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1

글로벌 칼럼 |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의 자기편의적 '자선 활동' 들여다보기

Mike Elgan | Computerworld
기술 기업은 자사 제품을 수익을 위한 비즈니스가 아닌 인류를 위한 선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HBO의 코미디 프로그램 실리콘 밸리에서 이러한 행태를 신랄하게 조롱한 이후 실리콘 밸리의 몇몇 기업들은 회사 홍보 담당자들에게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준다"는 문구를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거대 기술 기업들의 경우 가짜 자선 활동을 펼치고, 뻔한 고객 유치 전략을 그 뒤에 숨긴다.

세계를 더 많이 읽고 쓰는 곳으로 만들기
아마존은 세계적으로 책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10억 명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아마존은 이번 주 '독자 층을 확대하고 글 읽기와 쓰기를 장려함으로써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킨들 전자 리더와 파이어 태블릿, 킨들 전자책을 개발 도상국에 기증하기로 서약했다.

아마존은 월드리더(Worldreader)라는 비영리 조직과 협력 중인데, 이 조직은 케냐의 61개 공공 도서관 방문자를 대상으로 이미 기증 활동을 시작했다.

케냐 프로젝트는 아마존의 편익에 따른 경제 논리를 잘 보여준다. 대부분의 비용은 스타브로스 나이코스 재단(Stavros Niarchos Foundation)과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이 부담한다. 아마존이 기증한 것은 61개 도서관에 공급할 만큼의 킨들 페이퍼화이트(Paperwhite) 전자책 리더, 그리고 무료이거나 값싼 전자책이 전부다. 아마존은 대단치 않은 이 기증으로 약 50만 명의 미래 전자책 고객에게 아마존과 킨들 브랜드, 그리고 독자적인 킨들 형식을 각인시켰다.

아마존과 월드리더의 파트너십에서 흥미로운 점은 비영리 조직인 월드리더가 6년 동안 전자책 리더를 통해 읽기와 쓰기를 확신시켜왔다는 사실이다. 월드리더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으며" 처음에는 주로 공개 전자책 형식을 장려했다.

이론적으로 월드리더는 세계의 어린이들 교육을 돕고, 이 아이들은 읽고 쓸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해서 책을 구입하게 된다. 아마존의 기증은 이 수백만 명의 새로운 독자들이 킨들과 킨들 형식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이러한 선행을 통한 고객 유치 방식은 페이스북과 구글에서도 볼 수 있다.

세계를 더 연결된 곳으로 만들기
세계적으로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한다.

페이스북은 인도 철도역과 몇몇 마을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해서 인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

인도 레일텔(RailTel)의 회장은 이코노믹 타임즈(Economic Times)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다수의 역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자 하며, 각 역에서 약 10km 반경 내의 인도 가정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레일텔은 인도 철도 시스템을 위한 IT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일을 주로 하는 통신 기업이다.

작년에 구글도 인도 역에 와이파이 핫스팟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150만 명의 사람들이 19개 역에서 무료 구글 와이파이를 사용 중이다.

구글은 인도에서 가장 큰 400개의 역에 와이파이 설치를 추진 중이고, 페이스북은 그보다 작은 규모의 역들과 그 근처의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다.

왜일까? 실리콘 밸리의 이 두 거대 기업은 안정된 시장에서 이미 막대한 광고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굳이 가난하고 먼 곳의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그렇게 애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현재 약 40억 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중 10억 명은 인도에 사는 사람들이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인구 32억 명에 비해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현재 인터넷을 사용 중인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구글과 페이스북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다.

최근 팝사이(PopSci)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남은 사람들 모두와 친구를 맺고자" 한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직접 만든 송신기 또는 드론과 레이저를 통해 아직 온라인에 접속하지 못하는 지구상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전파하는 중"이다. 구글 역시 똑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글 서비스 사용을 유도하고자 한다.

페이스북은 이와 같은 활동을 일종의 자선 사업으로 포장한다. 그러나 필자가 지난 2월 기사에도 썼듯이 페이스북의 Internet.org는 "org" 또는 비영리 조직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페이스북 내에서 고객 유치 전략을 실행하는 비즈니스 개발 그룹일 뿐이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모두 제로-레이팅(zero-rating) 방식을 사용해 "남은 사람들 모두와 친구가 되려고" 한다. (제로-레이팅이란 특정 앱을 사용하거나 특정 사이트를 방문하는 조건으로 대역폭을 무료 제공하는 것을 의미) 이를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현지 통신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페이스북 또는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무료 인터넷을 제공한다.

