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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놀라움 안겨 준" 패블릿의 제왕, 갤럭시 노트 7 시연 리뷰

Al Sacco | CIO 2016.08.04
지난 3일, 삼성이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신 패블릿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7을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 7은 2016년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 S7 엣지(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와 S7, 바로 앞선 모델인 노트 5의 성공을 계승한 제품이다. 참고로 삼성은 갤럭시 S7 제품군과 이름을 맞추기 위해 6세대를 건너 뛰고 7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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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는 4일부터 노트 7을 예약 주문할 수 있다. 삼성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는 8월 19일부터 출하가 시작된다. 통신사와 소매업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지난 몇 달 간 신제품 노트를 놓고 여러 가지 소문이 돌았다. 사실로 밝혀진 기능도 있지만, 끝까지 베일에 숨겨져 있다가 결국 세상을 놀라게 만든 기능과 특징도 있다. 지난 주 언론 대상 행사에서 새 노트 7을 1시간 정도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자세한 리뷰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노트 7만의 특징 7개가 눈에 띄었다.

1. S 펜 기능 강화
노트 시리즈를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가 S 펜 스타일러스다. 이번에 등장한 S 펜은 스마트폰처럼 방수 및 방진 기능을 제공한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 S와 노트의 방수 방진 등급은 IP68이다. 삼성은 "완벽한 방진 기능과 5피트 깊이의 물속에서 30분을 사용할 수 있는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이제 S 펜도 방수 및 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다. 비가 올 때나 물 속에서도 화면에 메모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작은 그릇에 물을 채워 넣은 후 S 펜을 테스트한 결과, 제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디자인도 바뀌었다. '에어 커맨더(Air Command)' 버튼 위치가 높아졌다. 압력에 반응하는 팁도 더 작아지고, 더 정확해졌다. 일반 볼펜으로 메모하는 느낌을 준다.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이 향상된 것이다.

노트 5의 경우, 억지로 끼워 넣으면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고장이 날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노트 7에서 이런 디자인 결함을 수정해 이제는 올바른 방향으로만 펜을 끼워 넣을 수 있다.

2. 홍채 스캐너와 '보안 폴더(Secure folder)'
노트 7이 공식으로 공개되기 전에 가장 떠들썩하게 소문이 돌았던 기능은 홍채 스캐너를 이용한 보안 인증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소문이 사실인 것으로 입증됐다. 새 노트 7에는 홍채 스캐너가 탑돼되어 있다. 노트 전면 IR 카메라로 홍채를 스캔해 사용자 본인임을 인증한다.

홍채 스캐너는 지문 스캐너와 유사하게 작동한다. 간단한 안내와 함께 홍채 정보를 스캔해 저장한다. 이 정보는 지문 스캐너와 동일한 보안 구성요소에 보관이 된다. 홍채로 전화기 잠금을 해제하려면, 밀기 동작으로 IR 카메라를 실행한 후, 깜박거리는 적색 조명에 시선을 맞추면 된다. 직접 테스트를 할 수는 없었으나, 삼성 직원이 반복해서 홍채 스캔으로 노트 7의 잠금을 푸는 것을 시연했다.

삼성은 홍채 스캔이 지문보다 더 안전한 생체인식 인증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위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은 IT 부서라면 홍채 스캐너 이용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보안 계층을 한 단계 더 추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채 스캐너를 원하지 않을 경우, 모바일 기기 관리 정책으로 비활성화할 수 있다.

