 멋진 APK를 이용해보고 싶은 충동은 언제든지 있다. 따라서, 사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운영체제 단에서의 적절한 방어막이 반드시 필요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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