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자들의 지하 세계 … 다크웹 시장 7곳 분석

핵포럼스(HackForums) 지하 포럼
핵포럼스는 인터넷에서 가장 오래된 해킹 포럼이다. 2006년에 설립됐으며 약 6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포럼에서는 해킹, 프로그래밍, 컴퓨터 게임, 웹 디자인, 웹 개발 외에도 해킹 툴 및 서비스 판매 등 여러 주제가 다뤄지고 있다. 핵포럼스는 아마추어 해커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악명 높지만, 일부 숙련된 범죄자들은 다음의 서비스를 이 포럼에서 제공하고 있다.

- 스트레서(Stresser, DDoS 프로그램 등) 서비스
- RAT(Remote Access Tool)
- 훔친 소셜 미디어 계정(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유튜브(YouTube) 등)
- 크립터(백신 엔진으로부터 악성코드를 숨기는 툴)
- VPS(Virtual Private Server), VPN(Virtual Private Network), 호스팅 서비스.

핵포럼스는 지난해 주목을 받았다. MHT(MalwareHunterTeam)가 여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캠페인(ORCUS RAT을 이용했던)을 언급했기 때문이었다. 또 Krebsonsecurity도 이 악성코드 제작자들에게 관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시장에서 발견되는 데이터의 품질은 매우 낮다. 리크포럼스와 마찬가지로 평판 시스템 그리고 심사의 부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링크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계정을 등록하여 포럼 전체에 접근할 수 있다.

즉 이 포럼에는 가짜 프로필, 사기꾼, 사법 당국 직원의 수가 많다. 하지만 이 시장은 RAT 빌더의 새로운 사본을 다운로드하는데 유용하다.

TRD(TheRealDeal) 마켓플레이스
다크 웹 시장인 TRD는,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공격에 집중하는 시장으로 태동됐다. 이 시장이 인기를 얻으면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양화되었다. 현재 이 시장에서는 다음의 아이템들이 제공되고 있다.

- 무기
- 사기 물품(은행권, 여권, 운전면허증)
- 훔친 신용 카드 데이터
- 해킹된 데이터베이스 덤프
- 불법 약물(MDA, LSD, 약국, 코카인)
- 익스플로잇 공격:
- FUD(Fully UnDetectable), 원데이(one-day, 공개되었지만 패치되지 않은 취약점), 제로데이(공개되지 않은 취약점).


TheRealDeal

이 시장은 지난해 여러 건의 하이 프로필 데이터 덤프(data dump)가 발생한 이후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 포럼의 유명 구성원인 peace-of-mind가 해당 덤프들을 제공했다. 이 시장의 서비스 품질은 복합인 편이다.

각 업체의 평판은 프로필에 제공되는 랭킹과 피드백으로 판단할 수 있다. 즉 잠재 고객은 조사를 통해 각 업체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시장은 추가적인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multisig 트랜잭션 기법을 제공한다.

이 시장의 단점 가운데 하나는 등록이 쉽다는 점이다. 심사가 필요 없다. 이에 따라 이 시장에는 평판이 좋지 못한 구성원, 보안 연구원, 사법 당국 직원들이 많다. 단 시장 외에 TRD와 함께 서비스되는 포럼은 접근이 좀더 제한적이다. 이들 포럼에는 여러 불법적인 활동이 포함되어 있지만 검증이 어려운 편이다.

알파베이(AlphaBay) 시장
알파베이 시장은 2014년에 생성된 신규 포럼이다. 이 토르(Tor) 기반의 시장은 개시 이후로 빠르게 성장을 지속했다. 현재 24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의 서비스 영역을 취급한다.

- 덤프(신용카드 데이터 포함 데이터베이스), 뱅크 드롭(Bank Drop), CVV, 신용카드 데이터.
- 불법 약물
- 무기
- 사기 물품(은행권, 여권, 운전면허증)
- 불법 활동을 통해 돈을 버는 방법에 관한 수업.
- 악성 소프트웨어: 익스플로잇 공격, 익스플로잇 키트, 봇넷

제품들의 품질은 복합적이다. 잠재 구매자는 업체의 신뢰 수준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알파베이에서는 수준 5에 신뢰 수준이 10이며 평판이 높은 업체로 간주한다. 구매자들이 남긴 리뷰를 살펴 불만 사항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 포럼에서 판매되는 신용카드 데이터와 PII는 업체마다 품질이 다르다. 이런 데이터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해킹하거나 POS(Point Of Sale) 단말기를 해킹해 확보된 것들이다. 알파베이는 multisig 트랜잭션 방법을 제공해 안전하고 원활한 거래를 지원하는 편이다. 또 시장에 접근하려면 이중 인증을 거쳐야 한다.

알파베이는 이 밖에 사용자 평판 시스템을 이용해 트랜잭션의 위험을 낮추는 시스템인 디지털 계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계약 비용은 5달러이며 시장 관리자에게 지불한다.

계약 내용 공개 여부는 사용자 재량이다. 디지털 계약으로 신용 사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구성원들 사이에 신뢰를 쌓는데 도움이 된다. 알파베이의 특이한 점은 사용자가 API를 통해 프로그램에 따라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포럼과 시장의 사용자 24만 명 중:

- 최고 평판 업체는 5명이다(신뢰 수준 10). 이 5명의 업체는 불법 약물(코카인, 크랙(Crack), 헤로인) 판매에 특화되어 있다.
- 게시물 및 참여도 기준으로 20명의 사용자들이 가장 높은 랭크를 얻었다.

시장과 포럼의 상위 랭킹 구성원들 사이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이 시장에는 사용자를 위한 안전 트랜잭션 및 평판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지만 여전히 TRD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초기 검증 프로세스의 부재로 시장의 링크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등록이 가능하다. 평판이 좋지 못한 사용자의 수가 상당히 많으며, 보안 연구원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마무리하며
지하 시장은 각종 범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 브라우저와 TOR를 가진 이라면, 지하 경제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흥미진진하게 엿볼 수 있다. 의심스러운 부분도 분명하지만 높은 평판을 획득한 범죄자들이 이들 포럼에서 실제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