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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리뷰 : 가상현실 몰입감을 높여주는 HTC 바이브의 새로운 액세서리

Hayden Dingman | PCWorld 2017.03.07


바이브 트래커
바이브 트래커는 적어도 일반 사용자 관점에서는 조금 더 복잡하다.



미리 말해두자면 GDC에서 경험한 두 가지 트래커 데모는 모두 훌륭했다. 먼저 VR세날(VRsenal)의 슈팅 게임을 한 후 넉아웃 리그(Knockout League)라는 권투 게임을 해봤다. 바이브 트래커는 사실상 바이브 컨트롤러 맨 윗부분에 들어가는 부품이고 위치 추적도 기본 컨트롤러와 같이 라이트하우스(Lighthouse)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차이는 맞춤형 주변기기에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데모에서 강조한 부분도 바로 이 점이다. VR세날 데모에서는 MSI의 백팩 컴퓨터를 매고 바이브를 머리에 쓴 다음 진짜 총처럼 생긴 가짜 총을 손에 들었다. 모양 뿐만 아니라 실제 돌격 소총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무게도 꽤 무거웠다.



진짜 총의 뒷가늠자가 있는 자리에 바이브 트래커가 장착되어 있어서 게임 내에서 표준 바이브 컨트롤러와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위치가 추적된다. 조준은 실제 총을 조준하는 느낌 그대로다. 필자는 바닥을 엉금엉금 기고, 가상의 벽 뒤에 숨어 로봇을 저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VR세날 총의 탄창 안에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말 그대로 “재장전”도 가능하다. 버튼을 누르고 탄창을 빼면 안쪽에 마이크로USB 포트가 있다. 충전이 다 되면 다시 총에 끼워 넣는다.

넉아웃 리그의 트래커는 실제 권투 글러브의 뒷부분에 구멍을 뚫고 장착한 형태라서 VR세날 총에 비해 눈에 잘 띈다. 작동 방식은 비슷하다. 실제로 낀 권투 글러브와 가상현실에서 낀 권투 글러브의 움직임이 정확히 일치하므로 바빙, 위빙과 같은 권투 기술을 실제로 구사하고(어설프지만) 상대방에게 결정타를 날릴 수 있었다.

트래커는 좋은 기술이고 제조업체들이 구현하는 여러 가지 방식도 분명 훌륭하다. 다만 몇 가지 문제점이 보인다.

바이브 트래커가 장착된 장갑

첫 번째는 물론 오래된 질문으로 “집안에 주변기기를 몇 개까지 둘 것인가?”이다. 여러분 중 벽장 한 칸을 가득 채우는 록 밴드(Rock Band), 기타 히어로(Guitar Hero) 장비를 갖추고 있거나 한때 갖췄던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이런 주변기기들은 한참 즐기는 시점에는 정말 재미있지만 언젠가는 그냥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될 뿐이다.

두 번째는 “해괴한 주변기기에 돈을 얼마나 쓸 것인가?”이다. 바이브 트래커는 개발자에게 개당 99달러에 판매된다. 따라서 트래커를 장착한 주변기기는 최소 150~200달러는 될 것이다. VR세날 총의 높은 품질을 감안하면 그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VR은 돈이 많이 드는 취미고 기꺼이 지갑을 더 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조업체 입장에서 게임 맞춤형 주변기기를 개인 소비자에게 팔기는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아케이드(오락실)라면? 필자 생각에는 이쪽이 유망한 듯하다. HTC는 아케이드로 VR을 확장해서 아케이드 운영자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플레이한 시간별로 고정 요금을 청구하는 방안을 모색 중임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아케이드는 공간이 넉넉하고 고유한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곳이므로 아케이드 운영자라면 위치 추적 총과 권투 글러브 등의 주변기기를 몇 개 구입해서 비치할 만하다.

결론
오디오 스트랩은 너무 좋아서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랄 정도다. 최종 판매 제품에 큰 문제점이 없기만 바랄 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제대로 평가하고 공식적으로 추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 동안 사용해봐야 한다. 그러나 이번 주 내내 바이브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지금까지 집에서 했을 때보다 훨씬 더 편안하다는 것이다.

트래커의 경우 개발 회사들이 향후 무엇을 구상할지 지켜봐야 한다. 트래커는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어느 천재 개발자가 기발한 맞춤 제작 컨트롤러를 통해 VR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다시 일으킬지도 모를 일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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