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6

ITWorld 용어풀이 | 블루투스 5

박상훈 기자 | ITWorld
지금보다 천 년도 더 오래전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왕이었던 전설적인 바이킹 '하랄드 블라톤'을 아시나요?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스칸디나비아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 영토와 사람, 문화를 연결한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식성입니다. 사실이 아니란 주장도 있지만, 치아가 항상 파란색일 만큼 블루베리를 즐겨 먹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의 영어식 이름이 바로 '파란 이(blue tooth)', 하랄드 블루투스였습니다.

'파란 이', 블루베리를 즐겨 먹던 전설적 바이킹 하랄드 블루투스의 별명이다. (Image Credit: MabyCakes/flickr)


통일 제국에 대한 하랄드 블루투스의 꿈은 21세기에 IT 세상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선 통신기술인 '블루투스(Bluetooth)'를 통해서입니다. 마우스부터 헤드폰, 스마트폰 등 전 세계적으로 이 기술을 사용하는 기기가 80억 대가 넘으니 규모 면에서는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불과 며칠 전 최신 규격인 블루투스 5가 발표됐습니다. 내년 초부터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블루투스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통신 기술입니다. 1994년 에릭슨이 처음으로 개발한 직후 블루투스 SIG(Bluetooth Special Interest Group)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었고, 여기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IBM, 삼성전자 등 주요 IT 업체가 참여해 자사 제품에 지원하면서 업계 표준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블루투스 SIG는 현재까지도 표준 개선 작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첫 블루투스 규격은 1999년에 공개됐습니다. 이후 20년 가까이 개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신 5버전은 이전 버전인 4.2보다 도달거리는 4배, 전송 속도는 2배 늘어났습니다. 이론적으로는 400m 멀리서도 2Mbps 속도로 다른 기기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멀어질수록, 장애물이 많을수록 신호가 약해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건물 한 층, 집 주변 정도까지는 안정적으로 연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루투스 버전별 개선 사항 (출처: 위키피디아)


또 하나 주목할 것은 기기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메시지 크기가 8배 늘어난 것입니다. 위치 정보나 URL 등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쇼핑이나 무인자동차 같은 부문에서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점 내의 여러 센서가 실내 GPS와 같은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특정 물품이 있는 곳을 알려줍니다. 무인자동차는 센서와 교통신호 등 외부 기기와 더 많은 정보를 주고받아 더 똑똑해집니다.

이 밖에도 5버전은 키보드와 마우스, 스마트폰과 헤드셋, 스마트워치 등 여러 블루투스 기기를 한 곳에서 사용해도 간섭 현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또한, 도달거리와 속도 등을 개선하면서도 전력 소모는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5버전이 사물인터넷 시대를 겨냥한 규격이라고 분석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작은 소형기기에도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해 오랜 시간 쓸 수 있게 됐으니까요.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메시(mesh) 네트워크 지원이 대표적입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애비 그린가트는 "현재 블루투스는 중앙에 데이터 허브를 둔 네트워크 구조인데, 이보다는 가장 가까운 기기에 접속하는 메시 구조가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래야 전력 소모를 줄이고 벽 같은 장애물의 방해를 덜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블루투스 SIG도 현재 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7에서 이어폰 잭을 없애버렸다. (Image Credit: Karlis Dambrans/Flickr)


블루투스 SIG가 블루투스 5 규격을 확정해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짧게는 2달, 길어도 6개월이면 블루투스 5 규격을 지원하는 신제품이 대거 출시될 예정입니다. 2017년 초 대형 IT 행사가 데뷔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애플은 아이폰7에서 이어폰 잭을 제거해 버렸습니다. 무선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셈이죠. 무선 시대로의 전환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블루투스 5가 어떤 역할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editor@itworld.co.kr


2016.12.16

ITWorld 용어풀이 | 블루투스 5

박상훈 기자 | ITWorld
지금보다 천 년도 더 오래전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왕이었던 전설적인 바이킹 '하랄드 블라톤'을 아시나요?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스칸디나비아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 영토와 사람, 문화를 연결한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식성입니다. 사실이 아니란 주장도 있지만, 치아가 항상 파란색일 만큼 블루베리를 즐겨 먹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의 영어식 이름이 바로 '파란 이(blue tooth)', 하랄드 블루투스였습니다.

'파란 이', 블루베리를 즐겨 먹던 전설적 바이킹 하랄드 블루투스의 별명이다. (Image Credit: MabyCakes/flickr)


통일 제국에 대한 하랄드 블루투스의 꿈은 21세기에 IT 세상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선 통신기술인 '블루투스(Bluetooth)'를 통해서입니다. 마우스부터 헤드폰, 스마트폰 등 전 세계적으로 이 기술을 사용하는 기기가 80억 대가 넘으니 규모 면에서는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불과 며칠 전 최신 규격인 블루투스 5가 발표됐습니다. 내년 초부터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블루투스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통신 기술입니다. 1994년 에릭슨이 처음으로 개발한 직후 블루투스 SIG(Bluetooth Special Interest Group)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었고, 여기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IBM, 삼성전자 등 주요 IT 업체가 참여해 자사 제품에 지원하면서 업계 표준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블루투스 SIG는 현재까지도 표준 개선 작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첫 블루투스 규격은 1999년에 공개됐습니다. 이후 20년 가까이 개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신 5버전은 이전 버전인 4.2보다 도달거리는 4배, 전송 속도는 2배 늘어났습니다. 이론적으로는 400m 멀리서도 2Mbps 속도로 다른 기기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멀어질수록, 장애물이 많을수록 신호가 약해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건물 한 층, 집 주변 정도까지는 안정적으로 연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루투스 버전별 개선 사항 (출처: 위키피디아)


또 하나 주목할 것은 기기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메시지 크기가 8배 늘어난 것입니다. 위치 정보나 URL 등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쇼핑이나 무인자동차 같은 부문에서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점 내의 여러 센서가 실내 GPS와 같은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특정 물품이 있는 곳을 알려줍니다. 무인자동차는 센서와 교통신호 등 외부 기기와 더 많은 정보를 주고받아 더 똑똑해집니다.

이 밖에도 5버전은 키보드와 마우스, 스마트폰과 헤드셋, 스마트워치 등 여러 블루투스 기기를 한 곳에서 사용해도 간섭 현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또한, 도달거리와 속도 등을 개선하면서도 전력 소모는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5버전이 사물인터넷 시대를 겨냥한 규격이라고 분석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작은 소형기기에도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해 오랜 시간 쓸 수 있게 됐으니까요.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메시(mesh) 네트워크 지원이 대표적입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애비 그린가트는 "현재 블루투스는 중앙에 데이터 허브를 둔 네트워크 구조인데, 이보다는 가장 가까운 기기에 접속하는 메시 구조가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래야 전력 소모를 줄이고 벽 같은 장애물의 방해를 덜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블루투스 SIG도 현재 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7에서 이어폰 잭을 없애버렸다. (Image Credit: Karlis Dambrans/Flickr)


블루투스 SIG가 블루투스 5 규격을 확정해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짧게는 2달, 길어도 6개월이면 블루투스 5 규격을 지원하는 신제품이 대거 출시될 예정입니다. 2017년 초 대형 IT 행사가 데뷔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애플은 아이폰7에서 이어폰 잭을 제거해 버렸습니다. 무선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셈이죠. 무선 시대로의 전환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블루투스 5가 어떤 역할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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