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8

“인텔이 AMD GPU 사용?” 다시 등장한 소문…엔비디아 견제 수단

Gordon Mah Ung | PCWorld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AMD 라데온은 이미 게임기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AMD가 노리고 있는 다음 시장 중 가장 가능성이 낮은 곳은 아마 인텔일 것이다.

물론 인텔과 AMD가 손을 잡는다는 소문은 이 업계의 단골 메뉴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믿을만한 곳에서 소문이 불거졌다. 하드웨어 애호가 사이트인 HardOCP.com의 오랜 편집자인 카일 베넷은 이미 양사 간에 거래 관계를 맺은 지 오래 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베넷은 “AMD와 인텔 간의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됐고, AMD GPU 기술을 인텔 iGPU에 적용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PC월드가 연락한 양사의 임원들은 논평을 거절했다. 하지만 베넷은 오히려 7일 아침 좀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베넷은 PCWorld에 “내가 알기로 인텔에는 약 1,000명의 엔지니어 팀이 차세대 iGPU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이 연구 작업은 폐기될 것이며, 개발팀과 그간의 연구는 AMD의 팀과 기술로 대체될 것이다. 또한 애플에 미치는 영향도 있는데, 이번 계약은 분명 애플에도 좋은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식의 협력관계가 외부인에게는 이상한 일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시기도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진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케빈 크레웰은 포브스닷컴에 올린 기고를 통해 두 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인텔은 특허 보호가 필요하다. 엔비디아와 인텔은 2009년 인텔 CPU용 엔비디아 엔포스 칩셋 때문에 쌍방 고소전을 시작했다. 이 소송은 결국 2001년에야 화해로 마무리되었는데, 엔비디아는 인텔 코어 i7 CPU용 칩셋을 만들지 않기로 하고 인텔은 엔비디아에 고소를 당하지 않고 GPU를 마음대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합의의 대가로 인텔이 치른 비용은 만만치 않다. 인텔은 엔비디아에 라이선스 요금으로 향후 6년간 15억 달러를 내기로 한 것이다.

2016년 1월 마지막 2억 달러를 지불하면서 라이선스 계약은 끝이 났고, 인텔은 자사 그래픽 코어를 위한 특허 보호책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AMD와 엔비디아는 실질적으로 그래픽 특허의 핵심 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이들 업체와의 라이선스 계약없이 그래픽 코어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크레웰은 인텔이 AMD와 이미 계약을 마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레웰이 제시한 두 번째 시나리오가 더 흥미롭다. 그것은 바로 베넷이 말한 것처럼 인텔이 자사 CPU 내에 라데온 그래픽 코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크레웰은 이번 협약이 자금이 부족한 AMD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웰은 “AMD는 여전히 부채 때문에 상당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연구개발에 투자할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라며, “AMD가 라데온 GPU 기술을 인텔에 라이선스하면 라데온은 PC 시장의 지배적인 그래픽 아키텍처가 될 수 있고, 엔비디아를 앞지를 수 있다. 만약 인텔이 라데온 GPU를 GPU 컴퓨팅에도 사용한다면, 엔비디아 CUDA와 경쟁하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런 라이선스 계약은 싸지 않겠지만, 인텔은 이미 매년 엔비디아에 2~3억 달러를 내고 있었다. 크레웰은 “인텔은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상당한 돈을 지불해야 했을 것”이라며, “AMD가 로열티로 벌어들이는 추가 현금은 AMD 주주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호가들은 이런 협력으로 인해 AMD의 차세대 젠 기반 APU가 인텔 칩에 대해 가지는 이점이 상쇄될까 우려할 수도 있다. AMD의 젠 코어는 인텔의 최신 CPU 코어와 맞먹는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잇으며, 여기에 AMD의 강력한 그래픽 코어가 더해지면 인텔을 압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무적인 현실은 그 어떤 도덕적인 승리도 무의미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크레웰은 “출하되는 모든 PC 프로세서의 80~90%에 대해 로열티를 받는 것과 10~20%의 남은 PC 프로세서 시장을 얻기 위해 싸우는 것 중 어느 것이 나을까?”라고 반문했다. AMD는 인텔과 경쟁하는 것보다 협력하는 것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인텔은 엔비디아에 돈을 그만 보내야 할 수많은 이유가 있다. 엔비디아는 무인자동차와 머신러닝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시장점유율을 키우고 있으며, 이는 PC 이외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인텔에는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소문이 현실로 드러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ditor@itworld.co.kr


2016.12.08

“인텔이 AMD GPU 사용?” 다시 등장한 소문…엔비디아 견제 수단

Gordon Mah Ung | PCWorld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AMD 라데온은 이미 게임기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AMD가 노리고 있는 다음 시장 중 가장 가능성이 낮은 곳은 아마 인텔일 것이다.

