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3

토픽 브리핑 | 2016년 랜섬웨어 현황과 생존 전략

이대영 기자 | ITWorld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사이버 보안 사고들은 이제 주변에 상존하는 평범한 일이 되고 말았다. 데이터 유출 사고는 유출 정보가 억 또는 수천만 건이 아니면 기사거리조차 되지 않으며, 개인 정보는 너무 많이 유출된 탓에 판매 가치조차 없어졌다. 한국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부기관이나 기간시설이 해킹당하는 것도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2016년 10대 해킹, 침해, 보안 사건사고
2016년 7건의 대형 사이버 보안 사고를 통해 얻은 교훈
2016년 최악의 데이터 보안 사고(해외편)
대한민국 군 내부망 해킹 사건 개요와 분석
시즌 3에 접어드는 한수원 기밀 유출 사건, 용의자는 아직도 활동중

사이버 보안 시장은 기술이나 규모면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보안 위협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수년 전부터 보안업계는 "100% 방어는 불가능하며 해킹 이후 피해 최소화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과거 보안 전략이 실패했음을 실토한다. 이와 함께 매년 12월에 쏟아지는 각 보안 업체들의 전망 보고서는 하나같이 암울하다.

2017년 보안 전망 15가지

이 와중에 가장 눈에 띄는 위협은 바로 랜섬웨어다. 2016년 전까지 개인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암호화해 몸값을 요구하던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중소 중견기업, 나아가 IT, 공공기관, 금융업체에게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랜섬웨어의 기업 공격 횟수는 2016년 1월 1~2분마다 1회 정도에서 40초마다 1회로 잦아졌다. 또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랜섬웨어 피해는 더욱 심각해져 9월에 이르러서는 매 10초마다 1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미국 기업의 약 50%가 랜섬웨어 공격을 경험했다. 트렌드 마이크로가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에만 172%가 증가한 80개의 새로운 랜섬웨어 '패밀리(Families)'가 등장했다. 랜섬웨어 공격자들의 수익은 2015년 2,400만 달러에서 올해 8억 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기업 대상 랜섬웨어 공격, 2016년 3배로 증가…카스퍼스키
트렌드마이크로, 2017년 보안 위협 예측 보고서 발표
"악성코드 없는 공격" 2016년 랜섬웨어 만만치 않은 보안 위협으로...

이처럼 2016년에 랜섬웨어가 폭증하게 된 것은 다른 종류의 사이버 범죄자들도 랜섬웨어로 업종 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를 빼내어 암시장에 판매하던 시장은 워낙 많은 데이터가 유출되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현재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탈취 의료 기록의 값은 1.5달러~10달러 수준이다. 이는 올 여름 한 해커가 1,000만 개의 환자 데이터를 82만 달러에 판매(데이터 하나당 12달러)한 것보다 더 내려갔고, 2012년 의료 기록 하나당 가격 50달러에 비하면 완전히 폭락한 수준이다.

이런 가격은 미국의 의료 정보 가격이며, 한국인의 주민번호 가격은 1원 이하로 떨어진 지 오래됐다. 특히 한국인의 개인정보나 한국 사이트 ID를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공리에 판매할 정도로 개인정보가 공공재화가 되어버렸다. 이처럼 데이터 가치가 하락하면서 사이버 범죄자들은 즉시 수익이 되는 랜섬웨어로 갈아타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17년에는 더 많은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0달러 미만" 암시장서 찬밥 신세된 의료 기록… 랜섬웨어로 옮겨타는 범죄자들

랜섬웨어가 폭증하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서비스화된 랜섬웨어다. RaaS(Ransomware-as-a-Service)라 불리는 서비스 형태의 랜섬웨어는 랜섬웨어 저작자와 공격자가 수익을 분배하는 형태로, 2016년에 실제로 랜섬32(Ransom32), 페티야/미챠(Petya/Mischa), 케르베르(Cerber) 등 여러 개의 RaaS가 활발히 활동했다.

확산일로의 랜섬웨어, 서비스화가 주요 원인
서비스로 제공되는 랜섬웨어, 그 종류와 대응 방안

랜섬웨어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보다 100% 보호를 장담할 수 있는 보안 제품이 없으며, 모든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묘책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랜섬웨어에 대해서는 개인이나 기업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고나서야 이를 차단할 수 있는 패치, 업데이트가 배포된다.

