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8

글로벌 칼럼 | 애플 노트북의 영광을 되찾는 데 필요한 것은 맥북 프로 17

Gordon Mah Ung | PCWorld

PC 애호가들의 비판이야 애플에게 익숙한 일이다. 그러나 몇 년 만에 작심하고 대대적으로 새단장한 맥북 프로를 맹렬하게 비판하고 나선 이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애플 팬들이다. 맥 사용자들은 새로 나온 맥북 프로의 별볼일 없는 성능과 실용 포트 부족, 극악의 수리 편의성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개선됐다는” 버터플라이 키보드도 여전히 별로다.

전문가급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는 최대 RAM 용량의 제한이다. LPDDR3/2133 16GB에 불과하다. 애플이 밝힌 용량 제한의 이유는 소비 전력 절감이다. 덕분에 맥북 프로를 더 얇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결정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지만(다만 PC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얇게 만드는 데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싶긴 하다), 애플이 성난 고급 사용자들을 간단히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바로 맥북 프로 17을 되살리는 것이다.



한때 애플은 거대한 17인치 맥북 프로를 판매하다가 2012년에 단종시켰다. 이후 5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 고성능 노트북을 만들기가 더 쉬워졌다. 크고 우람한 맥북 프로 17을 되살리는 것만으로 애플 노트북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사양은 다음과 같다.

쿼드 코어 이상
맥북 프로 17은 최소한 최고 등급의 인텔 또는 AMD 라이젠 기반 쿼드 코어를 탑재해야 한다. CPU 성능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은 중요하다. 휴대용 워크스테이션을 실제 구매하고 사용할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그만큼 무거운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쿼드 코어 이상이 필요하다.

몇 년 전부터 6코어 CPU를 탑재한 PC도 나오는 마당에 쿼드 코어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애플이 4코어 이상 차세대 인텔 또는 AMD CPU의 저전력 버전을 확보한다면 많은 부러움을 사게 될 것이다.

다음 맥북 프로에는 라이젠이 탑재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고성능 GPU
맥북 프로 15를 고려한다면 상위 라데온 프로 460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급형 GPU는 성능 면에서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력 소비량을 줄인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성능을 중시한 노트북에서는 일반적으로 저전력보다는 성능이 우선이다.

맥북 프로 17이라면 GTX 1070급 성능의 고성능 GPU가 어울린다. 엔비디아뿐만 올해 차세대 베가(Vega) GPU를 출시할 AMD도 고려 대상이다.

핵심은 뜨거운 김을 내뿜는 고성능 칩이다. 고성능 GPU는 게임 전용이 아니다. 오늘날 GPU는 비디오 인코딩과 여러 가지 컴퓨팅 기반 작업도 수행한다. 두께 또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더 빠른 GPU를 탑재하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다.

넉넉한 RAM
애플이 DDR4가 아닌 LPDDR3를 선택한 것은 노트북을 더 얇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애플은 LPDDR3가 DDR4에 비해 전력 소비량을 아낄 수 있다고 항변하지만, 다른 제조업체들처럼 그냥 DDR4를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을 조금 더 늘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또 한 가지, 더 넉넉한 RAM이다. 맥북 프로에 탑재된 스카이레이크 CPU와 호환되는 LPDDR3 RAM 모듈의 최대 용량은 8GB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DDR4 모듈은 16GB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애플이 DDR4를 선택했다면 두 개의 RAM 모듈을 통해 32GB의 풍족한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표준 DDR4 SO-DIMM 모듈을 사용하면 배터리 소비는 늘겠지만, 맥북 프로에 32GB 이상의 RAM을 탑재할 수 있다.

