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누구든 도전할 수 있는", PC CPU 오버클러킹 가이드

Terry Walsh  | PCWorld 2017.04.19


'벤치마킹 후 부스팅', 테스트의 기본 원칙
지금까지 오버클러킹의 기본적인 원칙을 살펴보았으니 현재 사용중인 PC에 적합한 세팅이 무엇일지 궁금할 것이다. 세팅은 프로세서마다 개별 차가 있기 때문에 모든 PC에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표준적 오버클러킹 세팅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양한 변형,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이 바로 오버클러킹의 매력이다.

초반에도 말했지만, 올바른 오버클럭의 핵심은 프로세서 속도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추가 발열을 관리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POST(Power On Self Test)를 통과하고, 운영체제에 부팅한 후, 벤치마크 스트레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을 의미한다.

여기서도 원칙은 간단하다. 벤치마킹 후 속도를 높여 부스팅하고, 다시 벤치마킹 후 부스팅하고, 이런 순서로 하는 것이다. 우선 기본 전압, 온도, 클럭 스피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오버클럭되지 않은 상태의 PC를 벤치마크 한다.

이후 기본 클럭 주파수나 배수 설정을 늘려 0.2GHz 정도의 낮은 전압을 목표로 한다. PC를 리부팅한 후 다시 한번 벤치마킹을 통해 안정성을 테스트한다. 안정성이 확보됐다면 다시 한번 벤치마킹과 전압 공급 과정을 반복한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전압 목표를 더 낮춰 설정한 후(혹은 전압을 추가 공급한 후) 다시 시도한다.

상당히 귀찮은 과정이지만, 이런 식으로 조금씩 설정을 바꿔가며 접근해야만 프로세서에 적합한 세팅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CPU 벤치마킹에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매우 다양하다. 긱벤치(Geekbench)PC마크(PCMark), 시네벤치(Cinebench)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상업용이지만 무료 트라이얼 버전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긱벤치 4와 모니터링 앱인 CPU-Z를 위주로 설명해보려 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이면 전압과 속도에 필요한 모든 상세내용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온도 관리는 NZXT의 CAM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스피드팬(SpeedFan)이나 메인보드에 딸린 다른 앱이 더 유용할 수도 있다.


왼쪽 이미지는 오버클러킹 전 프로세서를 CPU-Z를 통해 본 것이다. 이미지 상으로는 숫자들의 변화를 볼 수 없지만 실제로는 프로세서 로드에 따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코어 볼티지(Core Voltage)라고 쓰여진 곳과 클럭스(Clocks) 섹션을 주의깊게 보자. 클럭스 세션에서는 전반적인 CPU 속도와 배수 설정을 볼 수 있다.

필자의 프로세서의 경우 평상시에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온도인 섭씨 32도에서 가동되고 있다.

Terry Walsh/IDG
이제 긱벤치 4(또는 각자 선택한 애플리케이션)를 열어 기본 CPU 벤치마크를 실행한다. 

정확한 결과를 얻고 싶다면 벤치마크가 실행될 동안 PC는 내버려두고 CPU-Z 창과 CPU 온도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로드에 따라 속도, 전압, 온도가 어떻게 변하는 지를 살펴보는 게 좋다.

벤치마크가 끝나면 웹 브라우저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긱벤치 앱을 사용할 경우 싱글코어 점수와 멀티코어 점수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데 추후 테스트 결과들과 이들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테스트 결과 필자의 CPU 최고 온도는 섭씨 54도로 확인됐다.



이제 PC를 리부팅한 후 다시 한번 UEFI BIOS에 접속한다. 이미 알고 있듯이 (기본 터보 속도인) 4.2GHz까지 CPU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첫 번째 오버클러킹 시도에서는 최대 속도를 4.4GHz로 목표해 코어 배수 한계를 44로 조정했다. 여기서는 전압을 수동으로 조정하지 않았지만, 세팅이 불안정하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Terry Walsh/IDG
Credit: Terry Walsh/IDG 

이제 PC를 리부팅하고, CPU-Z를 다시 열어 코어 속도와 전압을 확인한다. 새로운 설정 하에서 4.4GHz 코어 속도와 1.44 V 전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해 CPU가 로드 변화 속에서 안정적으로 실행되는 지를 확인한다.

세팅을 바꾸고 난 후 CPU 온도가 71도까지 치솟고 CPU 냉각 펌프와 팬에서 팬 소음이 훨씬 크게 들리는 것이 관찰됐다. 하지만 PC는 여전히 안정적인 상태였다.

안정적인 오버클러킹을 위해서는 CPU 온도가 최대 70도 중반을 넘어가지 않는 편이 좋다. CPU 온도가 80도를 넘어가면 하드웨어에 부담이 가면서 위험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필자는 모험을 해 보고싶은 생각으로 매번 목표 속도를 0.1GHz씩 늘려가며 CPU 온도를 한계 지점까지 몰아붙였다.

속도와 성능은 별개의 문제
PC가 한계점에 이르기까지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오버클럭은 4.8GHz였다. 속도가 4.9GHz에 다다르자 부팅하는 중간에 컴퓨터가 멈춰버렸고 로드 중 코어의 최고 온도는 섭씨 87도였다. 안전을 추구한다면 속도를 한 단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적어도 이 테스트 결과를 통해 프로세서의 한계가 어디쯤인지를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이 있다. 프로세서 속도가 빠르다고 그것이 반드시 성능도 더 낫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버클러킹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열이 과하면 그것이 오히려 프로세서 성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필자의 벤치마크 결과가 그 증거다.

IDG
IDG

CPU 최고 속도를 늘려감에 따라 싱글코어 벤치마크 점수도 이에 비례해 올라가는 것이 보일 것이다. 하지만 멀티코어 벤치마크 점수는 4.5GHz에서 정점을 찍었다가 목표 속도(그리고 최고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오히려 하강세를 타고 있다.

즉 속도가 빠르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속도, 온도, 성능 간에 적당한 균형을 맞추는 '골든 숫자'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CPU 성능을 테스트할 때 조금씩 속도를 높여가며 테스트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벤치마크 후 부스팅'은 진리다. 하지만 오버클러킹이 '복불복'임을 잊지 말자. 개개인의 테스트 결과는 필자의 그것과 다를 수 있다. 그래도 지금까지 설명한 기본적인 사항들만 잘 기억하고, 성가시더라도 일일이 CPU 설정을 바꿔가며 테스트하다 보면 분명 자신의 프로세서에 딱 맞는 세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추가적인 비용없이 10~15% 가량 속도를 높일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남는 장사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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