그런데 이미 다양해진 랜섬웨어의 진화 속도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올해 하반기만 하더라도 차별화된 기능을 가진 새로운 랜섬웨어가 많이 등장했다. 암호화를 넘어 삭제까지 하는 페어웨어(FairWare), 오프라인에서도 암호화가 가동되는 새로운 버전의 록키(Locky), MBR 코드까지 암호화해 부팅을 방해하는 산타나(Santana), 파일 복구를 하려면 친구에게 랜섬웨어를 보내기를 요구하는 팝콘 타임(Popcorn Time)까지 활동하고 있다.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 랜섬웨어 기술들
신종 랜섬웨어 '산타나' 출현..."MBR도 암호화한다"
록키 랜섬웨어의 새로운 버전, 오프라인에서도 가동
"암호화를 넘어 삭제까지" 리눅스 웹 서버 노린 페어웨어 랜섬웨어 주의
SMB를 노리는 랜섬웨어, "암호화하는데 3초"
"파일 복구하려면 친구에게 랜섬웨어 보내라" 악랄한 신종 랜섬웨어 주의보

이런 랜섬웨어의 심각성에 대해 정부나 보안업계에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IT 보안 업체-사법 기관, 랜섬웨어 대응하는 국제 공조 프로젝트 출범
무료 랜섬웨어 방지 프로그램 ‘랜섬프리’, 행동 분석 기반 접근으로 주목

이 쯤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 혹은 자사가 랜섬웨어 공격에 당했다면 몸값을 지불할 것인가에 대해서다. 평소에 백업을 제대로 해 온 사용자라면 최소 수십 만원이 넘는 몸값을 지불할 리가 없겠지만, 백업하지 않은 가족의 사진이나 아주 중요한 거래 데이터가 암호화됐을 경우는 상당히 고민이 될 것이다.

몸값 지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몸값을 절대로 지불해서는 안된다는 강경파의 주장은 몸값을 지불해도 파일을 되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암호키를 제공한 경우에도 빼낸 데이터를 판매할 수도, 다시 공격을 감행해 더 높은 몸값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불된 몸값은 또다른 랜섬웨어 공격을 장려하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 운영에 필요한 중요한 데이터라면 몸값을 지불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견을 달지 못한다. 데이터를 백업하지 않은 기업이라면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해커들이 기업에 요구하는 몸값은 과연 얼마 정도일까. 지급한 몸값을 공개한 응답자 10명이 답한 금액은 3만 7,000달러에서 4만 9,000달러 사이였다. 일반 사용자들의 몸값 지불 금액이 500달러~2,000달러 사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비싼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40%의 기업이 몸값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가마다 상이한 결과를 보였는데, 구체적으로 캐나다 기업들은 피해 기업 가운데 75%가 몸값을 지불했으며, 영국 기업들은 58%, 독일은 22%, 그리고 미국은 3%에 불과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기업들, 랜섬웨어 요구에 굴복하고 있다
랜섬웨어 감염 기업의 몸값 지불 여부, "국가마다 상이하다"...오스터먼 리서치
랜섬웨어 피해 기업 중 3%만 파일 복구 불가능… 벤슨 본 조사

랜섬웨어 위협을 100% 막을 수 없다고 넋놓고 있을 순 없다. 수많은 방어 전략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나 자사에 도입하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랜섬웨어가 발호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언론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경고와 보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기업과 일반 사용자가 끔찍할 정도로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방어책이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는 개인과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KISA가 제시하는 랜섬웨어 피해 예방을 위한 다섯 가지 보안 수칙은 ▲모든 소프트웨어 최신 상태 업데이트 ▲백신 설치 및 주기적 점검 ▲발신인을 알 수 없는 이메일 열람 금지 ▲불법 콘텐츠 공유사이트 방문 금지 ▲중요한 자료 복사본 만들기다.

