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서비스 형태의 윈도우' 등장, 무엇을 의미하는가?

Ryan Faas | Computerworld 2016.07.19
윈도우 10이 월간∙연간 요금제 방식의 라이선스 모델, 일명 서비스 형태의 윈도우(Windows as a Service)을 채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꽤 오래 전부터 나돌았다. 그런데 이 소문이 이번 주 현실로 나타났다. 단, 기업 고객만 대상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토론토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파트너 컨퍼런스(WPC)에서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 E3와 엔터프라이즈 E5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E3와 E5 모두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에 적용되는 구독 요금제다. 이번 달 말에 종료되는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기업용 윈도우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도 새로운 요금제 모델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 둘 다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와 함께 묶음으로 제공하며 오피스 365와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와 시큐리티(모바일 앱∙기기 관리,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 도구 모음)를 포함한다.

특히 윈도우 엔터프라이즈 E5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월 공개한(5월부터 일반 테스터에게 제공 중) 클라우드 기반의 침해 후 탐지 및 치료 서비스 윈도우 디펜더 고급 위협 보호(Advanced Threat Protection)도 포함된다.

현재 상태에서 변하는 것들
영구 라이선스도 별도의 옵션으로 계속 유지된다. 그러나 서비스로서의 윈도우가 등장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통적으로 고수해 온 영구 라이선스 방식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서비스 형태의 윈도우 옵션은 복잡하기로 이름난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선스 방식을 대폭 간소화하므로 소규모 조직이나 IT 자원이 제한된 조직에게 특히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또 구독 옵션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솔루션 파트너의 라이선스 재판매와 관리를 허용한다.

WaaS 옵션의 도입으로 기기별 라이선스가 사용자별 라이선스로 바뀐다. 많은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IT 또는 모바일/기기 관리 벤더가 최근 몇 년 사이 사용자별 라이선스 방식을 새롭게 채택했지만, 운영체제로서는 새로운 시도다. 조직에서 PC를 어떻게 배포했는지에 따라 이 변화는 비용 절감이 될 수도, 비용 증가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여러 명의 직원들이 다수의 PC를 공유하는 경우(PC보다 사용자 수가 많음) 라이선스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

여타 플랫폼과 다른 전략
이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통적인 방법과 비교해도 파격적이지만, 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다른 플랫폼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애플 맥OS와 iOS, 구글 안드로이드와 크롬 OS는 모두 중소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시장에 진출했다. 이러한 플랫폼의 경우 OS 자체에는 라이선스 요금이 없다. 소비자와 기업 고객에게 모두 하드웨어에 사전 설치된 상태로 제공되며 업데이트도 무료다. 즉, 기기 비용 외에는 기본적으로 라이선스 비용이란 것이 없다.

기업 환경의 관리 솔루션에는 라이선스 비용이 필요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업체가 제공하는 폭넓은 솔루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윈도우 10 기기 관리도 지원한다. 그러나 애플과 안드로이드 하드웨어의 경우 OS에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이 변화로 인해 기업들이 윈도우 10의 대안 플랫폼을 물색하게 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기업으로서는 다년간에 걸친 총 소유 비용을 비교해볼 가치는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새 모델을 도입하는 대신 윈도우를 버리고 대안을 선택하거나 전통적인 영구 라이선스를 고수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여부를 계산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도 계속 영구 라이선스 옵션을 제공할지 여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빠른 시일 안에 영구 라이선스를 폐기할 가능성은 낮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많은 제품을 이러한 방향으로 옮겨왔다. 장기적으로 보면 영구 라이선스 제도의 종말도 분명 있음직한 시나리오다.
비교를 수행할 때는 단순히 기기 비용과 라이선스 비용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직원 선택, 레거시 시스템과 플랫폼의 통합 용이성, 전체적인 지원 비용, 다른 플랫폼 관리를 위해 필요한 부가적인 인프라, IT 지원 담당자 재교육에 따른 비용 등 그 외의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어떤 상품을 끼워파는지가 중요
기기별∙사용자별 비용과 라이선스 방식 변경에만 신경을 쏟기 쉽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하는 요금제 구독 방식에는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말고 다른 상품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에 오피스 365,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 시큐리티와 등, 다른 주요 제품을 번들로 묶어 제공한다. 사실 가치 측면에서 큰 이득이다. 많은 조직이 사용하는 주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원스톱 라이선스로 함께 묶어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업 모두에게 윈-윈 옵션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묶음 판매는 완전한 서비스 패키지라 할 수 있다. 기업은 오피스 365와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 시큐리티에 모두 등록된다. 두 가지 솔루션 모두 iOS와 안드로이드를 포함, 윈도우 10이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기기 기반이 아닌 사용자 기반 방식을 채택한 만큼 새로운 구독 방식 요금제 사용자는 윈도우 10 PC 또는 기기 뿐만 아니라 맥 또는 모바일 기기에도 오피스 365를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 시큐리티는 이전의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스위트에 이어 계속해서 비 윈도우 기기 관리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날의 멀티 플랫폼 경쟁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PC 이상의 대상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조직 입장에서 모든 기능을 전체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 경우라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비 윈도우 기기 관리를 위해 타사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 솔루션을 계속 사용한다 해도, 윈도우와 오피스 365 라이선스를 통합하는 데 따르는 이점은 여전하다. 번들 및 기타 옵션에 대한 비용과 기능을 비교해 보면 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에만 의존하는 것이 더 나은 기업도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철저하고 전면적인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지하게 고려할 만한 변화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에 흥미로운 옵션을 제안하고 나섰다. 많은 이들이 긍정적인 변화로 생각하겠지만, 또 그 반대로 판단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형태로 발전할지, 또한 궁극적으로 전통적인 옵션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IT는 수 년 전부터 전환의 과정에 놓여있지만, 서비스로서의 윈도우의 등장은 가장 중요한 변화로 손꼽힐 가능성이 크다. 조직과 조직의 필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옵션, 영구 라이선스와의 차이점,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이외의 대안을 모두 잘 이해해야 한다.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평가한 다음 결정할 것을 권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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