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프라이버시

랜섬웨어 피해 사례, "이대로 가다간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카보나이트

Ryan Francis | Computerworld 2016.09.22
랜섬웨어 범죄로 인한 피해가 2016년 한해 동안 미국에서만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과 개인 모두 사이버 보안에 바짝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카보나이트(Carbonite)의 고객 지원 팀은 2015년 1월 이후 지금까지 7,300여 건의 랜섬웨어 관련 지원 건을 처리했는데(월 365건), 공격 방법은 일반적인 스캔부터 가짜 마이크로소프트 IT 담당자 메일까지 다양했다.

여기서 설명하는 시나리오들은 카보나이트가 처리한 실제 사건이다. 포함된 사례를 보면 대부분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피해자 시스템에 직접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거나 직원이 무심코 악성 링크를 클릭한 것이 원인이 되어 결과적으로 악명 높은 랜섬웨어 요구 팝업 창까지 이어지게 된다.

카보나이트 지원 팀은 랜섬웨어 바이러스를 찾아 파일을 삭제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일부터 감염된 데이터를 복원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2016년 최대의 디지털 크라임웨어인 랜섬웨어를 상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캔에서 시작된 사기 범죄
한 중소기업에서 간단한 스캔 작업 이후 패치되지 않은 리눅스 서버를 통해 기업 정보가 유출됐다. 랜섬웨어 공격자는 관리자 권한을 가진 스캐너 사용자의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서버에서 빼낸 다음, 이 계정을 사용해 계정을 만들고 이 계정으로 몇 시간 동안 고객 네트워크를 뒤적거린 후 직접 랜섬웨어를 주입했다.

이 기업의 IT 컨설턴트는 여러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게 되고 몸값을 요구하는 팝업을 받은 이후, 바이러스를 추적해 삭제하고 백업을 통한 파일 복원 프로세스를 실행했다(몸값은 지불하지 않음). 그러나 핵심 인프라에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침해, 그러나 백업이 있었다
한 부동산 회사의 COO에게 인턴 구직자 이름으로 이메일이 한통 왔다. 사실은 피싱 사기 메일이었던 이 메일을 열자 케르베르(Cerber) 계열의 랜섬웨어가 튀어나와 시스템을 감염시키고 며칠 동안 모든 업무 영역에 피해를 끼쳤다.

다행히 백업 데이터가 있어 시스템을 완전히 복구할 수 있었다(별도 공유 드라이브의 일부 정보는 수동으로 백업되어 있어 약간의 부가적인 작업이 필요했다). 든든한 백업 덕분에 몸값을 지불하지는 않았지만 1,000달러의 IT 지원 비용이 발생했다.

치과 진료 마비
한 치과 의원의 사무실 관리자가 처음에는 예약, 보험금 청구, 청구서 발행을 포함한 여러 운영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다음 날 아침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랜섬웨어 바이러스가 다른 컴퓨터 단말기에까지 퍼져 환자 파일을 암호화해 잠그고 방사선 기계를 포함해서 진료에 꼭 필요한 의료 장비들을 마비시켰다.

이 사례는 침투한 랜섬웨어를 그냥 방치할 경우 그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이 치과 의원은 IT 서비스 제공업체를 고용해 감염된 파일을 모두 삭제하고 백업에서 정상 버전을 복원했다. 몸값은 지불하지 않았다.

랜섬웨어, 대비가 중요하다
랜섬웨어 공격을 한 번 받았다고 해서 또 다시 공격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한 소규모 법률회사는 몇 년 전에 피싱 이메일을 통해 사무 보조원부터 IT 팀에 이르기까지 조직의 모든 영역을 감염시킨 침해 사건을 겪은 적이 있다.

당시 IT 팀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가망이 없음을 인식하고 몸값을 지불하지 않은 채 암호화된 파일을 그냥 잃는 쪽을 택했다. 그로부터 1년 반 뒤 이 회사는 또 다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번에는 데이터 백업이 있었기 때문에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몸값 지불 없이 24시간 내에 287,000개의 파일을 복원할 수 있었다.