랜섬웨어 예방 위한 5가지 보안 수칙…KISA

하지만 이런 보안 수칙은 랜섬웨어에 대한 대응책이라기보다는 개인 사용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사이버보안 수칙이다. 지금껏 이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용자라면 앞으로도 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다만 꼭 하나는 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백업이다. 자신에게 중요한 파일이 있다면 반드시 백업을 해놓도록 하자. 오래된 가족 사진이나 자식이 뛰어놀던 동영상은 찍어놓고 한번도 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에게는 무척 소중한 보물일 것이다. 이런 데이터는 한번만 백업을 해놓으면 된다.

백업의 기본
'누구나 할 수 있는' PC 백업 3단계 체크리스트

앞서 설명한 보안 수칙은 기업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대책이다. 기업에게는 좀더 준비하고 막아야 할 것이 많다.

- 네트워크 트래픽 모니터링 시스템
- 행동 탐지 기능이 있는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 윈도우 사용자 액세스 제어 활성화
- 늘 의심하는 자세: 수상한 것은 클릭 금지
- 팝업 차단
- 브라우저의 사용자 에이전트 변경
- 보안 솔루션을 사용해 랜섬웨어 탐지
- 견고한 위협 인텔리전스
- 지속적인 모니터링
- 견고하고 심층적인 백업 계획 수립


랜섬웨어에 대처하는 11가지 방법
랜섬웨어에 감염되었다는 4가지 징후
최신 랜섬웨어 위협 동향과 방어 가이드

랜섬웨어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백업이다. 랜섬웨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격을 당한 직후나 이후 대처 방안도 중요한 보안 전략이다. 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단연 백업이 으뜸이자 필수 전략이 된다.

"랜섬웨어에 대처하는" 단계별 백업 전략과 실행 방안 - IDG Summary

그간 보안업계에서 백업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지만, 랜섬웨어에 대응한 백업 전략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데이터 성격에 따라 백업 방식이 다르고, 또한 방식에 따라 투자해야 하는 백업 비용과 전략이 완전히 상이하기 때문이다. 자사에 맞는 백업 전략을 세우고 전략에 맞는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꼭 한번은 백업을 실행하길 바란다. editor@itworld.co.kr

2016.12.23

토픽 브리핑 | 2016년 랜섬웨어 현황과 생존 전략

이대영 기자 | ITWorld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사이버 보안 사고들은 이제 주변에 상존하는 평범한 일이 되고 말았다. 데이터 유출 사고는 유출 정보가 억 또는 수천만 건이 아니면 기사거리조차 되지 않으며, 개인 정보는 너무 많이 유출된 탓에 판매 가치조차 없어졌다. 한국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부기관이나 기간시설이 해킹당하는 것도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2016년 10대 해킹, 침해, 보안 사건사고
2016년 7건의 대형 사이버 보안 사고를 통해 얻은 교훈
2016년 최악의 데이터 보안 사고(해외편)
대한민국 군 내부망 해킹 사건 개요와 분석
시즌 3에 접어드는 한수원 기밀 유출 사건, 용의자는 아직도 활동중

사이버 보안 시장은 기술이나 규모면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보안 위협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수년 전부터 보안업계는 "100% 방어는 불가능하며 해킹 이후 피해 최소화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과거 보안 전략이 실패했음을 실토한다. 이와 함께 매년 12월에 쏟아지는 각 보안 업체들의 전망 보고서는 하나같이 암울하다.

2017년 보안 전망 15가지

이 와중에 가장 눈에 띄는 위협은 바로 랜섬웨어다. 2016년 전까지 개인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암호화해 몸값을 요구하던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중소 중견기업, 나아가 IT, 공공기관, 금융업체에게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랜섬웨어의 기업 공격 횟수는 2016년 1월 1~2분마다 1회 정도에서 40초마다 1회로 잦아졌다. 또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랜섬웨어 피해는 더욱 심각해져 9월에 이르러서는 매 10초마다 1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미국 기업의 약 50%가 랜섬웨어 공격을 경험했다. 트렌드 마이크로가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에만 172%가 증가한 80개의 새로운 랜섬웨어 '패밀리(Families)'가 등장했다. 랜섬웨어 공격자들의 수익은 2015년 2,400만 달러에서 올해 8억 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기업 대상 랜섬웨어 공격, 2016년 3배로 증가…카스퍼스키
트렌드마이크로, 2017년 보안 위협 예측 보고서 발표
"악성코드 없는 공격" 2016년 랜섬웨어 만만치 않은 보안 위협으로...