물론 인텔과 AMD가 손을 잡는다는 소문은 이 업계의 단골 메뉴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믿을만한 곳에서 소문이 불거졌다. 하드웨어 애호가 사이트인 HardOCP.com의 오랜 편집자인 카일 베넷은 이미 양사 간에 거래 관계를 맺은 지 오래 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베넷은 “AMD와 인텔 간의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됐고, AMD GPU 기술을 인텔 iGPU에 적용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PC월드가 연락한 양사의 임원들은 논평을 거절했다. 하지만 베넷은 오히려 7일 아침 좀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베넷은 PCWorld에 “내가 알기로 인텔에는 약 1,000명의 엔지니어 팀이 차세대 iGPU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이 연구 작업은 폐기될 것이며, 개발팀과 그간의 연구는 AMD의 팀과 기술로 대체될 것이다. 또한 애플에 미치는 영향도 있는데, 이번 계약은 분명 애플에도 좋은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식의 협력관계가 외부인에게는 이상한 일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시기도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진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케빈 크레웰은 포브스닷컴에 올린 기고를 통해 두 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인텔은 특허 보호가 필요하다. 엔비디아와 인텔은 2009년 인텔 CPU용 엔비디아 엔포스 칩셋 때문에 쌍방 고소전을 시작했다. 이 소송은 결국 2001년에야 화해로 마무리되었는데, 엔비디아는 인텔 코어 i7 CPU용 칩셋을 만들지 않기로 하고 인텔은 엔비디아에 고소를 당하지 않고 GPU를 마음대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합의의 대가로 인텔이 치른 비용은 만만치 않다. 인텔은 엔비디아에 라이선스 요금으로 향후 6년간 15억 달러를 내기로 한 것이다.

2016년 1월 마지막 2억 달러를 지불하면서 라이선스 계약은 끝이 났고, 인텔은 자사 그래픽 코어를 위한 특허 보호책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AMD와 엔비디아는 실질적으로 그래픽 특허의 핵심 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이들 업체와의 라이선스 계약없이 그래픽 코어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크레웰은 인텔이 AMD와 이미 계약을 마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레웰이 제시한 두 번째 시나리오가 더 흥미롭다. 그것은 바로 베넷이 말한 것처럼 인텔이 자사 CPU 내에 라데온 그래픽 코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크레웰은 이번 협약이 자금이 부족한 AMD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웰은 “AMD는 여전히 부채 때문에 상당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연구개발에 투자할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라며, “AMD가 라데온 GPU 기술을 인텔에 라이선스하면 라데온은 PC 시장의 지배적인 그래픽 아키텍처가 될 수 있고, 엔비디아를 앞지를 수 있다. 만약 인텔이 라데온 GPU를 GPU 컴퓨팅에도 사용한다면, 엔비디아 CUDA와 경쟁하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런 라이선스 계약은 싸지 않겠지만, 인텔은 이미 매년 엔비디아에 2~3억 달러를 내고 있었다. 크레웰은 “인텔은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상당한 돈을 지불해야 했을 것”이라며, “AMD가 로열티로 벌어들이는 추가 현금은 AMD 주주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호가들은 이런 협력으로 인해 AMD의 차세대 젠 기반 APU가 인텔 칩에 대해 가지는 이점이 상쇄될까 우려할 수도 있다. AMD의 젠 코어는 인텔의 최신 CPU 코어와 맞먹는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잇으며, 여기에 AMD의 강력한 그래픽 코어가 더해지면 인텔을 압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무적인 현실은 그 어떤 도덕적인 승리도 무의미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크레웰은 “출하되는 모든 PC 프로세서의 80~90%에 대해 로열티를 받는 것과 10~20%의 남은 PC 프로세서 시장을 얻기 위해 싸우는 것 중 어느 것이 나을까?”라고 반문했다. AMD는 인텔과 경쟁하는 것보다 협력하는 것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인텔은 엔비디아에 돈을 그만 보내야 할 수많은 이유가 있다. 엔비디아는 무인자동차와 머신러닝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시장점유율을 키우고 있으며, 이는 PC 이외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인텔에는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소문이 현실로 드러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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