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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스마트폰의 미국 진출 “2019년 이후에나”

Michael Simon | Greenbot 2017.04.26
지난 주 샤오미가 Mi6를 공개했을 때 미국 시장 출시 계획이 없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샤오미는 지난 해 안드로이드 TV 기반 미 박스(Mi Box)로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 주력 스마트폰을 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샤오미가 꿈을 접은 것은 아니다.

샤오미의 전력 협력 담당 수석 부사장 왕 시앙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샤오미가 글로벌 확장에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만간 미국 시장에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는 최근의 소문과는 상반되는 이야기다. 시앙은 샤오미가 “2년 정도에, 하지만 더 이르지는 않게” 미국 시장에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즉 미국 사용자는 샤오미 Mi8이 출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샤오미의 전임 글로벌 책임자 휴고 바라는 샤오미의 시장 확대와 관련해 좀 더 야심 찬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휘황찬란한 올해 CES 행사가 끝난 후, 샤오미는 여전히 미국 시장 바깥을 공략하고 있다. 화웨이나 ZTE 같은 다른 중국 업체들은 미국 출시로 일정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통신업체와의 협력관계 체결이 가장 큰 과제임을 증명해 보였다.

하지만 샤오미는 이런 계획보다 좀 더 나아간 상태일 수도 있다. 지난 해 바라는 Mi5를 이미 미국 네트워크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휴대폰은 다른 대역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는 AT&T나 T모바일을 통해 판매하기 전에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쳐야만 한다.

어쨌든 샤오미는 분명 날로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대형 업체로 자리 잡는 데 관심이 많다. 왕은 “우리는 즉흥적으로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여기 Mi6가 있으니 미국에 팔아보자. 안되면 철수하자는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라며, “잘 준비해서 해당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은 중국 업체들에는 쉽지 않은 시장이다. 따라서 샤오미가 미국 진출을 포기한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 샤오미는 시간을 들여 모든 가능성을 확인하는 올바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 중 어느 한 곳도 고급형 스마트폰의 성공 공식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대로 남는다. 여기에는 삼성과 애플이라는 엄청난 경쟁자도 일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주요 통신업체와의 관계도 있다. 언록 스마트폰은 매력적이지만, 주요 통신업체가 판매에 나서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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