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변호사는 물론, 돈 세탁 전문가까지” 마피아 조직 연상시키는 사이버 범죄자들의 실체

Maria Korolov | CSO 2016.12.01
최근 사이버 범죄자들의 실체를 밝힌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이버 보안 업체인 리코디드 퓨처(Recorded Future)는 폐쇄형 사이버 범죄자 커뮤니티에서 사이버 범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자들의 평균 월수입이 1,000달러에서 3,000달러 사이며, 단 20%만이 월 2만 달러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코디드 퓨처의 정보 수집 책임자인 안드레이 바리세비치는 “월 5만~20만 달러 사이를 버는 범죄자들도 봤다. 매출이 아닌 순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익명으로 진행됐으나, 조사에 참여한 사이버 범죄자들은 수익 외에도 가정환경이나 범죄 활동의 유형 등 구체적인 사실을 공유했다.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일부는 가족 사업으로 사이버 범죄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바리세비치는 “여러 세대에 걸쳐서 사이버 범죄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봤다. 아내가 훔친 신용카드로 (수백달러 밖에 안하는) 저렴한 전자제품만 산다고 불평한 메시지도 확인했는데, 그의 아버지 역시 인터넷 범죄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범죄자 중 가장 많은 부류가 범죄 기록이 없으며, 범죄 조직에도 가담하지 않았고, 일정한 직장이 있는 개인들이다. 보통 대학생일 때 사이버 범죄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위험한 사이버 범죄자들은 범죄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바리세비치는 “그들은 호사가가 아니다. 그들은 사이버 범죄의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매우 신중하게 범죄 활동을 계획하며, 변호사나 전 법조인 등 다른 분야의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들과 연계되어 있다. 돈 세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며, 범죄 활동을 통해서 얻은 수익으로 합법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부동산 개발업자와도 연계되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이버 범죄 조직이 상당부분 전통적인 마피아 조직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