이처럼 2016년에 랜섬웨어가 폭증하게 된 것은 다른 종류의 사이버 범죄자들도 랜섬웨어로 업종 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를 빼내어 암시장에 판매하던 시장은 워낙 많은 데이터가 유출되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현재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탈취 의료 기록의 값은 1.5달러~10달러 수준이다. 이는 올 여름 한 해커가 1,000만 개의 환자 데이터를 82만 달러에 판매(데이터 하나당 12달러)한 것보다 더 내려갔고, 2012년 의료 기록 하나당 가격 50달러에 비하면 완전히 폭락한 수준이다.

이런 가격은 미국의 의료 정보 가격이며, 한국인의 주민번호 가격은 1원 이하로 떨어진 지 오래됐다. 특히 한국인의 개인정보나 한국 사이트 ID를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공리에 판매할 정도로 개인정보가 공공재화가 되어버렸다. 이처럼 데이터 가치가 하락하면서 사이버 범죄자들은 즉시 수익이 되는 랜섬웨어로 갈아타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17년에는 더 많은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0달러 미만" 암시장서 찬밥 신세된 의료 기록… 랜섬웨어로 옮겨타는 범죄자들

랜섬웨어가 폭증하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서비스화된 랜섬웨어다. RaaS(Ransomware-as-a-Service)라 불리는 서비스 형태의 랜섬웨어는 랜섬웨어 저작자와 공격자가 수익을 분배하는 형태로, 2016년에 실제로 랜섬32(Ransom32), 페티야/미챠(Petya/Mischa), 케르베르(Cerber) 등 여러 개의 RaaS가 활발히 활동했다.

확산일로의 랜섬웨어, 서비스화가 주요 원인
서비스로 제공되는 랜섬웨어, 그 종류와 대응 방안

랜섬웨어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보다 100% 보호를 장담할 수 있는 보안 제품이 없으며, 모든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묘책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랜섬웨어에 대해서는 개인이나 기업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고나서야 이를 차단할 수 있는 패치, 업데이트가 배포된다.

그런데 이미 다양해진 랜섬웨어의 진화 속도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올해 하반기만 하더라도 차별화된 기능을 가진 새로운 랜섬웨어가 많이 등장했다. 암호화를 넘어 삭제까지 하는 페어웨어(FairWare), 오프라인에서도 암호화가 가동되는 새로운 버전의 록키(Locky), MBR 코드까지 암호화해 부팅을 방해하는 산타나(Santana), 파일 복구를 하려면 친구에게 랜섬웨어를 보내기를 요구하는 팝콘 타임(Popcorn Time)까지 활동하고 있다.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 랜섬웨어 기술들
신종 랜섬웨어 '산타나' 출현..."MBR도 암호화한다"
록키 랜섬웨어의 새로운 버전, 오프라인에서도 가동
"암호화를 넘어 삭제까지" 리눅스 웹 서버 노린 페어웨어 랜섬웨어 주의
SMB를 노리는 랜섬웨어, "암호화하는데 3초"
"파일 복구하려면 친구에게 랜섬웨어 보내라" 악랄한 신종 랜섬웨어 주의보

이런 랜섬웨어의 심각성에 대해 정부나 보안업계에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IT 보안 업체-사법 기관, 랜섬웨어 대응하는 국제 공조 프로젝트 출범
무료 랜섬웨어 방지 프로그램 ‘랜섬프리’, 행동 분석 기반 접근으로 주목

이 쯤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 혹은 자사가 랜섬웨어 공격에 당했다면 몸값을 지불할 것인가에 대해서다. 평소에 백업을 제대로 해 온 사용자라면 최소 수십 만원이 넘는 몸값을 지불할 리가 없겠지만, 백업하지 않은 가족의 사진이나 아주 중요한 거래 데이터가 암호화됐을 경우는 상당히 고민이 될 것이다.

