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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미래를 결정할 AI 메신저 알로 "멋진 신기술일까, 프라이버시 무법지대일까"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6.09.23
구글은 4달 전 I/O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기업 비전을 밝혔다. 그리고 이번 주 화요일 새로운 메신저 알로(Allo)를 발표했다. 알로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메신저로, 대화 도중에 더욱 자유롭고 쉽게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알로는 지난 5월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처음 소개됐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기술, 스마트 제품, 스마트 서비스를 통해 구글은 경쟁자보다 우위에 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글 그룹 제품 담당자 아밋 풀레이는 “대화의 목적이 무엇이든 사용자들은 친구나 가족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메신저를 사용한다. 그러나 대화가 너무나 자주 끊긴다는 것이 문제다. 비행편 시간을 확인하거나 새로 개업한 식당을 알아보느라 대화창을 나가는 경험이 많다. 그래서 대화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메신저 안에서 모든 검색과 질문을 해결하는 메신저 알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알로는 구글이 사용자들의 의사소통과 표현 방식을 학습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첫 번째 메시지 앱이다. 친구가 새로 나온 자동차 사진을 보내면, 알로는 “멋있는데!”, “한 번 시승하러 가자”처럼 자동으로 맥락에 알맞은 여러 가지 답장 내용을 제안한다. 

알로는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탑재해 대화 내용에 알맞은 이모티콘을 제시한다. 친구들과 유명 팀이 대결하는 목요일 밤의 큰 경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 구글 어시스턴트는 해당 팀 소속 선수의 사진이나 기타 유용한 정보를 제시한다.

구글 CEO 순다 피차이는 “지금 현재 구글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이라며 “단지 웹 링크 하나를 던져놓는 것과는 다르다.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 순간을 위해) 아주 오랫동안 초석을 다져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알로 출시가 향후 인공지능이라는 구글의 거대한 로드맵 지속을 의미하는 것일까?

무어 전략연구소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구글은 인공지능에 전사적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알로는 구글에 매우 중요하다. 지난 5월 CEO 순다 피차이는 구글이 이제 모바일 전문 업체가 아니라 인공지능 기업임을 천명했다. 지금 구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알로의 성공”이라고 분석했다.

엔덜레 그룹 애널리스트 롭 엔덜레는 알로그 메시지 앱의 선두주자이자 구글에 있어 일보 전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론 위험 가능성이 따른다.

엔덜레는 “(구글의)경쟁력은 인공지능 엔진이지만, 인공지능 발전 수준은 아직 초기이며 충분히 학습되지 않았다. 당장 유용하게 쓰이기보다는 비행기 안의 갓난아이처럼 짜증 나고 신경에 거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분명 시작 단계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독립 IT 애널리스트 제프 케이건에게 있어 메신저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알로라는 존재는 희망을 의미한다.

케이건은 “엄청난 성장 가능성이 가득한 기회의 땅이 새로 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알로의 인공지능 기능은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사용자들이 알로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면 구글에 연락처, 대화 내용, 상세한 개인 정보 등의 접근 권한을 허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마트 기술의 장점과 프라이버시 침해 기술의 단점을 동시에 지녔기 때문에 알로의 앞날이 성공이 보장된 것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케이건은 “끝내주는 최신 기술인 동시에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로가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현재 중년 이상 사용자들은 과거의 프라이버시를 그리워한다. 그러나 이미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지 않는 시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는 개인 정보나 프라이버시에 크게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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