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프라이버시

1,500만 텔레그램 사용자 정보, 이란 정부 후원의 사이버 첩보 조직 '로켓 키튼' 서버에서 발견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2016.08.04
암호화 메시징 앱인 텔레그램에서 1,500만 이란인 사용자 전화번호가 유출됐다. 보안 연구원들은 암호화 메시징 앱인 텔레그램에서 1,500만의 이란인 사용자 휴대전화번호를 획득한 해커들은 10여 개 이상의 계정을 해킹했다고 말했다.


보안 연구원 클라우디오 과르니에르와 콜린 안데르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 계정들은 관련 전화번호에 보낸 SMS 인증 코드를 가로챔으로써 해킹당했다고 전했다.

이번 폭로는 정부에 대해 IT 기업이 대항하는 방법은 암호화 사용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준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는 애플 CEO 팀 쿡과 함께 정부가 스마트폰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는 FBI에 대항하는 대표 인물이다.

텔레그램 1,500만 사용자 정보가 확인된 이 사건은 이란 정부와 연관이 있는 '로켓 키튼(Rocket Kitten)'이라는 한 사이버 첩보 그룹의 소행이다. 안데르손은 "이 그룹이 해당 전화번호들을 유출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동료인 과르네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 전화번호들은 로켓 키튼 서버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8월 2일 블랙햇 보안 컨퍼런스에서 2개 이상의 강연이 이어졌다.

텔레그램은 한 블로그 게시판에서 자체 서비스를 공격한 이 공격을 인지했지만 중요한 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측은 "특정 인물에 대해 텔레그램 서비스에 사용된 전화번호가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계정 콘텐츠는 API를 통해 접속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텔레그램은 한 블로그를 통해 "계정과 연관된 전화번호에 대한 정보는 퍼블릭에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자들은 그들의 친구들을 찾지 못하고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램 측은 "대규모로 전화번호들을 살펴보는 일은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 지난 해 자체 API 사용에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텔레그램은 SMS 인증 코드를 가로챔으로써 텔레그램 계정이 해킹당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위협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SMS 코드와 비밀번호를 결합한 이중 인증 기능을 소개됐으며 이는 특정 국가들에서 이동통신사들이 자신의 SMS 코드를 가로채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 독려하고 있었다. 만약 이중 인증을 한다면 공격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안데르손은 텔레그램의 API 변경을 환영하면서도 좀더 많은 이란인 사용자들이 이중 인증의 사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페르시아 언어로 자체 보안 경고를 발행하는 것을 요구했다.

안데르손은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이란인이거나 텔레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면 통신사와 결탁한 정부로부터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밀번호와 SMS 인증과 결합은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만큼 충분치 않다. 미국 국립 표준 기술국(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NIST)는 정부 IT와 통신 시스템의 안전을 위한 자체 권고안에서 두번째 인증 요소로 SMS를 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주부터 이 가이드라인에 대한 계도 기간이 시작됐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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