이전의 맥북 프로도 32GB 용량을 제공한 적은 없지만 새로운 모델에 대한 사람들의 반발을 보면 대중은 확실히 더 많은 RAM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서상으로 보면 전력 소비량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인텔에 따르면 LPDDR3는 대기 전력 소비 측면에서 큰 우위를 점할 뿐 실제 사용될 때의 차이는 5~10%를 넘지 않는다. 어쨌든 애플 고객들이 최소 32GB RAM을 탑재한 노트북을 원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스토리지는 훌륭하지만…
애플을 욕할 수 없는 한 가지 부분은 스토리지 성능이다. 애플은 SSD 컨트롤러를 직접 만드는데, 성능이 발군이다. OS X 기반 스토리지 벤치마크에서 3GBps 읽기, 2GBbps 쓰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찬물을 조금 끼얹자면 NVMe PCIe M.2 드라이브를 사용한다면 산업 표준으로 작동하면서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다.

애플에게 요청하고 싶은 개선 사항을 꼽자면 맥북 프로 17에서는 산업 표준에 좀 따르라는 것이다. 섀시가 더 커지게 되면 2개의 M.2 드라이브를 넣거나 2.5인치 대용량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우수한 정비성이 곧 친환경 컴퓨팅
아이픽스잇(iFixit)이 신형 맥북 프로 15의 정비 편의성에 1점을 줬지만, -1점을 준다 해도 애플은 할 말이 없다. RAM이 메인보드에 납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초슬림형 울트라북에서는 이제 흔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SSD 칩도 메인보드에 붙여놓았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GPU, CPU, RAM, NAND가 모두 동일한 보드에 장착된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결국 이 중 하나라도 고장 나면 4개를 모두 교체해야 함을 의미한다. 보증 기간 내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보증이 끝난 다음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냥 내던져버리고 싶을 것이다.

아이픽스잇은 트랙패드는 고칠 수 있지만, 맥북 프로 15의 다른 부분은 실패라고 밝혔다.

애플이 도입할 수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정책은 잘못되면 통째로 버려야 하는 얇은 디자인이 아니라 업그레이드와 정비 편의성이 높은 디자인을 채택하는 것이다. 이는 곧 산업 표준을 최대한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2017.01.18

글로벌 칼럼 | 애플 노트북의 영광을 되찾는 데 필요한 것은 맥북 프로 17

Gordon Mah Ung | PCWorld

PC 애호가들의 비판이야 애플에게 익숙한 일이다. 그러나 몇 년 만에 작심하고 대대적으로 새단장한 맥북 프로를 맹렬하게 비판하고 나선 이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애플 팬들이다. 맥 사용자들은 새로 나온 맥북 프로의 별볼일 없는 성능과 실용 포트 부족, 극악의 수리 편의성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개선됐다는” 버터플라이 키보드도 여전히 별로다.

전문가급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는 최대 RAM 용량의 제한이다. LPDDR3/2133 16GB에 불과하다. 애플이 밝힌 용량 제한의 이유는 소비 전력 절감이다. 덕분에 맥북 프로를 더 얇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결정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지만(다만 PC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얇게 만드는 데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싶긴 하다), 애플이 성난 고급 사용자들을 간단히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바로 맥북 프로 17을 되살리는 것이다.



한때 애플은 거대한 17인치 맥북 프로를 판매하다가 2012년에 단종시켰다. 이후 5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 고성능 노트북을 만들기가 더 쉬워졌다. 크고 우람한 맥북 프로 17을 되살리는 것만으로 애플 노트북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사양은 다음과 같다.

쿼드 코어 이상
맥북 프로 17은 최소한 최고 등급의 인텔 또는 AMD 라이젠 기반 쿼드 코어를 탑재해야 한다. CPU 성능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은 중요하다. 휴대용 워크스테이션을 실제 구매하고 사용할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그만큼 무거운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쿼드 코어 이상이 필요하다.

몇 년 전부터 6코어 CPU를 탑재한 PC도 나오는 마당에 쿼드 코어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애플이 4코어 이상 차세대 인텔 또는 AMD CPU의 저전력 버전을 확보한다면 많은 부러움을 사게 될 것이다.

