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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는 아이폰 5c 해킹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아이폰 해킹 테스트 논문

Michael Kan | IDG News Service 2016.09.20
낸드 미러링(NAND mirroring)으로 알려진 이 기술은 아이폰의 패스코드 제한을 우회할 수 있다.


Credit: Macworld UK

FBI는 샌 버다디노 총격범의 아이폰 5c 잠금 장치를 푸는데 상당히 많은 비용을 지불했을 지 모른다. 그러나 한 보안 전문가가 100달러도 안되는 비용으로 잠금 장치를 푸는 방법을 설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의 저자인 캠프리지 대학의 세르게이 스코로보가토프는 낸드 미러링으로 알려진 기술을 사용해 아이폰 5c에 패스코드 시도 제한을 우회했다. 스코로보가토프는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장비들을 사용해 패스코드를 알아내기 위해 좀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게 아이폰의 플래시 메모리의 복제를 만들었다.

스코로보가토프는 이 새로운 논문에 전체 프로세스를 설명하면서 낸드 미러링 기술로는 샌 버나디노 총격범의 아이폰을 접속할 수 없다는 FBI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방법으로는 안됐다"는 FBI 국장 제임스 코미가 지난 3월에 한 발언이다. 문제의 폰에 접속하기 위해 FBI는 한 협력업체에게 최소 10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아이폰 5c는 패스코드 시도가 10차례 실패하면 내부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는 자동 삭제 기능(auto-erase function)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FBI는 협력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기 전에 애플에게 해당 아이폰의 패스코드를 풀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대한 거대한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그러나 올해 초, 컴퓨터 전문가들은 FBI가 낸드 미러링 기술을 사용해 해당 아이폰의 보안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NAND)는 해당 폰의 플래시 메모리를 의미하며 연구원들은 이것이 복제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9월 15일 발행된 스코로보카토프의 논문은 어떻게 해킹할 수 있는 지 워킹 프로토타입을 제공했다. 스코로보카토프가 사용한 장비는 바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며, 그의 테스트 폰은 최신 IOS 9.3 버전의 아이폰 5c이었다.



그러나 스코로보카토프의 논문이 나오기까지, 성공적으로 해당 폰의 메모리를 복제하고 이를 악용하는 방법을 이해하는데 4개월 간의 시간이 걸렸다. 스코로보카토프는 이메일을 통해 "잠시 프로젝트를 제쳐두고 스스로 이행해봤다 이것이 가능하다고 아무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스코로보가토프의 방법은 폰을 분해하는 것을 포함해 메모리를 디솔더링(Desoldering)한 후 복제를 만드는 것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기술적이다. 스코로보가토프는 "나는 원하는 만큼 많은 복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패스코드를 시도하는 횟수를 반복할 수 있었다"고. 그는 해킹 프로세스를 동영상으로 올렸다.



스코로보카토프의 논문은 "이 폰의 패스코드는 여전히 추측이 필요하다. 그러나 테스트 과정을 코드로 자동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4자리 수의 패스코드를 알아내는 데에는 아마도 20시간 정도 걸릴 것이며 6자리 패스코드라면 약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FBI와 애플은 이 논문에 대해 언급한 바 없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인 조나단 지라스키는 이 연구에 대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 지라스키 또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수단을 통해 해킹을 시연한 바 있다. 이 때 지라스키는 탈옥한 아이포드 터치(iPod Touch)에 대해 낸드 미러링 기술을 사용했었다.

스코로보가토프의 연구는 정확히 지라스키의 이전 시연에 대해 서술하면서 자신의 테스트가 두번째 연구라고 명시했다. 지라스키는 보안 연구원이 아이폰 잠금장치를 푸는데 거의 돈이 들지 않고 해낸 것을 FBI가 엄청난 비용을 들인 것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또한 스코로보가토프의 연구는 애플이 자체 제품 속에 백도어를 만들어야 한다는 FBI의 주장을 약화시켰다. 유명한 보안 전문가인 브루스 슈나이어는 한 블로그에서 "FBI는 백도어가 아니라 컴퓨터 보안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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