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9

인텔 옵테인 메모리 체험기 : 하드 드라이브 속도를 SSD보다 빠르게 하라

Gordon Mah Ung | PCWorld

인텔 옵테인(Optane) 메모리는 스토리지 역사상 가장 혁명적으로 실망을 안겨줄 기술이 될지도 모른다. 인텔의 발표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용 첫 옵테인 기반 장치는 4월 24일 두 가지 M.2 모델로 출시된다. 16GB 옵테인 메모리 장치는 44달러, 32GB는 77달러다. 두 모델 모두 읽기 1.2GBps, 쓰기 280MBps의 엄청난 정격 속도를 자랑한다.

옵테인 메모리 장치에 윈도우 10을 설치할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을 위해 먼저 말해 두자면, 설치할 수 없다. 처음 출시되는 두 가지 옵테인 메모리 장치의 주 용도는 전통적인 하드 드라이브의 캐시 드라이브다. 적용되는 기법도 인텔이 2011년 발표한 스마트 리스폰스(Smart Response) 기술과 비슷하다.



옵테인 메모리는 인텔과 마이크론이 2015년 3D 크로스포인트(XPoint)를 발표한 이후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다. 당시 인텔과 마이크론은 이 비휘발성 메모리가 DRAM보다 더 높은 집적도와 낮은 비용으로 현존하는 NAND 기반 SSD에 비해 “1,000배”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필자는 3D 크로스포인트 소식을 듣고 현재의 16GB RAM과 하드 드라이브 대신 4TB의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를 탑재한 미래의 PC를 상상하며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그 상상은 접어 둬야 할 듯하다.

옵테인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이유
옵테인 드라이브가 나오면 세상이 바뀌리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인텔 옵테인 메모리에 크게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처음 나온 이 두 가지 옵테인 드라이브는 컴퓨터 애호가를 위한 제품도, 고사양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제품도 아니다. 아직 플래터가 돌아가는 전통적인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그런 사람들은 실제로 아주 많다.

인텔이 인용한 IDC 데이터를 보면 전세계 데스크톱 PC의 약 80%는 여전히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한다. MB당 비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하드 드라이브는 계속 사용될 것이다.

현재 PC에 옵테인 메모리를 추가하면 드라이브 성능이 대폭 상승한다는 것이 인텔의 주장이다.

옵테인 메모리 체험기
인텔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폴섬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에게 옵테인 메모리를 직접 사용해보도록 했다. 다만 사진이나 스크린샷은 허용되지 않았고 인텔 직원들이 바짝 붙어서 감독하는 통제된 환경이었다.

2.5인치 하드 드라이브가 탑재된 윈도우 10 NUC PC를 부팅하고 GIMP 사진 편집기를 실행해서 로드되기까지의 총 시간을 확인했다. 그 다음 NUC를 끄고 32GB 인텔 옵테인 메모리 드라이브를 NUC의 M.2 슬롯에 장착했다. 다시 윈도우를 부팅하고 GIMP를 실행했다. 이후 NUC를 끄고 다시 윈도우를 부팅했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했다. 작업이 거듭될수록 실행 속도는 빨라졌다. 예를 들어 GIMP 로드 시간은 처음 14초에서 8초로 줄었고, 옵테인 메모리에 작업이 캐시된 후에는 3~4초로 단축됐다.

옵테인 메모리가 주창하는 내용은 스마트 리스폰스 기술과 거의 비슷하지만 실제 구현은 훨씬 더 효과적이다. 드라이브 페어링, 즉 옵테인 메모리가 하드 드라이브를 캐시하도록 설정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옵테인 메모리 유틸리티를 실행하고 페어링 명령만 내리면 끝이다.



처음 나왔던 스마트 리스폰스 기술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기술은 사용하기 쉽지 않았고 페어링 문제도 곧잘 발생했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는 SRT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브에 OS의 일부분을 저장해 속도를 높인다. 따라서 시스템에서 하드 드라이브를 분리하려는 경우 데이터 손상을 방지하려면 먼저 페어링을 해제해야 한다.

또한 지금의 인텔 옵테인 메모리 구현은 하드 드라이브 하나로 제한된다. 하드 드라이브가 두 개라면 두 번째 드라이브는 캐시 성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없다. SRT와 마찬가지로 인텔 옵테인 메모리는 전체적인 응답성을 높여준다. 물론 뭐든 하드 드라이브보다야 성능이 좋을 수밖에 없긴 하다.

SSD와의 경쟁
128GB SATA SSD의 가격이 50~60달러인 요즘 옵테인 메모리를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인텔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사진과 비디오를 저장하기 위해 큰 용량을 고집한다고 주장한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의 조합은 고급 PC 사용자들에겐 표준 구성이지만 초보자에게는 별 인기가 없다.


