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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보증?” 사물 인터넷의 냉정한 현실 4가지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17.03.24
대부분의 기술은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이는 단계를 지난다. 1980년대의 개인 컴퓨터, 1990년대의 인터넷, 그리고 2010년대부터 시작된 모바일 앱이 그렇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갑작스럽게 혹은 천천히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여러 기업과 애널리스트들이 수십 억대의 기기가 연결되어 집과 회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사물 인터넷에도 결점이 있다.

불량 데이터
사물 인터넷 시스템의 가치는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데 있다. 그러나 GE에 따르면, 사물 인터넷 센서에서 수집하는 데이터 중 40%는 오류가 있거나, 불필요하거나, 클라우드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지나며 쓸모없어진다. 이는 데이터 수집과 처리를 더 어렵게 만든다.

센서가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를 수집할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날씨, 파손, 해충 등은 여러 위험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좀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기업 사물 인터넷 사용자들은 센서를 조정하고, 불필요한 접점을 설치하거나 카메라처럼 감시를 위한 디바이스를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여러 센서로부터 오는 데이터를 평가하고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사는 서로 다른 생명 징후를 측정하고 비교하는 웨어러블을 사용해서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마지막 5분 동안 파이프라인에 이상이 없었다는 1,000개의 연이은 보고 같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걸러내는 것은 엣지 컴퓨팅의 큰 역할 중 하나다.

취약한 소비자용 기기
많은 가정용 사물 인터넷 기기는 보안 구멍이 있다. 패치를 배포하고 사용자에게 설치하라고 하는 것은 부족하다. BITAG(Broadband Internet Technical Advisory Group)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경고한 것처럼,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패치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항저우 시옹마이 테크놀로지(Hangzhou Xiongmai Technology)는 이를 뼈아픈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지난해 이 회사의 DVR과 연결된 카메라가 미라이 봇넷의 숙주로 사용되며 대규모 인터넷 장애를 일으킨 것이다. 취약한 기본 비밀번호는 특히 공격에 완전히 노출되게 만든다. 항저우 시옹마이 테크놀로지는 사고가 일어나기 1년 전에 취약한 비밀번호가 탑재된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지만, 구형 제품은 사용자들이 직접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했었다.

이것은 2가지를 의미한다. 사물 인터넷 기기는 그 수가 많고 보안이 취약하기에 해커들이 좋아하는 타깃이 된다. 또한, 사물 인터넷 기기의 보안은 개발 업체의 몫이며, 자동 OTA 업데이트가 가능해야 한다.

기술 변화
사물 인터넷은 여전히 진화중이며, 당분간 변화가 계속될 것이다. 이는 어떤 기술의 경우 장기적으로 살아남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기업들이 기술을 선택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네스트의 리볼브(Revole) 허브같은 버림받는 제품을 구입한 경우, 바가지를 쓴 기분을 느끼게 됨은 물론, 계속 사용하기에 불편할 것이다. 네트워크에 수 백만개의 센서를 구축한 기업의 경우, 해당 기술이 이런식으로 지원 중단이 된다면 유지 관리나 마이그레이션 비용이 매우 높을 수 있다.

IoTivity나 AllJoyn처럼 정립된 지 몇 년되지 않은 사양들이 이미 합병됐다. 표준은 적을수록 좋고, 업체가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도 좋지만, 여전히 합병 소식은 급작스러울 수 있다.

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관련 기술도 문제다. 현재도 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장기적으로 바라볼 만한 것이 없다고 평가한다. 각각의 네트워크 기술은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기기가 다른 것으로 대체되기 전에는 ‘항복’을 외치진 않겠지만, 경쟁 상태로는 확장도 어렵다. 따라서 지금으로썬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복잡한 운영
수많은 기기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자동화하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는다는 말은 매우 멋있다. 하지만 사물 인터넷은 이런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사물 인터넷은 컴퓨팅 시스템과 물리적 인프라를 넘나들기 때문에 IT는 전혀 알지 못하는 운영쪽 사람들과 협업해야만 한다. 사실, 지난해 나온 테크널리시스(Technalysi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운영부서가 사물 인터넷 프로젝트에 책임을 지고 있는 경우가 IT 팀에 책임이 있는 경우보다 많았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파일럿 프로젝트가 사물 인터넷의 시작점으로는 좋지만, 기업이 사물 인터넷의 혜택을 십분 얻기 위해서는 각 부서의 사람들이 모이는 애드혹(ad hoc) 배치가 좋다. 데이터 수집 프로젝트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하고 답을 얻기 위해 어떤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기에, 분석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서두르면 편리함보다는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설문 응답 기업 중 51%가 사물 인터넷의 성과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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