페이스북의 경우 페이스북 프리 베이직(Facebook Free Basics)라는 모바일 웹사이트와 앱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보조금(페이스북이 아닌 통신업체가 제공) 형태로 시작했지만 이후 아메리카 온라인(America Online)을 연상시키는, 일종의 "인터넷 라이트(internet lite)" 비슷한 형태로 확장됐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자사 서비스의 축소된 버전을 제공하고, 이 축소된 서비스는 일반 인터넷이 아닌 페이스북 서버 안에 배치되는 방식이다.

과거 페이스북은 프리 베이직이 38개국에서 제공된다고 밝힌 바 있다. 모두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남미의 국가들이다. 다만 현재 몇 개국에서 프리 베이직스가 계속 제공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정보를 요청했지만 페이스북 측에서 응답하지 않음)

페이스북의 "프리 베이직" 프로그램 보급은 순탄치 않았다. 인도는 망중립성 위반을 이유로 인도에서 페이스북 프리 베이직을 금지했다. 이집트는 이집트 정부에서 이 앱을 사용해 사용자를 염탐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페이스북이 거절하자 프리 베이직을 금지했다. 앙골라에서는 소프트웨어 해적들이 프리 베이직 내의 위키피디아 앱을 하이재킹해서 불법으로 파일을 공유한다.

차질을 빚고는 있지만 페이스북 프리 베이직은 여전히 운영 중이며, 심지어 일부 시장에서는 확대되고 있다.

한편 구글의 제로-레이팅인 프리 존(Free Zone)은 지금까지 보도는 되지 않았지만 필자가 아는 한에는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실패한 듯하다. (구글 역시 필자의 정보 요청에 응답하지 않음)

필자는 구글 프리 존의 통신업체 파트너 대부분에 연락을 취했는데 언급을 거부한 업체도 있지만 그 외의 업체들은 현재 이 프로그램이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케냐의 사파리콤(Safaricom) 대변인은 케냐의 프리 존이 2014년 단 3개월 동안 지속된 프로모션이며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필자는 프리 존이 출범한 국가에 거주하는 필자의 구글 플러스 팔로워들에게도 물었다. 그 결과 남아프리카, 필리핀, 나이지리아, 태국에서 프리 존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필자가 보기에 구글 프리 존은 끝났다.

궁극적으로 페이스북 프리 베이직과 구글 프리 존은 본 사업, 즉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 인프라가 열악한 전세계 곳곳의 지역사회에 더 저렴하거나 더 빠른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편의주의적 방편이다.

이번 주 구글은 야심 찬 룬(Loon) 프로그램을 맡기기 위해 위성 기반 광대역 서비스 제공업체 와일드블루 커뮤니케이션스(WildBlue Communications Inc.)의 공동 창업자인 톰 무어를 영입했다. 룬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X 실험실에서 추진하는 계획으로, 기구를 사용해서 오지 사람들에게 인터넷 연결을 중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번 주에는 페이스북이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로켓 회사에 9월 3일로 예정된 페이스북의 첫 위성 발사를 주문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저커버그에 따르면 이 위성을 통해 페이스북은 "아프리카 서부, 동부, 남부의 많은 지역"에 인터넷 연결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그 외에도 구글과 페이스북은 연결되지 않은 세계에 연결을 제공하기 위해 드론, 레이저를 비롯해 다른 여러 기술도 연구 중이다.

세계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에게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몇 년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빙으로 구글 검색과의 경쟁을 시도하면서 알게 되었듯이(또한 모든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가 페이스북의 대안이 되고자 노력하면서 깨달았듯이), 사람들은 유명한 인터넷 브랜드를 한 번 선택하면 좀처럼 바꾸려 하지 않는다. (맥도날드도 동일한 교훈을 얻었고 그래서 맥도날드의 고객 유치 전략에는 "해피 밀", 광대, "플레이 플레이스"가 포함된다.)

결국 지구상의 대다수 사람들이 전자책을 읽고 온라인에 접속하고 선호하는 브랜드를 선택하게 될 때,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은 그 미래의 평생 사용자를 주워담기 위한 자리를 미리 확보하려는 것이다. 단순한 자선 서비스가 아니라 미래의 비즈니스 계획이기도 하다.

