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 데이터센터

ITWorld 용어풀이 | 인피니밴드

박상훈 기자 | ITWorld 2016.08.26
IT 인프라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CPU는 10배 이상 빨라졌고,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역시 속도와 용량 측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런 속도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부분이, 이들 사이에서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통신 프로토콜입니다.

아무리 빠른 프로세서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사용해도 이들 사이에 데이터가 느리게 이동한다면 전체 시스템이 100%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겠지요. 더구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나 빅데이터 분석용 시스템처럼 많은 데이터와 트랜잭션을 처리해야 한다면 통신 프로토콜의 중요성은 더 커집니다. 이에 따라 더 빠른 통신 프로토콜에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인피니밴드(Infiniband)'입니다.

인피니밴드 스위치 패널 (출처: 위키피디아)


인피니밴드는 무한 대역폭의 줄임말입니다. 기존 통신 프로토콜인 PCI는 공유 구조로 돼 있어 한 번에 하나의 장비와 통신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인피니밴드는 여러 장비 간 통신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일부 장비에 문제가 생겨도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기존 통신 연결방식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피니밴드의 속도를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그 장점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PCI 방식이 양방향 2.128Gbps 속도인 반면 인피니밴드는 가장 느린 형태로 구성해도 5Gbps의 대역폭을 제공합니다. 최신 사양인 인피니밴드 EDR은 단방향 속도가 25Gbps에 달합니다.

인피니밴드는 지난 1999년 당시 개발중이었던 차세대 통신 연결방식을 결합해 만들어졌습니다. 컴팩과 IBM 그리고 HP가 개발하던 퓨처 I/O(Future I/O)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개발하던 NGIO(Next Generation I/O)가 그것입니다. 이후 주요 IT 업체의 지원 속에 꾸준히 속도를 개선해 오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인피니밴드는 고성능 컴퓨터와 데이터센터 등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슈퍼컴퓨터의 상당수가 인피니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일 기기에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능을 통합해 특정 작업 처리에 특화된 어플라이언스 장비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기기에서도 데이터 이동 속도가 매우 중요하므로, 통신 프로토콜로 인피니밴드가 사용됩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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