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2017년 가장 기대되는 가공할 노트북 5종

Brad Chacos | PCWorld 2017.01.12
CES가 가젯 쇼라는 생각은 이제 버려라. 지난 몇 년 동안의 변화에 이어 CES 2017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저마다 독특하고 강력한 PC 하드웨어를 쏟아내면서 컴퓨터 마니아를 위한 축제의 장이 됐다.

그런데 노트북은 CES 2017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굵직한 노트북 브랜드 대부분이 기존의 정립된 디자인을 고수하며 케이비 레이크(Kaby Lake), 지포스 GTX 1050 등의 새로운 요소만 추가하는 소극적 변화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최첨단을 달리는 과감한 아이디어가 넘쳐 실제 제품화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노트북들도
있었다.

지금부터 살펴보자!

에이서 프레데터 21 X(Acer Predator 21 X)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최초의 노트북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름만 노트북일 뿐이다. 이름 그대로 사나운 에이서 프레데터 21 X 게이밍 노트북은 약 4kg의 무게에 인텔의 오버클럭 가능한 케이비 레이크 코어 i7-7820HK 데스크톱 CPU와 64GB RAM, RAID 0 구성의 최대 4개의 스토리지 드라이브, 체리(Cherry) MX 기계식 키보드, 그리고 하나도 아닌 두 개의 지포스 GTX 1080 그래픽 프로세서를 SLI로 탑재했다.

게다가 화면을 보라. 단순히 곡면일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게임플레이를 보장하는 엔비디아의 G-싱크 기술로 무장한 120Hz 디스플레이다.

웬만한 데스크톱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노트북이다. 9,000달러라는 아찔한 가격을 생각하면 그래야 마땅하다. 첨단 기술은 값싸게 제공되지 않는 법이다. 2월 출시 예정이다.

EVGA SC-15



고속 G-싱크 장착 게이밍 PC에 관심은 있지만 노트북에 1,000달러 지폐 9장을 쏟아 부을 생각까진 없다면? EVGA의 새로운 SC-15를 주목하라. CES 2016에 등장한 가공할 사양의 SC-17의 동생 격이다.

EVGA SC-15는 사양을 좀더 합리적으로 낮췄지만 여전히 막강하다. 인텔 "케이비 레이크" 코어 i7-7700HQ 프로세서, 16GB DDR4 RAM, 256GB SSD와 1TB 하드 드라이브로 무장했다. 게임용으로 모바일 GTX 1060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실제로 이 프로세서는 SC-17에 장착된 GTX 980M과 거의 대등한 게임 성능을 제공하며 VR 헤드셋도 지원한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는? 바로 프레데터 X와 마찬가지로 120Hz를 자랑하는 1080p G-싱크 디스플레이다.

레이저 프로젝트 발레리(Razer Project Valerie)



물론 레이저의 제대로 미친 프로젝트 발레리는 실제 상용 제품까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출시되길 희망해 보자. 프로젝트 발레리는 17.3인치 4K IGZO G-싱크 디스플레이를 '3개' 탑재한 블레이드 프로(Blade Pro)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양쪽 두 개의 패널은 중앙 스크린 뒤편에서 양쪽으로 펼쳐지는데, 정교한 로봇 팔을 통해 자동으로 정확한 위치에 배열된다.
무려 로봇 팔이다.

이 괴물이 얼마나 탐스럽던지 레이저는 CES 부스에서 프로토타입 두 대를 도둑맞았다. 프로젝트 발레리의 매력은 제품화되기도 전부터 훔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델 XPS 15



최신 인텔 및 엔비디아 칩과 초대용량 배터리, 32GB RAM을 탑재한 슬림하고 맵시 있는 이 15인치 노트북의 이름은 뭘까? 논란의 주인공인 신형 맥북 프로는 아니다.

델 XPS 15는 케이비 레이크 프로세서, 엔비디아의 새로운 GTX 1050 모바일 칩, SD 카드 리더, 풀 사이즈 HDMI 포트, 고속 썬더볼트 3/USB-C 포트, 그리고 기존의 수많은 액세서리를 포용하기 위한 USB 타입-A 포트 2개까지 탑재했다. 게다가 업그레이드 옵션을 통해 압도적인 4K 스크린과 대용량 M.2 SSD도 선택할 수 있다. USB-C만 달고 나온 애플의 애매한 휴대용 PC보다 몇 백달러나 더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

물론 맥북 프로가 자랑하는 새로운 터치 바는 없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지금 여러분의 노트북
마지막으로, 2017년 가장 크게 개선될 노트북은 바로 여러분이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이다. 값싼 저사양 노트북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바로 클라우드의 게임 플랫폼에서 모든 PC 또는 맥으로 PC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한 덕분이다(네트워크만 받쳐준다면).



엔비디아의 CES 2017 키노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주인공은 지포스 나우(GeForce Now)다. 잠시 직접 사용해본 결과도 상당히 쾌적했다. 지포스 나우를 통해 맥북 에어에서 위처 3(Witcher 3)를 플레이하거나, 5K 아이맥에서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Rise of the Tomb Raider)를 플레이하는, 지금까지 애플 하드웨어서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시나리오까지 가능해졌다.



다만 지포스 나우의 높은 가격대(GTX 1060급 그래픽으로 20시간에 25달러, 또는 GTX 1080급으로 10시간에 25달러)는 논란이 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신생 기업 리퀴드스카이(LiquidSky)가 불과 이틀 후 자체 이벤트를 열고 엔비디아 서비스와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의 PC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했다. 큰 차이는 리퀴드스카이의 가격이 지포스 나우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광고를 보는 대가로 하루에 최대 3시간씩 무료 게임 시간을 획득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지금과 같은 형태에서는 좁은 틈새 시장에 머물겠지만 게임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씽크패드를 들고 출장길에 오르는 경우가 많은 필자에게 이동 중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그 자체로 정말 기대되는 이야기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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