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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스토어가 엑스박스 고전 게임 에뮬레이터를 삭제한 이유

Ian Paul | PCWorld 2017.04.07
윈도우 스토어에서 게임용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이 전부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네스박스(Nesbox)의 일반 게임 콘솔용 유니버설 에뮬레이터를 윈도우 스토어에서 삭제했다. PC 게이머(PC Gamer)가 처음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스토어 정책을 “게임 시스템을 수정하는 에뮬레이터 앱은 어떤 기기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수정했다. 네스박스 앱의 윈도우 스토어 삭제에 앞서 정책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책 변경의 결과로 윈도우 스토어에서는 PC 및 태블릿, 스마트폰, 홀로렌즈, 엑스박스용 에뮬레이터를 찾아볼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사용자들이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된 것은 아니다. 유니버설 윈도우 플랫폼 앱 대신 일반적인 데스크톱용 에뮬레이터를 쓸 수 있다. 다만 윈도우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없을 뿐이다.

특히 네스박스 유니버설 에뮬레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출범한 유니버설 윈도우 플랫폼과 마찰을 빚은 전례가 있다. 네스박스 에뮬레이터는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슈퍼 닌텐도, 세가 제네시스, 게임보이 컬러, 어드밴스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고전 콘솔 게임 매니아들에게 매우 유용한 소프트웨어다.

네스박스 에뮬레이터가 엑스박스 원 앱 스토어에 등록된 것은 지난 가을이다. 즉, 마이크로소프트 콘솔에서 고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행복한 기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당시 닌텐도 라이프(Nintendo Life)는 그 후 수일 안에 엑스박스에서 앱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가 중요한 것은 에뮬레이터를 금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유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콘솔 에뮬레이터로 사용자가 개인 기기에서 고전 게임 불법 다운로드 버전을 실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저한 금지보다는 윈도우 스토어의 대안이 있는지 여부가 더욱 관건이다.

기존에 있었던 데스크톱 프로그램 지원이 끝나면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는 대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유니버설 윈도우 플랫폼 프로그램은 윈도우 스토어와 동의어로 쓰이지만, 꼭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벽에 둘러싸인 닫힌 정원에서 판매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네스박스가 아닌 다른 업체가 윈도우 스토어의 대안을 개발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몇 가지 단계를 밟아 유니버설 윈도우 플랫폼을 사이드로드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반 에뮬레이터만큼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쓰지는 않을 것이며, 굳이 불편을 무릅쓸 사용자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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