2017.03.29

인텔 옵테인 메모리 체험기 : 하드 드라이브 속도를 SSD보다 빠르게 하라

Gordon Mah Ung | PCWorld

인텔 옵테인(Optane) 메모리는 스토리지 역사상 가장 혁명적으로 실망을 안겨줄 기술이 될지도 모른다. 인텔의 발표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용 첫 옵테인 기반 장치는 4월 24일 두 가지 M.2 모델로 출시된다. 16GB 옵테인 메모리 장치는 44달러, 32GB는 77달러다. 두 모델 모두 읽기 1.2GBps, 쓰기 280MBps의 엄청난 정격 속도를 자랑한다.

옵테인 메모리 장치에 윈도우 10을 설치할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을 위해 먼저 말해 두자면, 설치할 수 없다. 처음 출시되는 두 가지 옵테인 메모리 장치의 주 용도는 전통적인 하드 드라이브의 캐시 드라이브다. 적용되는 기법도 인텔이 2011년 발표한 스마트 리스폰스(Smart Response) 기술과 비슷하다.



옵테인 메모리는 인텔과 마이크론이 2015년 3D 크로스포인트(XPoint)를 발표한 이후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다. 당시 인텔과 마이크론은 이 비휘발성 메모리가 DRAM보다 더 높은 집적도와 낮은 비용으로 현존하는 NAND 기반 SSD에 비해 “1,000배”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필자는 3D 크로스포인트 소식을 듣고 현재의 16GB RAM과 하드 드라이브 대신 4TB의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를 탑재한 미래의 PC를 상상하며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그 상상은 접어 둬야 할 듯하다.

옵테인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이유
옵테인 드라이브가 나오면 세상이 바뀌리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인텔 옵테인 메모리에 크게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처음 나온 이 두 가지 옵테인 드라이브는 컴퓨터 애호가를 위한 제품도, 고사양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제품도 아니다. 아직 플래터가 돌아가는 전통적인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그런 사람들은 실제로 아주 많다.

인텔이 인용한 IDC 데이터를 보면 전세계 데스크톱 PC의 약 80%는 여전히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한다. MB당 비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하드 드라이브는 계속 사용될 것이다.

현재 PC에 옵테인 메모리를 추가하면 드라이브 성능이 대폭 상승한다는 것이 인텔의 주장이다.

옵테인 메모리 체험기
인텔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폴섬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에게 옵테인 메모리를 직접 사용해보도록 했다. 다만 사진이나 스크린샷은 허용되지 않았고 인텔 직원들이 바짝 붙어서 감독하는 통제된 환경이었다.

2.5인치 하드 드라이브가 탑재된 윈도우 10 NUC PC를 부팅하고 GIMP 사진 편집기를 실행해서 로드되기까지의 총 시간을 확인했다. 그 다음 NUC를 끄고 32GB 인텔 옵테인 메모리 드라이브를 NUC의 M.2 슬롯에 장착했다. 다시 윈도우를 부팅하고 GIMP를 실행했다. 이후 NUC를 끄고 다시 윈도우를 부팅했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했다. 작업이 거듭될수록 실행 속도는 빨라졌다. 예를 들어 GIMP 로드 시간은 처음 14초에서 8초로 줄었고, 옵테인 메모리에 작업이 캐시된 후에는 3~4초로 단축됐다.

옵테인 메모리가 주창하는 내용은 스마트 리스폰스 기술과 거의 비슷하지만 실제 구현은 훨씬 더 효과적이다. 드라이브 페어링, 즉 옵테인 메모리가 하드 드라이브를 캐시하도록 설정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옵테인 메모리 유틸리티를 실행하고 페어링 명령만 내리면 끝이다.



처음 나왔던 스마트 리스폰스 기술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기술은 사용하기 쉽지 않았고 페어링 문제도 곧잘 발생했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는 SRT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브에 OS의 일부분을 저장해 속도를 높인다. 따라서 시스템에서 하드 드라이브를 분리하려는 경우 데이터 손상을 방지하려면 먼저 페어링을 해제해야 한다.

또한 지금의 인텔 옵테인 메모리 구현은 하드 드라이브 하나로 제한된다. 하드 드라이브가 두 개라면 두 번째 드라이브는 캐시 성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없다. SRT와 마찬가지로 인텔 옵테인 메모리는 전체적인 응답성을 높여준다. 물론 뭐든 하드 드라이브보다야 성능이 좋을 수밖에 없긴 하다.

SSD와의 경쟁
128GB SATA SSD의 가격이 50~60달러인 요즘 옵테인 메모리를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인텔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사진과 비디오를 저장하기 위해 큰 용량을 고집한다고 주장한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의 조합은 고급 PC 사용자들에겐 표준 구성이지만 초보자에게는 별 인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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