외부 감염
랜섬웨어는 이메일을 통해 시스템을 감염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한 중소기업은 특이한 상황을 경험했다. 어느 사이버범죄자가 외부 IT 서비스 제공업체 담당자를 가장해 직접 전화를 건 것이다.

해커는 피해자 시스템에서 바이러스를 탐지했다는 이야기로 피해자를 속여 컴퓨터에 대한 원격 액세스 권한을 받아내 이를 통해 랜섬웨어 바이러스를 주입했다. 몸값 지불은 없었지만 이 회사는 백업을 통해 상당한 양의 데이터를 복원해야 했다.

허물고, 다시 짓고, 복원하기
한 부동산 중개업체는 개인용 컴퓨터에 문서, 건축 설계도면, 그리고 2만 5,000장 가량의 부동산 사진을 개인용 사진 및 파일과 함께 저장했다. 랜섬웨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이 업체는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했다. 몸값을 지불하거나 데이터 백업 시스템을 믿는 것이다.

회사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기로 하고, 전체 시스템을 완전히 지운 다음 모든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고 백업을 사용해 파일을 복원했다. 사실상 시스템을 처음부터 새로 구축한 것이다. 결국 시스템이 다운되고 며칠이 지난 후 정상적인 운영을 회복할 수 있었다.

클릭 함정, 디지털 위생이 필요하다
부주의한 웹 브라우징 습관은 언젠가는 바이러스와 만나게 된다. 최근 침해 사건이 바로 이런 경우다. 어떤 사람이 "수상쩍은" 웹사이트를 이용하다가 랜섬웨어에 걸려들어 시스템이 잠겼다. 몸값을 지불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지원 부서와 통화하면서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구하느라 소비한 시간은 값비싼 대가였다.

랜섬웨어는 네트워크 리소스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의 클릭으로 집안 전체가 감염된다. 현 시대에는 효과적인 디지털 위생이 필수적이며 누구나 클릭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간단한 팁이라면, '의심스러우면 클릭하지 말라'는 것이다.

손상된 네트워크 치료
간호사가 온라인으로 이메일을 확인한다. 그냥 보기에는 무해한 이 행동으로 인해 한 의료 시설이 크립토(Crypto) 랜섬웨어 바이러스의 피해자가 됐다. 간호사가 무심코 실행 파일을 클릭하자 바이러스가 간호사실 컴퓨터를 빠져나와 핵심 파일 서버까지 침투해 500개 이상의 문서를 감염시켰다.

IT 부서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 네트워크를 스캔하고 백업 계정을 사용해 감염된 파일의 정상 복사본을 복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IT 지원을 가장한 공격
한 개인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지원 팀 소속의 IT "전문가"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유명한 기업 이름을 믿은 이 사람은 해커에게 컴퓨터 제어 권한을 넘겨줬고, 사이버범죄자는 해당 직원 시스템에 랜섬웨어 바이러스를 주입했다.

현재 처리 중인 사안이 있거나 고객과의 특별한 계약이 있지 않은 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청하지 않은 아웃바운드 전화를 할 일은 절대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둬야 한다. 이 사건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해커가 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의 컴퓨터가 미래의 공격에 노출되었다는 점이다.

스마트TV, 더 스마트한 사이버범죄자
랜섬웨어 공격자가 IoT 기기, 특히 개인용 스마트TV를 노리는 새로운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F로커(FLocker) 계열의 랜섬웨어를 사용하는 이 공격자들은 파일 암호화를 노리지 않고 대신 TV에서 연락처, 전화 번호, 위치 등이 포함된 데이터를 훔친다.

해커에게 다음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가는 관문이 되는 셈이다. 현재 많은 피해자들이 일반적인 비트코인 지불 대신 200달러 아이튠즈 선물 카드를 요구하는 사기에 말려들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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