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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로운 음성 비서 빅스비는 아마존 알렉사나 애플 시리 같은 ‘트리거’ 단어에 의존하는 비서와 차별화된다. 스마트폰에 부착된 물리 버튼을 사용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삼성은 빅스비가 최종적으로는 삼성 TV, 세탁기 등 수백만 대의 삼성 가전제품에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개발부 담당 이인종 부사장은 갤럭시 S8에 빅스비를 지원하는 사전 설치 애플리케이션 일부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앱 세트는 확장될 예정이다. 삼성은 서드파티 개발사 앱과 서비스에서 빅스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툴킷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인종 부사장은 “빅스비는 스마트폰과의 새로운 상호 작용 방식을 여는 여행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베르너 괴츠는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등장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빅스비는 디지털 비서 전쟁에서 후발주자라고 말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미 풍부한 음성 질문 및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질문에 맥락을 연계하고 있다.
알렉사는 사물인터넷 스마트 홈 기기 에코에 탑재된 음성 비서로 잘 알려져 있다. 아마존도 지난주 알렉사가 iOS 기기에서 아마존 앱으로 작동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괴츠는 “빅스비가 재빨리 따라잡으려 노력할 것”이라며 “삼성은 자사의 지식 기반 데이터베이스로 완전한 녹지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알렉사조차도 사용자가 복잡한 질문을 던질 때 완전히 이해하는 답변을 제공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 괴츠는 “많은 사용자들이 기존의 음성 비서를 속이거나 장난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빅스비가 이 전쟁에 참전하면 실수를 유도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 보조 기능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은 액센트나 배경 소음이 없으면 비교적 잘 동작한다. 더 중요한 문제는 정확한 정보를 찾을 때 필요한 배경 지식이다.
삼성은 빅스비가 “더욱 깊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은 빅스비 지원 앱 기능이 터치를 포함해 앱이 수행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작업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다수 음성 비서는 선택된 몇 가지 작업만 지원하므로, 어떤 앱에서 음성 명령으로 작업이 가능한지 사용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삼성은 빅스비가 사용자가 진행 중인 작업에 대한 현재 상황과 애플리케이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는 선호도에 따라 음성 명령과 터치 명령을 조합할 수 있다.
또, 빅스비는 정보가 부족한 명령을 현재 가진 최대한의 정보로 이해할 수 있다. 이인종 부사장은 “그러므로 인터페이스가 더욱 자연스럽고 사용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빅스비를 통해 다소 뒤늦게 출발했지만, 괴츠는 삼성이 규모가 큰 기업이므로 각종 지원과 탄력을 받아 발전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IDC에 따르면 삼성은 2016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였다.
아마존은 알렉사용 1만 개의 통합 협력사를 보유했다. 이들 협력사는 조명부터 보안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망라했다. 그러나 삼성 역시 스마트씽(SmartThings) 홈 자동화 제품을 보유했고, 세탁기, TV 외에 중장비나 건설 장비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괴츠는 “빅스비는 삼성 제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안드로이드 7.0에서 사용자들은 빅스비와 구글 어시스턴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 S8이 안드로이 7.0을 탑재하고 출시되면 구글 어시스턴트도 지원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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