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8

글로벌 칼럼 | 터치 바는 애플 워치의 전철을 밟을까? 아니면 교훈을 얻을까?

Dan Moren | Macworld
우선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 필자는 애플의 새로운 맥북 프로의 터치 바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맥북 프로는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으며, 필자는 지난 주 행사에도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새로운 기능을 사용해보지 못한 일반 사용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는 점을 밝혀두고 다소 무모한 예측을 펼쳐 본다. 사실, 필자는 터치 바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다. 애플은 분명 신중하게 연구하고 개발했을 것이며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할지 예상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궁금한 것은 사용자들의 맥 활용 방식이 완전히 바뀔지, 아니면 그저 이색적인 입력 방법 중 하나로 남을지다.

기계적인 이점은 분명 있지만
아마도 터치 바에 관한 가장 많은 질문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계적인 부분일 것이다. 애플의 주장처럼 대다수 사용자들은 터치 바가 대체하는 기능 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터치 바가 더욱 뛰어난 대안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꺼려진다.

필립 쉴러가 이번 주 TI(The Independent)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애플은 특히 iOS 기기와 비교할 때 맥이 조금 더 특정 유형의 상호작용에 기반한다고 밝혔다.

노트북에는 손으로 입력할 수 있는 표면이 있고, 화면은 수직으로 사용자들과 마주보고 있다. L자 형태의 기본 방향은 완벽한 형태다. 아마 이 형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애플 개발 팀은 키보드나 트랙패드와 같은 평면에 위치하면서도 더욱 상호적이고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멀티터치 활용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한 면으로 입력하고 한 면을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이 2면 아이디어에 동의한다. 하지만 터치 바에 내재된 그 모델 내의 분열이 걱정된다. 이제 수평 면에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생겼으니까 사용자들은 단순히 입력만 하지 않게 된다. 터치 입력에 숙달되지 않았거나 키보드 단축키를 찾느라 한참을 헤매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터치 바에 익숙해지고 적응할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감각과 짐작으로 키보드를 사용하던 사용자에게 있어 터치 바는 결국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터치 화면 PC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커서 지향적 시스템에서 직접 상호작용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전환 자체가 근본적 문제라고 불평한다. 개인적으로 터치 바 역시 같은 문제를 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커서나 키를 조작하여 디스플레이를 제어하지 않고, 다른 디스플레이를 눈으로 보면서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 OS X 라이언(Lion)에서 새로운 스크롤 방향 방식에 적응해야 했던 것 이상으로 정신적 재교육을 필요로 할 것이다.

반복과 중복
터치 바에 대한 또 다른 우려는 터치 바 기능의 상당량을 다른 방법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 물론 터치 바는 복잡한 키보드 단축키에 가려진 상호작용이나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 여러 번 클릭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제품 발표회의 기조연설에서 애플이 자랑했던 터치 바 기능 중 대다수가 평범한 일반 단축키나 버튼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필자는 애플 워치에서도 같은 점을 걱정했었다. 애플 워치 발표 당시 엄청나게 많은 기능이 내장돼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애플 워치는 정돈된 몇 가지 기능이 아니라, 각종 앱을 포함해 스마트폰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겨냥하는 것 같았다.

출시 후 1년 반 동안 애플은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애플 워치를 다시 정의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적인 경험으로 그리고 필자가 만나 본 사용자들의 경험으로는 아직도 그리 많은 앱이 활용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성능이다. 그냥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편이 훨씬 더 빠르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도 있다. 사람들은 손목에서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이미 휴대전화에 익숙해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터치 바도 이런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보다 완전히 절대적으로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 적응이 어려운 것이다.

터치와 OLED의 느낌
하지만 터치 바의 장점이 있다면, 특히 포토샵과 알고리딤 디제이(Algoriddim Djay)에서 선보였던 멀티터치 기능이다. 하지만 시연을 보면서도 많은 작업에 있어서 터치 바가 비좁고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능을 위해 현재 있는 더 큰 멀티터치 트랙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그래서 애플이 나중에라도 디스플레이를 트랙패드에 내장하고 싶어하는지가 궁금해졌다. 분명 멀티터치 인터페이스를 표시하기 위해 훨씬 큰 캔버스를 제공하겠지만, 이미 트랙패드는 유리 소재다.


터치 바와 트랙패드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키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터치와 이동
애플 워치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있듯, 터치 바를 좋아하는 사용자 층은 분명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애플 워치의 피트니스와 알림 기능을 좋아한다.

사용자들은 애플 말고도 다양한 써드파티 개발사가 만들어 낸 똑똑한 아이디어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어떤 점을 유용하다고 판단하는지 여부에 따라 그 아이디어의 내용은 달라진다.

앞서 말했듯 필자는 아직 터치 바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섣부른 판단을 내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애플 워치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만큼,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방식을 크게 바꿔놓을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 대해서는 약간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2016.11.08

글로벌 칼럼 | 터치 바는 애플 워치의 전철을 밟을까? 아니면 교훈을 얻을까?

