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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니면 도?” 애플이 아이폰 8에서 충전 케이블을 완전히 없앨까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17.02.21
애플은 매번 더 얇고, 물리적 포트의 수가 적은 아이폰을 출시하려 노력한다. 최근에는 차세대 아이폰에 무선 충전을 도입하고, 케이블과 이에 필요한 포트를 없애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달 초, 애플에 대한 정확한 예측으로 평판 높은 금융 애널리스트인 밍치궈는 차세대 아이폰에 무선 충전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주 초에는 애플이 1월에 치(Qi) 자기 공명 충전 표준을 지원하는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애플은 신기술에 대해 다른 회사가 먼저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지켜본 후 이를 자사의 제품에 적용하되,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곤했다. 소렌슨 캐피탈(Sorenson Capital)의 관리 책임자 롭 루커트는 이러한 애플의 전례로 봤을 때, 차세대 아이폰에는 유선 충전 기술이 완전히 빠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루커트는 "애플은 사용자가 에어팟이라는 전혀 다른 모델을 수용하도록 강제했다. 아이폰 8이든 무엇이든, 이후 아이폰에서는 무선 충전을 수용하도록 강요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WPC의 자기 공명 무선 충전은 모바일 장치를 패드에 직접 접촉시키는 방식이다. 애플이 유선 충전 코드가 필요한 이 방식을 추구하지는 않을 듯싶다.

루커트에 따르면, 유선 충전 방식과 무선 충전 방식을 공존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사용자가 여전히 전선을 전원에 연결해야 하는 무선 충전 패드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루커트는 "여전히 전원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값 비싼 충전기를 사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큰 소구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장치에 구리 코일이 내장되어 있어야 자기식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계속 얇아지는 아이폰의 소중한 공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루커트는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무선 충전을 도입한다면 '올인'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도 사례가 있었다. 과감하게 기능이나 특성을 바꾸는 것이다. 애플 고객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이를 수용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업계의 무선 충전 기술은 3 종류다. 하나는 삼성이 채택한 것으로, 자기 유도나 공명을 이용한 충전 패드이고, 또 다른 하나는 몇 센티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그릇 모양의 충전기(charging bowls)를 이용하는 방식이나 표면을 충전기화해서(through surface type chargers) 사용하는 방식인데, 이것 역시 자기 공명 충전 기술을 활용한다. 마지막은 비접촉식으로 알려져 있는 와이파이형 무선 충전기술이다. 충전력은 약하지만 더 먼 거리에서 충전할 수 있어 사용자의 움직임이 한층 자유롭다.

에너저스(Energous)와 오시아(Ossia)가 시연한 시스템은 와이파이형 충전 기술을 이용하지만, CES에서 발표된 델/와이트리시티 태블릿 시스템은 에어퓨엘 레조넌트(AirFuel Resonant) 사양을 사용한다. IHS 산하 무선 전원 및 스마트 유틸리티 인프라 리서치 관리자인 데이빗 그린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그릇 모양의 충전기나 표면 충전기로 사용할 수 있다.

그는 "발전과 업계의 준비성 측면에서 충전 패드는 2015년 이후 대량 출시됐다. 그릇이나 표면 충전기 등은 올해 막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먼 거리에서 충전을 할 수 있는 제품은 내년 이후에 상용화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에너저스의 왓업(WattUp) 생태계의 상상도.

그린은 이어서 “한 가지는 확실하다. 2017년에는 먼 거리에서 완전한 속도로 무선 충전을 하는 장치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아이폰에 자기 공명 무선 충전 기술을 채택하는 경우에도, 이는 와이파이 같이 먼 거리에 충전을 하는 무선 충전의 '성배'를 향한 첫 걸음 정도가 될 것이다.

오시아와 에너저스는 4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무선 충전을 하는 기술을 입증했다. 루커트는 "두 기술 모두 이용해봤다. 실제 기능하는 기술이다"고 말했다.

에너저스 와트업(WattUp)과 오시아 코타(Cota) 모바일 장치 충전 시스템은 웨어러블과 휴대폰 등 모바일 장치가 수신할 수 있는 무선 주파수 신호를 전송하는 무선 라우터와 유사하다. PCB 보드 형태의 작은 RF 안테나와 ASIC, 소프트웨어가 무선으로 전원을 공급받는다.

무선 주파수로 모바일 장치를 충전하는 방식의 또 다른 장점은 자기 충전 코일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모바일 장치에 내장된 와이파이 수신 칩을 바꿔, 통신과 충전에 필요한 무선 신호를 모두 수신하게 만들 수 있다.

루커트는 애플이 올해 어떤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하든, 독자 기술을 추가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10년 간 몇몇 무선 충천 특허를 신청했다. 2005년에는 애플 아이팟용으로 충전과 데이터 전송 모두를 지원하는 무접촉 유도 기술을 특허 신청했다(주로 장치 충전). 또, 2012년에는 무선으로 여러 장치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NFMR(Near Field Magnetic Resonance) 전원 공급 장치 기술에 대한 특허를 냈다. 특허 설명서에 따르면, 약 1미터 거리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맥 같은 데스크탑 컴퓨터로 무선 마우스 등 주변 장치를 충전한다.

그린은 "애플이 도입할 기술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유수 모바일 기술 공급업체가 빠르게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한 해 출하된 무선 충전 지원 장치는 2억 대에 달한다. 거의 대부분 유도(충전 패드)형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그린은 "유도 충전 패드 기술을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이상의 여러 무선 충전 기술을 지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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