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3

글로벌 칼럼 | 새 맥북 프로를 거부한다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많은 사람들이 새로 출시된 2016년형 맥북 프로를 구매할 것이다. 이미 맥에 투자했고, 참으로 오랜만의 맥 제품군 업데이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맹목적인 애플 팬이 아닌 보통 맥 사용자가 새로운 맥북 프로를 열광적으로 반기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 같다.

필자는 맥을 사용하고, 또 좋아한다. 집과 사무실에 총 3대의 맥이 있고, 그 외에 애플 TV, 아이패드, 아이팟도 있다.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애플을 추종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최근 필자는 에어팟을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라고 비판했는데, 그 글이 사람들을 화나게 했는지 필자의 의견이 얼마나 틀렸는지를 따지는 기사까지 나올 정도였다. 재미있게도 애플은 에어팟이 시기상조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애플 마니아도, 애플 혐오자도 아닌 단순 사용자 입장에서 필자는 신형 맥북 프로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저 사양 모델이 1,499달러부터 시작되는 그 가격대에 비추어 충분히 좋지 못할 뿐이다. 애플이 신제품 발표에서 늘 자랑하는 "한 가지 더", 즉 이번의 경우 터치 바를 추가하면 가격은 1,799달러가 된다. 지난 세대 최저가 맥북 프로에 비해 39% 더 높은 가격이다.

애플 스토어를 벗어나본 적이 없다면 애플이 아닌 다른 브랜드의 평균적인 노트북 가격이 대략 500달러 수준이라는 사실도 알아 두길 바란다. 설상가상으로, 2016년 맥북 프로에 탑재된 RAM과 CPU 사양은 2010년 버전과 사실상 거의 동일하다.

새롭고 "개선된" 맥북 프로에는 전원 코드를 당기면 손쉽게 분리되는 맥세이프도 없다. 필자나 필자의 애완견은 맥북 전원 케이블에 수시로 발이 걸린다. 하지만 그 맥세이프 덕분에 지금껏 맥북이 바닥에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SD 카드도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다. 사진가라면 불만스러운 것이 당연하다.

사라진 레거시 포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덧붙이자면 USB를 사용하는 모든 주변기기는 이제 동글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HDMI 비디오도 마찬가지다.

그 대신 2개(최저 사양) 또는 4개의 USB-C 포트가 있다. 개인적으로 USB-C를 아주 좋아하고 요즘 USB-C를 사용하는 기기도 예전보다는 많아졌지만 여전히 보편적인 포트는 아니다. 그리고 애플에게 조언하자면 HDMI는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몇 년 동안 계속 비디오 I/O의 표준으로 사용될 것이다.

이러한 모든 "개선"의 결과? 컴퓨터월드의 존 브랜든이 이미 지적했듯이 "끔찍한 일들, 갑작스러운 짜증, 그리고 좌절"이다. 왜냐? 지금 쉽게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앞으로는 더 귀찮게 되기 때문이다.

조니 아이브는 훌륭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수없이 쏟아냈지만 새로운 세대의 맥 랩톱은 예외다.

이것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예는 애플이 터치 바를 실제로 자랑스럽게 여기며 "맥을 사용하는 발전적인 새로운 방법"으로 추켜세운다는 점이다. 말도 안 된다. 사람들, 특히 우리 같이 키보드를 보지 않고 타자를 치는 사람들은 "키보드" 사용법 따위의 기초적인 것을 다시 배울 필요 없이 그냥 컴퓨터를 사용하기를 원한다.

높이 60픽셀의 OLED 터치스크린인 터치 바는 전통적인 기능 키 열을 없애고 그 자리를 계속 변화하는 일련의 버튼과 슬라이더로 대체하는데, 이건 실패작이다. 물론 사람들은 터치 바가 아름답다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열심히 작업하는 중에 익숙한 키를 누르는 대신 이제 작업물에서 눈을 떼고 계속 변화하는 스크린을 쳐다보며 정확한 위치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로 어리석은 방식이다!

필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맥에는 새로운 아이디어일지 몰라도 PC에는 예전에 나왔던 아이디어다. 터치 바 디자인은 지금까지 많이 나왔다. 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이유는 하나같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지금 맥을 새로 구입한다면 13인치 맥북 에어를 구입할 것이다. 오래된 이 제품을 구입할 만한 이유는 많지만 두 가지만 꼽자면 가격이 999달러에 불과하고, 14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애플이 주장하는 신형 맥북 프로의 배터리 시간은 10시간이다.

