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 프라이버시

페이스북, 영국에서 왓츠앱 회원 데이터 '몰래 쓰기' 더는 안 돼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2016.11.08
페이스북이 영국 내에서 광고 목적으로 왓츠앱 데이터 사용 중단에 합의했다. 동시에 다시 광고 목적으로 왓츠앱 데이터를 활용하면 법적 조처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를 받았다.

영국 정보 감독원 소속의 엘리자베스 던햄은 올해 초 페이스북의 왓츠앱 사용자 데이터가 적절히 보호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표한 후 페이스북과 왓츠앱 간 데이터 공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결국, 던햄은 페이스북의 합의를 끌어냈다.

던햄은 월요일 발표를 통해 “페이스북이 회원 정보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사용자들에게 공개돼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회원 정보 데이터 공유에 대해 왓츠앱이 사전에 적법한 회원 동의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4년 220억 달러에 메신저 왓츠앱을 인수한 후, 페이스북의 타깃 광고 서비스 목적으로 왓츠앱 정보를 활용해왔다.

영국 정보 감독원 결정에 대해 페이스북은 8월에 업데이트한 최신 회원 약관과 정책이 정보 감독원 법률과 권고 조항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왓츠앱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 회원 정보를 중단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긴 회원 약관과 각종 조항을 아래까지 스크롤 해서 체크 박스를 찾거나, 개인 설정에서 데이터 공유 기능을 찾아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게다가 설정 수정은 회원 가입 후 최초 30일 안에만 가능하다. 던햄은 “사용자들의 권리 행사 및 자기 정보 통제가 가입 후 30일로 제한돼서는 안 되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휴지기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던햄은 페이스북과 왓츠앱이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공유에 대해 더욱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데이터 공유 결정에 대한 지속적 정보 제어권을 사용자 측에 넘겨줄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아직 페이스북과 왓츠앱은 이 부분까지 합의하지 않았다.

던햄은 “적법한 동의 없이 다시 회원 정보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정보 감독원이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은 영국 정부와 논의를 재개할 의사가 있다며, 발표를 통해 “영국 정보 감독원과 다른 데이터 보호 기관과 세부적인 논의를 지속하고, 협력해서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합의는 영국에서만 유효하지만, 던햄은 유럽 전역의 프라이버시 기관과 협조해 페이스북의 사용자 데이터 남용 문제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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