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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2017년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10가지

Andrew C. Oliver | InfoWorld 2016.12.05
추수감사절 연휴에 앞서 항상 그랬듯이, 내년에 걱정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했다. 이제 느긋하게 뒤로 기대 앉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차례이다.

1. 클라우드의 세계 정복(아직은)
예측 가능한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가격은 여전히 너무 비싸다. 클라우드에 친화적이지 않은, 움직이길 거부하는 IT 인프라들이 여전히 있다. 움직이길 거부하는 IT 인력들도 여전히 있다. 언젠가는 도달하겠지만 HP 또는 레노버 외상 장부를 찢어버려도 될 시점은 아직 아니다.

2. 델 EMC의 유의미한 행동
두 업체는 이미 스스로 일부분을 매각 중이다(달리 표현하자면 과거의 실패한 합병을 되돌리는 중). 카탈로그를 읽다 보면 HP와 비슷하게 보인다. 두 기업의 전략은 모두 다른 모든 주요 업체들이 하는 것과 똑같다. 심지어 컨퍼런스 장소도 기존의 실리콘 프레이리에서 IBM이 대규모 이벤트를 여는 라스베거스로 옮겼다. 이처럼 고무적인 리더십을 보노라면 그냥 "홀트 앤 캐치 파이어(Halt and Catch Fire) 시즌 1을 보면서 반항기 넘쳤던 이들의 선조 업체들이 등장하는 예전의 호시절을 추억하고 싶어진다.

3. IBM 왓슨의 약화
IBM은 온갖 것에 왓슨 브랜드를 붙이면서 브랜드 가치를 희석시킬 위험을 감수하고 있지만, 다양한 왓슨 기술은 실제로 꽤 훌륭하다. 왓슨 포트폴리오는 고객이 이해하는 응집력 있는 전략에 들어맞지는 않지만, 대부분 최첨단 기술로 구성된다. 누가 뭘 만들면 그것의 "IBM 버전"을 만들어 뒤따라가기만 하던 과거의 IBM이 아니다. IBM이 앞으로 나선 것은 필자가 알기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백: 필자는 다양한 언어 기능에 왓슨 제품을 사용하는 루시드웍스(Lucidworks)에서 일한다.)

4. 오라클
추수감사절에 앞서 필자는 다른 면에 대해 설명했다. 즉,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어떤 것을 오라클이 인수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다. 그것 외에는? 오라클 RDBMS는 미래의 노벨 넷웨어(Novell Netware)다. 오라클은 미래의 노벨이다. 오라클이 뭘 하든 누가 관심이나 가질까? 신생 업체가 "듀얼 CEO"를 두고, 그 배후에서 사악한 삼촌이 모든 것을 조종하는 오라클의 경영 구조를 내세운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VC에게 물어보라. 펀딩에 대해선 잊어라. 얼마 후 트렁크에 사프라 캣츠를 숨기고 다닐 것이다.

허드는 쇼핑에 열을 올리는 중이고, 아첨꾼이 아닌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어 머리를 쥐어뜯거나, 그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그냥 관심을 끊었다. 오라클은 사람들이 PL/SQL을 쓰고 사이트 라이선스 비용을 계속 지불하는 한 문제 없이 운영될 것이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는 시대에 뒤처지고 유지보수는 악몽과 같음을 알지만 가격은 오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표준 제품의 기본 가격이 대략 4만 7,000달러인데, 오라클은 이 가격이 자사 위상에 걸맞지 않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벤츠 E-클래스 가격을 따라갈 수 없다면 오라클의 체면이 안 서지 않는가?

5. 스파크의 약화
스파크는 여전히 뜨겁다. 2017년에도 그 양상이 바뀔 일은 없다. 오히려 스파크는 더 강해지고 더 기본 요소화될 가능성이 높다. (고백: 필자는 스파크 기반의 퓨전(Fusion)이라는 제품을 판매하는 루시드웍스에서 일한다.)

체크아웃 프로세스가 비효율적인 경우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놓고 포기하는 고객으로 인해 수익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지만 손쉽게 방지할 수 있다.

6. 스팀(Steam)
필자의 12살짜리 아이는 늘 스팀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 친구들은 생일 선물로 스팀 기프트 카드를 원하지만 그건 필자의 친구들 역시 마찬가지다. 스팀이 돈을 벌기 위해 게임 만들기를 포기했을 때 일부 반발도 있었다. 관건은 VR이 성숙 단계에 이를 때, 스팀의 퍼블리셔인 밸브(Valve)가 VR 비즈니스에 어떻게 진입하는지가 될 것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과 정상을 지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7. VR 헤드셋 구매
물론 VR 헤드셋은 멋지지만 HDTV의 첫 세대가 출시됐을 당시를 기억하는가? 그 제품 중 하나를 아직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나? 아니면 6개월 후에 모두 리콜되거나 교체됐던가? "1080p"를 홍보했지만 1080p 방송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내년에는 멋진 VR 헤드셋이 쏟아져 나오겠지만 필자는 이 제품들을 보면 3D TV가 연상된다. 지금 VR 헤드셋이 노리는 사람들은 영화 "에일리언"에 나오는, 얼굴에 달라붙는 괴물처럼 생긴 우스꽝스러운 기구를 뒤집어쓴 이상한 모양새 따위엔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다.

8. 군수산업 일자리
할리버튼(Halliburton)에게 부시 정권 시절은 호황기였다. 오바마 정권도 무난했다. 약간 매파 성향의 클린턴도 괜찮았겠지만, 그보다 트럼프가 훨씬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유가는 어려웠지만 이제 2003년처럼 잔치를 벌여보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보통 예산 절감 이야기가 나오지만 방위 또는 방위 관련 IT는 예외일 것이다.

9. 하이브리드 클라우드/PaaS
필자는 이걸 실존하는 무언가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2012년 인기 있었던 필자의 기사 "도대체 어떤 PaaS를 써야 하나"에 이어 하이브리드 PaaS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후속 기사를 쓸 뻔했지만 아직 충분히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제 말할 수 있다. 현재 미래가 밝은 것은 오직 도커(Docker)뿐이다. 성숙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발전할 수 있다면 그건 도커의 활약 덕분일 것이다. 그 외의 다른 모든 것은 가상화를 포장한 마케팅, 또는 뒤늦게 컨테이너의 현실에 끼워 맞추기 위해 애쓴 것에 불과하다. 물론 여러분이 선호하는 대형 업체들은 또 다른 이름으로 계속 여러분을 가두어 두려고 하겠지만, 그 대부분은 교묘한 속임수일 뿐이다. 에릭에게는 미안하지만 그가 예측한 트렌드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10. 8K 비디오
올해는 4K TV와 비디오가 완전히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필자의 스마트폰은 신형이 아님에도 화면은 4K다. 10만 달러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면 8K도 살 수 있지만, 그 정도 돈이 있다면 아마 나이가 꽤 많은 사람일 것이고, 아마 그 나이의 눈으로는 1080p와 4K의 차이는 고사하고 720p와 1080p의 차이도 구분할 수 없을 것이다. 4K에서 8K로의 전환에는 1080p에서 4K로의 전환에 비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게다가 지금 1080p TV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작년의 기사를 보면 필자가 10가지 모두 정확히 예측했음을 볼 수 있다. 이제 편히 앉아 방위 산업 계약을 통해 번 돈으로 구입한 4K TV를 보며 스팀 게임을 즐기면 된다. VR 헤드셋은 1년 더 기다리는 것이 좋다. 확실한 것은 2017년은 재미있는 한 해가 되리란 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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