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ㆍAR / 미래기술

글로벌 칼럼 | 구글과 애플이 혼합 현실을 지배하게 되는 이유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7.02.21


홈 AR 디자이너(Home AR Designer)와 같은 쇼핑 앱도 흥미로운 탱고 앱의 사례다. 이 앱을 사용하면 가구를 구매하기 전에 방 안에 가상 가구를 배치해서 볼 수 있다.

앞으로 최고의 탱고 제품은 새로운 폰, 새로운 앱, 새로운 주변기기의 형태로 나오게 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혼합 현실 안경 등이 있다.

탱고의 놀라운 점은 구글이 이미 500달러짜리 스마트폰에서 제공 가능할 정도의 경제성을 갖춘 정교한 혼합 현실 매핑을 시연했다는 것이다.

젠폰은 탱고뿐만 아니라 구글의 데이드림(Daydream) VR 헤드셋도 지원한다(동시 지원은 아님). 탱고 책임자인 조니 리는 이론적으로는 두 가지가 함께 작동할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만큼 매끄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래의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탱고와 데이드림 지원이 통합될 것으로 기대된다(더 가벼운 혼합 현실 안경에 대한 지원과 함께).

또한 리는 탱고 팀이 구글 픽셀(Pixel) 스마트폰 그룹과 자주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리에 따르면 이들은 탱고의 모든 측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탱고 기술이 소형화, 저가화되는 데 대해 “상당한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다. 필자는 앞으로 픽셀 폰에 탱고 기능이 내장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리는 탱고의 3D 데이터 수집 기능은 향후 사물을 식별하는 데 유용하며 이를 통해 인공 지능 기반의 증강 현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탱고 자체가 사용자의 시야 내에서 사물과 건물, 장비, 제품을 식별하고 레이블을 붙이거나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기능이 일상적으로 사용되면 구글은 실시간으로 모든 사물에 대한 데이터를 크라우드소싱할 수 있게 된다. 구글 웨이즈(Waze) 앱이 교통량을 매핑하는 것과 같다.

구글과 탱고의 가장 중요한 점은 스마트폰 기반 혼합 현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리에 따르면 막후에서 추진 중인 그 광범위한 작업에는 스마트폰, 주변기기, 앱, 콘텐츠, 그리고 “주변 환경에 배치할 수 있는 대대적인 3D 자산 라이브러리” 개발이 모두 포함된다.
구글은 휴대가 가능하고 경제성과 실용성, 주류 보편성을 갖춘 스마트폰 친화적인 혼합 현실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애플
애플의 지향점도 대체로 비슷하다. 애플 CEO 팀 쿡은 지난 주 영국 방문 중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와의 인터뷰에서 “증강 현실(AR)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쿡은 “증강 현실”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혼합 현실”이 더 정확하다.)

쿡은 애플 제품에 대해 말할 때를 제외하면 “기대된다”라는 단어를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인터뷰는 흥미롭다. (애플은 미래의 제품 계획에 대해 공개하는 법이 거의 없고, 이 칼럼에 대한 논평도 거절했다.)

골드만 삭스 분석가 시모나 잔코스키와 KGI 시큐리티(KGI Securities) 분석가 밍 치 쿠오는 모두 애플의 10주년 아이폰 8이 혼합 현실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의 수많은 혼합 현실 특허 및 인수와 관련된 온갖 세밀한 분석 기사와 추측, 소문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애플이 상품에 혼합 현실을 도입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애플의 인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프라임센스(Primesense) 인수다.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Kinect) 시스템의 기반이 된 하드웨어를 만들었던 업체다.

애플이 혼합 현실 공간을 공략한다면 그 대상은 주류 소비자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쿡은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혼합 현실이 “스마트폰과 같은 큰 아이디어”이며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는 애플이 스마트 안경 비즈니스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필자 생각으로 혼합 현실을 향한 애플의 첫 발걸음은 패션 안경에 내장되는 형태의 단순한 HUD 디스플레이, 아이폰 8의 3D 이미지 감지 기능, 또는 두 가지 모두일 수 있다.

아무튼 혼합 현실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 매직 리프를 비롯한 업체들이 강력하고 기대되는 혼합 현실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이 업체에게는 구글과 애플의 한 가지 특징, 즉 경제적이고 휴대가 가능하며 주류 보편성을 갖춘 혼합 현실을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는 없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게 될 혼합 현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매직 리프가 만드는, 무겁고 값비싸고 이동이 불가능한 혼합 현실이 아니라 폰에 무료로 딸려 오는 혼합 현실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