다음 맥북 프로에는 라이젠이 탑재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고성능 GPU
맥북 프로 15를 고려한다면 상위 라데온 프로 460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급형 GPU는 성능 면에서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력 소비량을 줄인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성능을 중시한 노트북에서는 일반적으로 저전력보다는 성능이 우선이다.

맥북 프로 17이라면 GTX 1070급 성능의 고성능 GPU가 어울린다. 엔비디아뿐만 올해 차세대 베가(Vega) GPU를 출시할 AMD도 고려 대상이다.

핵심은 뜨거운 김을 내뿜는 고성능 칩이다. 고성능 GPU는 게임 전용이 아니다. 오늘날 GPU는 비디오 인코딩과 여러 가지 컴퓨팅 기반 작업도 수행한다. 두께 또는 배터리 지속 시간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더 빠른 GPU를 탑재하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다.

넉넉한 RAM
애플이 DDR4가 아닌 LPDDR3를 선택한 것은 노트북을 더 얇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애플은 LPDDR3가 DDR4에 비해 전력 소비량을 아낄 수 있다고 항변하지만, 다른 제조업체들처럼 그냥 DDR4를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을 조금 더 늘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또 한 가지, 더 넉넉한 RAM이다. 맥북 프로에 탑재된 스카이레이크 CPU와 호환되는 LPDDR3 RAM 모듈의 최대 용량은 8GB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DDR4 모듈은 16GB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애플이 DDR4를 선택했다면 두 개의 RAM 모듈을 통해 32GB의 풍족한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표준 DDR4 SO-DIMM 모듈을 사용하면 배터리 소비는 늘겠지만, 맥북 프로에 32GB 이상의 RAM을 탑재할 수 있다.

이전의 맥북 프로도 32GB 용량을 제공한 적은 없지만 새로운 모델에 대한 사람들의 반발을 보면 대중은 확실히 더 많은 RAM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서상으로 보면 전력 소비량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인텔에 따르면 LPDDR3는 대기 전력 소비 측면에서 큰 우위를 점할 뿐 실제 사용될 때의 차이는 5~10%를 넘지 않는다. 어쨌든 애플 고객들이 최소 32GB RAM을 탑재한 노트북을 원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스토리지는 훌륭하지만…
애플을 욕할 수 없는 한 가지 부분은 스토리지 성능이다. 애플은 SSD 컨트롤러를 직접 만드는데, 성능이 발군이다. OS X 기반 스토리지 벤치마크에서 3GBps 읽기, 2GBbps 쓰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찬물을 조금 끼얹자면 NVMe PCIe M.2 드라이브를 사용한다면 산업 표준으로 작동하면서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다.

애플에게 요청하고 싶은 개선 사항을 꼽자면 맥북 프로 17에서는 산업 표준에 좀 따르라는 것이다. 섀시가 더 커지게 되면 2개의 M.2 드라이브를 넣거나 2.5인치 대용량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우수한 정비성이 곧 친환경 컴퓨팅
아이픽스잇(iFixit)이 신형 맥북 프로 15의 정비 편의성에 1점을 줬지만, -1점을 준다 해도 애플은 할 말이 없다. RAM이 메인보드에 납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초슬림형 울트라북에서는 이제 흔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SSD 칩도 메인보드에 붙여놓았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GPU, CPU, RAM, NAND가 모두 동일한 보드에 장착된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결국 이 중 하나라도 고장 나면 4개를 모두 교체해야 함을 의미한다. 보증 기간 내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보증이 끝난 다음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냥 내던져버리고 싶을 것이다.

아이픽스잇은 트랙패드는 고칠 수 있지만, 맥북 프로 15의 다른 부분은 실패라고 밝혔다.

애플이 도입할 수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정책은 잘못되면 통째로 버려야 하는 얇은 디자인이 아니라 업그레이드와 정비 편의성이 높은 디자인을 채택하는 것이다. 이는 곧 산업 표준을 최대한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