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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노트 7 재판매 계획, "재앙"이냐, 처리 방법 중 하나냐"…의견 분분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7.03.29
갤럭시 S8을 출시하기 불과 며칠 남겨둔 이 시점에 삼성전자는 전면 리콜된 갤럭시 노트 7 스마트폰을 리퍼브(refurbished) 혹은 임대폰으로 재판매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 분석가는 이 계획에 대해 "재앙" 수준이라고 비판한 반면, 또 다른 분석가는 전면 리콜된 노트 7에 대한 처리 방안에 대해 삼성은 다방면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은 27일 공식 성명에서 노트 7에서 나온 회수가능한 부품을 분리해 재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 친화적인 방법을 사용해 기기에서 구리, 금, 은, 그리고 니켈과 같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다.

지난해 노트 7 일부가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삼성은 전세계 400만 대가 넘는 기기를 리콜해 6억 달러 비용이 들었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삼성전자는 노트 7에 대한 재활용 또는 처분 계획에 대해 그린피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28일 가트너의 한 분석가 베르너 괴르츠는 "삼성의 재활용 계획은 '재앙(disastrous)' 수준"이라고 밝혔다. 괴르츠는 "노트 7으로 인한 삼성 이미지 손상이 이제 겨우 끝난 상황에서 또다시 노트 7을 노출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레티지 분석가 패트릭 무어헤드는 "삼성이 재활용 계획을 세운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갤럭시 s8은 잘 될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인가? 노트 7은 잊혀질수록 삼성에게는 더 좋다"고 말했다.

괴르츠는 노트 7가 배터리 팽창을 수용하지 못하는 기계적 구조가 여전히 동일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삼성이 재판매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향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2016년 10월 8일,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에서 등장한 삼성 노트 7 사용에 대한 경고 표시. Credit: MARTYN WILLIAMS

그러나 괴르츠는 삼성 부품을 경제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면 해당 부품을 재활용하는 계획에는 동의했다.

여러 분석가와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미국이나 서유럽에서는 노트 7의 재판매 시장을 만들 수 없지만 인도, 아시아 태평양, 또는 남미 지역에서는 가격에 따라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IT 컨설팅 및 비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탱고(Tangoe)의 제품 마케팅 책임자인 크레이그 레이겔하우프트는 "삼성이 이 기기의 모든 위험에 대해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이겔하우프트는 "북미와 서유럽에서는 리퍼브된 노트 7을 구입하기 꺼려할 수 있으며, 갤럭시 S8의 출시를 기다리는 걸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수의 배터리 화재만으로 노트 7의 이미지는 이미 실추됐다"고 전했다.

삼성은 미국에서 리퍼브 기기를 판매할 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규제 기관과 통신업체와의 협의에 따라 일부 시장에서는 리퍼브된 노트 7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트 7 실패 이후 삼성은 배터리 테스트를 위해 8가지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향후 배터리 기술연구를 위해 학계 전문가 팀을 임명했다.

J골드 어소시에이츠 분석가인 잭 골드는 "삼성이 회수한 수백만 대의 노트 7 처리 문제를 놓고 다각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 단체들은 안전한 처분과 재활용을 촉구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는 갤럭시 노트 7에 해를 입은 사용자를 대신해 개인 상해 소송을 제기하려는 미국 내 변호사들도 있다.

골드는 "삼성은 이 기기가 금지된 많은 시장에서 부품 재활용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수리를 마친 휴대전화가 필요한 곳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리퍼브 및 중고 전화 시장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골드는 "삼성은 어쨌든 모든 노트 7 기기를 되찾진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모든 노트 7 기기의 96% 이상이 리콜됐다고 전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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