물론 이 기업들과 이들의 고객 유치 전략은 실제로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기업들을 너무 후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막대한 수익이다. editor@itworld.co.kr


2016.09.01

글로벌 칼럼 |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의 자기편의적 '자선 활동' 들여다보기

Mike Elgan | Computerworld
기술 기업은 자사 제품을 수익을 위한 비즈니스가 아닌 인류를 위한 선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HBO의 코미디 프로그램 실리콘 밸리에서 이러한 행태를 신랄하게 조롱한 이후 실리콘 밸리의 몇몇 기업들은 회사 홍보 담당자들에게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준다"는 문구를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거대 기술 기업들의 경우 가짜 자선 활동을 펼치고, 뻔한 고객 유치 전략을 그 뒤에 숨긴다.

세계를 더 많이 읽고 쓰는 곳으로 만들기
아마존은 세계적으로 책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10억 명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아마존은 이번 주 '독자 층을 확대하고 글 읽기와 쓰기를 장려함으로써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킨들 전자 리더와 파이어 태블릿, 킨들 전자책을 개발 도상국에 기증하기로 서약했다.

아마존은 월드리더(Worldreader)라는 비영리 조직과 협력 중인데, 이 조직은 케냐의 61개 공공 도서관 방문자를 대상으로 이미 기증 활동을 시작했다.

케냐 프로젝트는 아마존의 편익에 따른 경제 논리를 잘 보여준다. 대부분의 비용은 스타브로스 나이코스 재단(Stavros Niarchos Foundation)과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이 부담한다. 아마존이 기증한 것은 61개 도서관에 공급할 만큼의 킨들 페이퍼화이트(Paperwhite) 전자책 리더, 그리고 무료이거나 값싼 전자책이 전부다. 아마존은 대단치 않은 이 기증으로 약 50만 명의 미래 전자책 고객에게 아마존과 킨들 브랜드, 그리고 독자적인 킨들 형식을 각인시켰다.

아마존과 월드리더의 파트너십에서 흥미로운 점은 비영리 조직인 월드리더가 6년 동안 전자책 리더를 통해 읽기와 쓰기를 확신시켜왔다는 사실이다. 월드리더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으며" 처음에는 주로 공개 전자책 형식을 장려했다.

이론적으로 월드리더는 세계의 어린이들 교육을 돕고, 이 아이들은 읽고 쓸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해서 책을 구입하게 된다. 아마존의 기증은 이 수백만 명의 새로운 독자들이 킨들과 킨들 형식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이러한 선행을 통한 고객 유치 방식은 페이스북과 구글에서도 볼 수 있다.

세계를 더 연결된 곳으로 만들기
세계적으로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한다.

페이스북은 인도 철도역과 몇몇 마을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해서 인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

인도 레일텔(RailTel)의 회장은 이코노믹 타임즈(Economic Times)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다수의 역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자 하며, 각 역에서 약 10km 반경 내의 인도 가정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레일텔은 인도 철도 시스템을 위한 IT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일을 주로 하는 통신 기업이다.

작년에 구글도 인도 역에 와이파이 핫스팟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150만 명의 사람들이 19개 역에서 무료 구글 와이파이를 사용 중이다.

구글은 인도에서 가장 큰 400개의 역에 와이파이 설치를 추진 중이고, 페이스북은 그보다 작은 규모의 역들과 그 근처의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다.

왜일까? 실리콘 밸리의 이 두 거대 기업은 안정된 시장에서 이미 막대한 광고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굳이 가난하고 먼 곳의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그렇게 애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현재 약 40억 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중 10억 명은 인도에 사는 사람들이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인구 32억 명에 비해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현재 인터넷을 사용 중인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구글과 페이스북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다.

최근 팝사이(PopSci)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남은 사람들 모두와 친구를 맺고자" 한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직접 만든 송신기 또는 드론과 레이저를 통해 아직 온라인에 접속하지 못하는 지구상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전파하는 중"이다. 구글 역시 똑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글 서비스 사용을 유도하고자 한다.

페이스북은 이와 같은 활동을 일종의 자선 사업으로 포장한다. 그러나 필자가 지난 2월 기사에도 썼듯이 페이스북의 Internet.org는 "org" 또는 비영리 조직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페이스북 내에서 고객 유치 전략을 실행하는 비즈니스 개발 그룹일 뿐이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모두 제로-레이팅(zero-rating) 방식을 사용해 "남은 사람들 모두와 친구가 되려고" 한다. (제로-레이팅이란 특정 앱을 사용하거나 특정 사이트를 방문하는 조건으로 대역폭을 무료 제공하는 것을 의미) 이를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현지 통신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페이스북 또는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무료 인터넷을 제공한다.

