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서 빠뜨린 '조각들'

Mark Hachman | PCWorld 2017.04.03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Creators Update)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면, 우리 모두가 3D 셀카를 촬영하고, 이를 윈도우로 가져오고, 오피스(Office)와 혼합현실 헤드셋을 통해서 친한 친구, 동료들과 이를 공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가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발표하면서 이런 비전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후 4월 29일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배포를 앞두고 몇몇 핵심 '조각'이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초 마이 피플(My People)은 가을 '레드스톤(Redstone) 3' 업데이트가 대상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서 탭 동작으로 3D개체를 만들 수 있는 윈도우 캡처(Windows Capture) 앱이 빠질 것이라는 경고를 하지 않았다. 필자는 홀로렌즈의 홀로투어(Holotour) 앱에서 3D개체를 공유할 방법을 확인하지 못했다. 물론 홀로렌즈는 물론, 다른 회사 혼합현실 장치도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아이러니는 이런 '결함'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는 윈도우 10 출시 이후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라는 것이다. 게임 스트리밍, 전자책 읽기, 게임 모드(Game Mode), 빔 스트리밍(Beam streaming), 게임 모드 등이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강력하게 만든다.
그러나 훨씬 더 강력해질 수 있었다.

빠진 조각: 3D 캡처, 3D 파워포인트, 홀로투어
필자는 지난 몇 주 동안 한 가지 때문에 끙끙 앓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가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공개 때 가장 먼저 소개한 기능은 3D콘텐츠와 관련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메간 선더스는 무대 위에서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는 '모든 사람을 위한 3D'를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하듯 쉽게 3D를 만드는 것이 모든 사람을 위한 3D"라고 강조했다.

선더스는 HP 엘리트 x3 윈도우 폰을 꺼내 윈도우 캡처 3D 경험을 실행시켰다. 그리고 작은 모래성 모델을 시연했다. 앱은 몇 초 만에 3D 모델을 구축했다. 실물과 마이크로소프트 앱, 3D 구성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위 영상에서 선더스가 얼마나 간단히 3D구성체를 만들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무대에서 직접 시연까지 보였는데 앱 출시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진짜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 빠졌다. 선더스가 속임수를 쓴 것일까? 무비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도 준비될 때까지 캡처 3D 출시를 미룬 것일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말 머리 나무 조각을 3D 스캔하기 위해 준비하고 윈도우 10 3D 스캔 앱과 키넥트를 준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사람을 위한 3D'라는 주장이 정말 중요한 이유는 (페인트 3D는 제쳐놓고)실물을 윈도우로 스캐닝 하는 것이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HP 스프라우트(HP Sprout)를 사용하면 좀 쉬울지 모르겠다. 마이크로소프트 3D스캔 앱, 고성능 GPU를 장착한 PC, 키넥트(Kinect) 지원 카메라, 어댑터, 회전 테이블, 학습, 인내가 필요하다. 나는 짜증을 내며 몇 시간을 소비했지만 이상한 비행접시 모양의 3D 모델만 만들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VP 브라이언 포지 레드몬드 매거진(Redmond Magazine)에서 3D스캔을 시도했지만 중간에 포기했다.

  3D 스캔 시도는 이렇게 끝났다.

런칭 이벤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헤더 알렉슨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앱에 3D개체를 불러오는 기능을 소개했다. 그러나 현재 오피스는 물론 오피스 참가자(Insider) 프로그램 모두 이용할 수 없는 기능이다. 홀로렌즈의 페인트 3D는? 3D개체를 가상 공간에 불러오는 기능은? 둘 모두 이용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 업데이트가 설치된 윈도우 PC에서 윈도우 혼합현실(Mixed Reality, 기존 윈도우 홀로 그래픽)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일반 사용자는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에이서 혼합현실 개발자 에디션 헤드셋 이미지

혼합현실 기기의 부재도 무시할 수 없다. 윈도우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출시 때까지 혼합현실 장치를 전달하지 못한 책임은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 같은 하드웨어 파트너들에게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테리 마이어스가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출시 때까지 혼합현실 장치 출시를 약속했을까?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그렇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몇 년 동안 독자적으로 하드웨어를 개발했고, 위 벤더들과 튼튼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3D를 지원하는 혼합현실 하드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 3D비전의 일부이지만, 아직 전달되지 않은 상태이다.

마이크로소프트 3D비전의 큰 구멍이 지난 가을 약속한 모든 것의 빛을 잃게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약속했지만 전달되지 않은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기능들이 있다.

빠진 조각: 마이 피플(My People)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조용히 마이 피플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마이 피플은 기존 윈도우 10 앱인 피플(People)을 대체 또는 보완하는 앱으로 들린다. 이는 다섯 명의 가까운 친구, 가족을 골라 이들을 중심으로 경험을 맞춤화 할 수 있는 앱이다. 이른바 '숄더 탭(Shoulder tap)'을 통해 이모티콘을 보내고, 채팅을 하고, 이들의 이메일 연락처를 자동 추천 받고, 작업표시줄에 아이콘을 표시할 수 있는 앱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을로 예정된 '주요 업데이트'로 마이 피플 출시를 늦출 계획이다.

빠진 조각: 엑스박스 아레나(Xbox Arenas)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자체 크리에이터 업데이트가 배포된)엑스박스 게임 전시 공간에서 공개한 기능 중 하나는 플레이어가 직접 만든 토너먼트인 아레나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도 자료에서 "엑스박스팀은 고객인 게이머가 직접 만든 아레나 토너먼트를 엑스박스 커뮤니티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서는 출시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빠진 조각: 그루브 뮤직 메이커(Groove Music Maker)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그루브 뮤직 믹서 앱이 다른 윈도우 10 CU 데모와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소개 비디오에 등장했다. 그러나 윈도우 10 CU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찾을 수 없었다.



빠진 조각: 미리 알림 기능을 하는 탭
마이크로소프트는 초기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서 스마트한 기능 한 가지를 선보였다. 엣지 탭과 코타나 미리 알림을 연결시킨 기능이다. 캠핑장을 알아보고, 결혼 케이크를 예약 주문하고, 세금 보고 관련 정보를 조사할 때 아주 유용한 '점프' 기능이었다. 그러나 11월 이를 취소했다.

기업들이 지나치게 많은 약속을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제품 출시 연기는 물론, 기존의 약속을 취소하기도 하고, 틈새 기능으로 바꾸거나 도입하지 않는다.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서 마이 피플, 캡처 3D, 아레나가 빠졌다고, 앞으로 이를 볼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올 가을 윈도우 '중요 업데이트'를 앞두고 혼합현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과거 리뷰에서 언급했고, 앞으로도 계속 언급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레드스톤 3를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2로 부를 것이다. 장황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체면을 세울 방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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