물론 필자와 필자의 개가 코드에 발이 걸릴 때마다 맥북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일도 없다.  editor@itworld.co.kr


2016.11.03

글로벌 칼럼 | 새 맥북 프로를 거부한다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많은 사람들이 새로 출시된 2016년형 맥북 프로를 구매할 것이다. 이미 맥에 투자했고, 참으로 오랜만의 맥 제품군 업데이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맹목적인 애플 팬이 아닌 보통 맥 사용자가 새로운 맥북 프로를 열광적으로 반기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 같다.

필자는 맥을 사용하고, 또 좋아한다. 집과 사무실에 총 3대의 맥이 있고, 그 외에 애플 TV, 아이패드, 아이팟도 있다.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애플을 추종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최근 필자는 에어팟을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라고 비판했는데, 그 글이 사람들을 화나게 했는지 필자의 의견이 얼마나 틀렸는지를 따지는 기사까지 나올 정도였다. 재미있게도 애플은 에어팟이 시기상조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애플 마니아도, 애플 혐오자도 아닌 단순 사용자 입장에서 필자는 신형 맥북 프로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저 사양 모델이 1,499달러부터 시작되는 그 가격대에 비추어 충분히 좋지 못할 뿐이다. 애플이 신제품 발표에서 늘 자랑하는 "한 가지 더", 즉 이번의 경우 터치 바를 추가하면 가격은 1,799달러가 된다. 지난 세대 최저가 맥북 프로에 비해 39% 더 높은 가격이다.

애플 스토어를 벗어나본 적이 없다면 애플이 아닌 다른 브랜드의 평균적인 노트북 가격이 대략 500달러 수준이라는 사실도 알아 두길 바란다. 설상가상으로, 2016년 맥북 프로에 탑재된 RAM과 CPU 사양은 2010년 버전과 사실상 거의 동일하다.

새롭고 "개선된" 맥북 프로에는 전원 코드를 당기면 손쉽게 분리되는 맥세이프도 없다. 필자나 필자의 애완견은 맥북 전원 케이블에 수시로 발이 걸린다. 하지만 그 맥세이프 덕분에 지금껏 맥북이 바닥에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SD 카드도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다. 사진가라면 불만스러운 것이 당연하다.

사라진 레거시 포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덧붙이자면 USB를 사용하는 모든 주변기기는 이제 동글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HDMI 비디오도 마찬가지다.

그 대신 2개(최저 사양) 또는 4개의 USB-C 포트가 있다. 개인적으로 USB-C를 아주 좋아하고 요즘 USB-C를 사용하는 기기도 예전보다는 많아졌지만 여전히 보편적인 포트는 아니다. 그리고 애플에게 조언하자면 HDMI는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몇 년 동안 계속 비디오 I/O의 표준으로 사용될 것이다.

이러한 모든 "개선"의 결과? 컴퓨터월드의 존 브랜든이 이미 지적했듯이 "끔찍한 일들, 갑작스러운 짜증, 그리고 좌절"이다. 왜냐? 지금 쉽게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앞으로는 더 귀찮게 되기 때문이다.

조니 아이브는 훌륭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수없이 쏟아냈지만 새로운 세대의 맥 랩톱은 예외다.

이것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예는 애플이 터치 바를 실제로 자랑스럽게 여기며 "맥을 사용하는 발전적인 새로운 방법"으로 추켜세운다는 점이다. 말도 안 된다. 사람들, 특히 우리 같이 키보드를 보지 않고 타자를 치는 사람들은 "키보드" 사용법 따위의 기초적인 것을 다시 배울 필요 없이 그냥 컴퓨터를 사용하기를 원한다.

높이 60픽셀의 OLED 터치스크린인 터치 바는 전통적인 기능 키 열을 없애고 그 자리를 계속 변화하는 일련의 버튼과 슬라이더로 대체하는데, 이건 실패작이다. 물론 사람들은 터치 바가 아름답다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열심히 작업하는 중에 익숙한 키를 누르는 대신 이제 작업물에서 눈을 떼고 계속 변화하는 스크린을 쳐다보며 정확한 위치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로 어리석은 방식이다!

필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맥에는 새로운 아이디어일지 몰라도 PC에는 예전에 나왔던 아이디어다. 터치 바 디자인은 지금까지 많이 나왔다. 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이유는 하나같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지금 맥을 새로 구입한다면 13인치 맥북 에어를 구입할 것이다. 오래된 이 제품을 구입할 만한 이유는 많지만 두 가지만 꼽자면 가격이 999달러에 불과하고, 14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애플이 주장하는 신형 맥북 프로의 배터리 시간은 10시간이다.

물론 필자와 필자의 개가 코드에 발이 걸릴 때마다 맥북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일도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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