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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순정 아닌 순정” 버라이즌의 구글 픽셀

Derek Walter | PCWorld 2016.10.10
최신 디바이스에 대한 욕심을 채우는 데는 매장에 걸어 들어가 최신 스마트폰을 바로 구매하는 것만한 방법이 없다. 구글이 버라이즌과 손 잡고 픽셀을 판매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구글 픽셀은 버라이즌의 매장은 물론 웹사이트에서도 눈에 띄게 전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이점을 얻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버라이즌이 관장한다는 것. 구글은 통신업체, 이 경우에는 버라이즌이 자사 네트워크 상의 어떤 디바이스에 대해서도 업데이트를 인증할 권한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구글은 9to5Google을 통해 다음과 같은 발표문을 내놓았다.

“(모든 모델용으로)월간 보안 업데이트는 구글이 제공하고, 시스템 업데이트는 버라이즌 모델은 버라이즌이 관리하고 구글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언록 모델은 구글이 관리한다.”

버라이즌이 자사 네트워크에 대한 통제권을 확고히 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많은 스마트폰 업체가 자사 제품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가 지체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통신업체를 지목하고 있듯이 순정 구글 픽셀과의 업데이트 차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버라이즌의 픽셀은 3개의 버라이즌 앱이 기본 탑재되는데, 처음 설정 및 활성화 과정에서 이들 앱을 다운로드한다. 하지만 다른 블로트웨어와는 달리 완전히 삭제할 수 있다.

시스템 업데이트는 단점이 되겠지만, 삭제할 수 있는 블로트웨어와 구글이 제공하는 신속한 보안 업데이트를 고려할 때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은 다른 전형적인 안드로이드 폰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언록 버전과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구글의 언록 버전 역시 버라이즌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지원 서비스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은 700달러라는 높은 가격을 고려해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이 “순정 구글 경험”의 손상을 감수하고 버라이즌과 손을 잡은 이유는 분명하다.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 층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픽셀을 일반 소비자에게 노출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안드로이드 애호가라면 구글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순정 픽셀을 선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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