몸값 지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몸값을 절대로 지불해서는 안된다는 강경파의 주장은 몸값을 지불해도 파일을 되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암호키를 제공한 경우에도 빼낸 데이터를 판매할 수도, 다시 공격을 감행해 더 높은 몸값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불된 몸값은 또다른 랜섬웨어 공격을 장려하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 운영에 필요한 중요한 데이터라면 몸값을 지불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견을 달지 못한다. 데이터를 백업하지 않은 기업이라면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해커들이 기업에 요구하는 몸값은 과연 얼마 정도일까. 지급한 몸값을 공개한 응답자 10명이 답한 금액은 3만 7,000달러에서 4만 9,000달러 사이였다. 일반 사용자들의 몸값 지불 금액이 500달러~2,000달러 사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비싼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40%의 기업이 몸값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가마다 상이한 결과를 보였는데, 구체적으로 캐나다 기업들은 피해 기업 가운데 75%가 몸값을 지불했으며, 영국 기업들은 58%, 독일은 22%, 그리고 미국은 3%에 불과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기업들, 랜섬웨어 요구에 굴복하고 있다
랜섬웨어 감염 기업의 몸값 지불 여부, "국가마다 상이하다"...오스터먼 리서치
랜섬웨어 피해 기업 중 3%만 파일 복구 불가능… 벤슨 본 조사

랜섬웨어 위협을 100% 막을 수 없다고 넋놓고 있을 순 없다. 수많은 방어 전략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나 자사에 도입하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랜섬웨어가 발호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언론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경고와 보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기업과 일반 사용자가 끔찍할 정도로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방어책이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는 개인과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KISA가 제시하는 랜섬웨어 피해 예방을 위한 다섯 가지 보안 수칙은 ▲모든 소프트웨어 최신 상태 업데이트 ▲백신 설치 및 주기적 점검 ▲발신인을 알 수 없는 이메일 열람 금지 ▲불법 콘텐츠 공유사이트 방문 금지 ▲중요한 자료 복사본 만들기다.

랜섬웨어 예방 위한 5가지 보안 수칙…KISA

하지만 이런 보안 수칙은 랜섬웨어에 대한 대응책이라기보다는 개인 사용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사이버보안 수칙이다. 지금껏 이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용자라면 앞으로도 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다만 꼭 하나는 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백업이다. 자신에게 중요한 파일이 있다면 반드시 백업을 해놓도록 하자. 오래된 가족 사진이나 자식이 뛰어놀던 동영상은 찍어놓고 한번도 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에게는 무척 소중한 보물일 것이다. 이런 데이터는 한번만 백업을 해놓으면 된다.

백업의 기본
'누구나 할 수 있는' PC 백업 3단계 체크리스트

앞서 설명한 보안 수칙은 기업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대책이다. 기업에게는 좀더 준비하고 막아야 할 것이 많다.

- 네트워크 트래픽 모니터링 시스템
- 행동 탐지 기능이 있는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
- 윈도우 사용자 액세스 제어 활성화
- 늘 의심하는 자세: 수상한 것은 클릭 금지
- 팝업 차단
- 브라우저의 사용자 에이전트 변경
- 보안 솔루션을 사용해 랜섬웨어 탐지
- 견고한 위협 인텔리전스
- 지속적인 모니터링
- 견고하고 심층적인 백업 계획 수립


랜섬웨어에 대처하는 11가지 방법
랜섬웨어에 감염되었다는 4가지 징후
최신 랜섬웨어 위협 동향과 방어 가이드

랜섬웨어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백업이다. 랜섬웨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격을 당한 직후나 이후 대처 방안도 중요한 보안 전략이다. 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단연 백업이 으뜸이자 필수 전략이 된다.

"랜섬웨어에 대처하는" 단계별 백업 전략과 실행 방안 - IDG Summary

그간 보안업계에서 백업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지만, 랜섬웨어에 대응한 백업 전략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데이터 성격에 따라 백업 방식이 다르고, 또한 방식에 따라 투자해야 하는 백업 비용과 전략이 완전히 상이하기 때문이다. 자사에 맞는 백업 전략을 세우고 전략에 맞는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꼭 한번은 백업을 실행하길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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