노트 7에는 '보안 폴더'라는 기능도 들어 있다. 인증 없이 액세스 할 수 없는 잠금 '컨테이너'를 생성하는 기능이다. 기존의 삼성 마이 녹스 개인 컨테이너 기능보다 소비자 친화적이다. 보안 폴더를 숨길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보안 폴더 설정을 바꿔야만 액세스 할 수 있다. IT 부서가 이 보안 폴더를 끄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보안을 중시하는 조직이라면 노트 7을 '컨테이너 전용(Container only)' 모드로만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보안 폴더 사용이 차단된다. 다른 컨테이너에서 보안 컨테이너를 실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3. 곡선형 디스플레이
노트 7에는 갤럭시 S7 엣지 같은 곡선형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 엣지 부분의 기능도 동일하다. 삼성 스마트폰의 곡선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정보와 앱, 주소록에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다. 엄지 손가락을 화면 밖으로 밀면, 앱이나 주소록이 2열로 나란히 표시된 엣지 패널이 나온다. 써드파티 앱 위젯을 앱 엣지에 가져다 놓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x1 크기의 트위터 앱 위젯을 엣지 화면으로 옮겨놓고 앱 아이콘을 탭하면 탐색 없이 바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노트 제품군에도 채택됐을 만큼 엣지 화면 기능의 유용성은 이미 증명됐다. 그러나 미끄러운 곡선 디스플레이 때문에, 곡선형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가 자칫 기기를 떨어뜨릴 위험도 있다. 또 갤럭시 S7 엣지와 동일한 기능이 아닌, 노트와 S 펜만의 엣지 기능이 도입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4. 뛰어난 디자인
갤럭시 노트 7은 삼성이 지금까지 출시한 것 중 가장 디자인이 뛰어나다.


블루 코럴 색상의 삼성 갤럭시 노트 7과 S 펜.


갤럭시 S7 엣지의 디자인을 많이 가져왔다. 앞면은 이에 앞서 출시된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와 비슷하다. 그러나 '진짜 차이'를 만들어내는 디자인은 뒷면 디자인이다. 100% 유리 소재인 뒷면을 기준으로 측면 곡선의 각도가 앞면 곡선 디스플레이 각도와 거의 같다. 베젤은 솔리드 메탈 소재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앞면과 뒷면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볼륨과 전원 버튼으로 앞∙뒷면을 구분할 수 있을 뿐이다.

필자는 항상 삼성 노트 스마트폰이 지나치게 커서 어색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노트 7은 이런 생각을 무너뜨렸다. 최근 몇 년 간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그대로 본딴 곡선형 디자인과 날렵한 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빛을 반사하는 금속 소재 역시 장점이다.

색상은 삼성 사용자라면 친숙한 블랙 오닉스,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루 코랄 4종이다.

5. USB C타입
노트 7은 새 USB C타입 단자를 채택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 충전 속도를 개선한 미래 표준 단자를 고른 것은 분명 장점이다. 그러나 구형 마이크로 USB 액세서리를 이용하려면 별도 어댑터가 필요하다.

마이크로 USB 대신 USB C 포트를 채택한 모토 Z 드로이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달리, 3.5mm 오디오 잭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6. 일부 실망스러운 사양
기술적인 면에서 최근 몇 세대의 노트나 갤럭시 S 스마트폰과 노트 7을 비교하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고사양 제품 상당수와 큰 차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의 디스플레이는 언제나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몇 세대 스마트폰의 화면 사양에 변화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모두 쿼드 HD 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즉, 노트 7이나 노트 5, 갤럭시 S6 모두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글래스 기술이 동일하다. 물론 단점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현재 삼성 기기의 디스플레이는 휴대폰용에서는 최고 레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노트 7의 후면 카메라 사양도 갤럭시 S7과 동일하다. 화소 수는 갤럭시 S6와 노트 5에 못 미치지만, 렌즈를 추가하고, 화소 수를 보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강화했다.

최근 출시된 노트 스마트폰은 배터리 용량을 늘려 오래 가는 배터리 사용 시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노트 7의 배터리 용량은 3,500으로 갤럭시 S7 엣지의 3,600보다 작다. 또 노트 7의 두께가 노트 5보다 조금 더 두꺼운 점도 실망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7. 64GB 모델만 출시
노트 5의 경우 32GB와 64GB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갤럭시 S7과 S7 엣지는 32GB 모델만 출시했지만, 마이크로 SD 카드로 확장성을 보완했다. 노트 7도 64GB 한 종류만 발매하고, 역시 외장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를 지원한다. 기본 용량도 추가 메모리 용량도 대다수 사용자에게 충분한 용량이다. 그러나 128GB 이상 모델이 없어 아쉬워하는 사용자도 있을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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