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포트의 규모는 현재는 상당히 작은 편인데, 등록된 앱은 60개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게임 이외의 가상현실 경험에 중점을 둔 앱스토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일부 게임 타이틀도 있지만, 영화나 천문, 명상, 가상 여행 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실제로 바이브포트에 있는 게임 대부분도 크게 보면 이런 범주에 포함된다.
바이브포트가 바이브 호환 소프트웨어만을 취급하는 것도 아니다. HTC는 벤처비트를 통해 지금은 오큘러스용 가상현실 타이틀이 없지만, 앞으로 이에 관한 소식을 기대하라고 밝힌 바 있다.
언젠가 게임도 바이브포트에 등장하겠지만, HTC는 게임 이외의 타이틀에 주력하고 있다. 가상현실이 정말로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게임 이상의 용도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HTC는 바이브의 게임 측면은 밸브의 스팀에 맡긴 상태이다. HTC는 밸브와 손 잡고 바이브 헤드셋과 방 크기의 하드웨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바이브 사용자가 VR 게임 등장 이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밸브의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하고 있다.
바이브포트는 HTC가 스팀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자사 헤드셋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로서는 이 정도의 역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스팀VR이 더 많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지원하게 되면, 바이브포트는 HTC의 헤드셋이 돋보일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