페이스북의 경우 페이스북 프리 베이직(Facebook Free Basics)라는 모바일 웹사이트와 앱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보조금(페이스북이 아닌 통신업체가 제공) 형태로 시작했지만 이후 아메리카 온라인(America Online)을 연상시키는, 일종의 "인터넷 라이트(internet lite)" 비슷한 형태로 확장됐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자사 서비스의 축소된 버전을 제공하고, 이 축소된 서비스는 일반 인터넷이 아닌 페이스북 서버 안에 배치되는 방식이다.

과거 페이스북은 프리 베이직이 38개국에서 제공된다고 밝힌 바 있다. 모두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남미의 국가들이다. 다만 현재 몇 개국에서 프리 베이직스가 계속 제공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정보를 요청했지만 페이스북 측에서 응답하지 않음)

페이스북의 "프리 베이직" 프로그램 보급은 순탄치 않았다. 인도는 망중립성 위반을 이유로 인도에서 페이스북 프리 베이직을 금지했다. 이집트는 이집트 정부에서 이 앱을 사용해 사용자를 염탐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페이스북이 거절하자 프리 베이직을 금지했다. 앙골라에서는 소프트웨어 해적들이 프리 베이직 내의 위키피디아 앱을 하이재킹해서 불법으로 파일을 공유한다.

차질을 빚고는 있지만 페이스북 프리 베이직은 여전히 운영 중이며, 심지어 일부 시장에서는 확대되고 있다.

한편 구글의 제로-레이팅인 프리 존(Free Zone)은 지금까지 보도는 되지 않았지만 필자가 아는 한에는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실패한 듯하다. (구글 역시 필자의 정보 요청에 응답하지 않음)

필자는 구글 프리 존의 통신업체 파트너 대부분에 연락을 취했는데 언급을 거부한 업체도 있지만 그 외의 업체들은 현재 이 프로그램이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케냐의 사파리콤(Safaricom) 대변인은 케냐의 프리 존이 2014년 단 3개월 동안 지속된 프로모션이며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필자는 프리 존이 출범한 국가에 거주하는 필자의 구글 플러스 팔로워들에게도 물었다. 그 결과 남아프리카, 필리핀, 나이지리아, 태국에서 프리 존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필자가 보기에 구글 프리 존은 끝났다.

궁극적으로 페이스북 프리 베이직과 구글 프리 존은 본 사업, 즉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 인프라가 열악한 전세계 곳곳의 지역사회에 더 저렴하거나 더 빠른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편의주의적 방편이다.

이번 주 구글은 야심 찬 룬(Loon) 프로그램을 맡기기 위해 위성 기반 광대역 서비스 제공업체 와일드블루 커뮤니케이션스(WildBlue Communications Inc.)의 공동 창업자인 톰 무어를 영입했다. 룬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X 실험실에서 추진하는 계획으로, 기구를 사용해서 오지 사람들에게 인터넷 연결을 중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번 주에는 페이스북이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로켓 회사에 9월 3일로 예정된 페이스북의 첫 위성 발사를 주문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저커버그에 따르면 이 위성을 통해 페이스북은 "아프리카 서부, 동부, 남부의 많은 지역"에 인터넷 연결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그 외에도 구글과 페이스북은 연결되지 않은 세계에 연결을 제공하기 위해 드론, 레이저를 비롯해 다른 여러 기술도 연구 중이다.

세계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에게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몇 년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빙으로 구글 검색과의 경쟁을 시도하면서 알게 되었듯이(또한 모든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가 페이스북의 대안이 되고자 노력하면서 깨달았듯이), 사람들은 유명한 인터넷 브랜드를 한 번 선택하면 좀처럼 바꾸려 하지 않는다. (맥도날드도 동일한 교훈을 얻었고 그래서 맥도날드의 고객 유치 전략에는 "해피 밀", 광대, "플레이 플레이스"가 포함된다.)

결국 지구상의 대다수 사람들이 전자책을 읽고 온라인에 접속하고 선호하는 브랜드를 선택하게 될 때,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은 그 미래의 평생 사용자를 주워담기 위한 자리를 미리 확보하려는 것이다. 단순한 자선 서비스가 아니라 미래의 비즈니스 계획이기도 하다.

물론 이 기업들과 이들의 고객 유치 전략은 실제로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기업들을 너무 후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막대한 수익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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