Dan Moren | Macworld
우선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 필자는 애플의 새로운 맥북 프로의 터치 바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맥북 프로는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으며, 필자는 지난 주 행사에도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새로운 기능을 사용해보지 못한 일반 사용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는 점을 밝혀두고 다소 무모한 예측을 펼쳐 본다. 사실, 필자는 터치 바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다. 애플은 분명 신중하게 연구하고 개발했을 것이며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할지 예상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궁금한 것은 사용자들의 맥 활용 방식이 완전히 바뀔지, 아니면 그저 이색적인 입력 방법 중 하나로 남을지다.

기계적인 이점은 분명 있지만
아마도 터치 바에 관한 가장 많은 질문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계적인 부분일 것이다. 애플의 주장처럼 대다수 사용자들은 터치 바가 대체하는 기능 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터치 바가 더욱 뛰어난 대안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꺼려진다.

필립 쉴러가 이번 주 TI(The Independent)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애플은 특히 iOS 기기와 비교할 때 맥이 조금 더 특정 유형의 상호작용에 기반한다고 밝혔다.

노트북에는 손으로 입력할 수 있는 표면이 있고, 화면은 수직으로 사용자들과 마주보고 있다. L자 형태의 기본 방향은 완벽한 형태다. 아마 이 형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애플 개발 팀은 키보드나 트랙패드와 같은 평면에 위치하면서도 더욱 상호적이고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멀티터치 활용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한 면으로 입력하고 한 면을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이 2면 아이디어에 동의한다. 하지만 터치 바에 내재된 그 모델 내의 분열이 걱정된다. 이제 수평 면에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생겼으니까 사용자들은 단순히 입력만 하지 않게 된다. 터치 입력에 숙달되지 않았거나 키보드 단축키를 찾느라 한참을 헤매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터치 바에 익숙해지고 적응할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감각과 짐작으로 키보드를 사용하던 사용자에게 있어 터치 바는 결국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터치 화면 PC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커서 지향적 시스템에서 직접 상호작용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전환 자체가 근본적 문제라고 불평한다. 개인적으로 터치 바 역시 같은 문제를 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커서나 키를 조작하여 디스플레이를 제어하지 않고, 다른 디스플레이를 눈으로 보면서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 OS X 라이언(Lion)에서 새로운 스크롤 방향 방식에 적응해야 했던 것 이상으로 정신적 재교육을 필요로 할 것이다.

반복과 중복
터치 바에 대한 또 다른 우려는 터치 바 기능의 상당량을 다른 방법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 물론 터치 바는 복잡한 키보드 단축키에 가려진 상호작용이나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 여러 번 클릭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제품 발표회의 기조연설에서 애플이 자랑했던 터치 바 기능 중 대다수가 평범한 일반 단축키나 버튼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필자는 애플 워치에서도 같은 점을 걱정했었다. 애플 워치 발표 당시 엄청나게 많은 기능이 내장돼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애플 워치는 정돈된 몇 가지 기능이 아니라, 각종 앱을 포함해 스마트폰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겨냥하는 것 같았다.

출시 후 1년 반 동안 애플은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애플 워치를 다시 정의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적인 경험으로 그리고 필자가 만나 본 사용자들의 경험으로는 아직도 그리 많은 앱이 활용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성능이다. 그냥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편이 훨씬 더 빠르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도 있다. 사람들은 손목에서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이미 휴대전화에 익숙해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터치 바도 이런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보다 완전히 절대적으로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 적응이 어려운 것이다.

터치와 OLED의 느낌
하지만 터치 바의 장점이 있다면, 특히 포토샵과 알고리딤 디제이(Algoriddim Djay)에서 선보였던 멀티터치 기능이다. 하지만 시연을 보면서도 많은 작업에 있어서 터치 바가 비좁고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능을 위해 현재 있는 더 큰 멀티터치 트랙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그래서 애플이 나중에라도 디스플레이를 트랙패드에 내장하고 싶어하는지가 궁금해졌다. 분명 멀티터치 인터페이스를 표시하기 위해 훨씬 큰 캔버스를 제공하겠지만, 이미 트랙패드는 유리 소재다.


터치 바와 트랙패드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키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터치와 이동
애플 워치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있듯, 터치 바를 좋아하는 사용자 층은 분명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애플 워치의 피트니스와 알림 기능을 좋아한다.

사용자들은 애플 말고도 다양한 써드파티 개발사가 만들어 낸 똑똑한 아이디어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어떤 점을 유용하다고 판단하는지 여부에 따라 그 아이디어의 내용은 달라진다.

앞서 말했듯 필자는 아직 터치 바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섣부른 판단을 내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애플 워치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만큼,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방식을 크게 바꿔놓을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 대해서는 약간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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