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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목적… “사용자가 있는 곳은 어디나”

Caitlin McGarry | TechHive 2014.02.21
페이스북이 스냅챗(Snapchat)을 인수하고 싶어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에 동의했었다. 스냅챗은 메시지가 일정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독특한 방식인데다가, 페이스북에 대한 열정이 식고 있는 1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무려 160억 달러에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SMS 대안 서비스인 왓츠앱(WhatsApp)을 인수한다고 밝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왓츠앱에는 광고가 없다. 일부에서는 사용 두 번째 해부터 연간 99센트를 내는 구독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메시지를 저장하거나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지도 않는다. 페이스북은 왓츠앱의 월 활동 사용자 4억 5,000만 명의 구성이 정확히 어떠한지, 이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의 월 활동 사용자 9억 4,500만 명과 겹치는지 여부도 알지 못한다. 사용자 정보나 매출 기회를 고려하면, 왓츠앱은 페이스북과 정반대인 서비스다.

하지만 왓츠앱은 페이스북의 더 큰 목적에 부합한다. 바로 사용자들의 삶 속 소셜 유틸리티가 되고자 하는 목표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케이블 회사나 인터넷 제공업체와 같은 존재다. 사용자가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서 독점 회사가 있다. 다른 소규모 옵션들이 있지만, 대형 기업들의 서비스에는 미치지 못하고, 사용자들은 안전하게 가장 큰 업체를 선택한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소셜 네트워크도 있지만, 페이스북이 가장 크다. 소셜 네트워킹은 사람들이 세상과 연결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으로, 삶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범위 밖에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서비스들을 본 이상, 이를 따라잡아야만 한다. 어떤 경우에는 서비스를 모방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페이스북이 직접 서비스하는 것이 다른 서비스보다 좋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의 사진 공유 서비스가 자사의 서비스를 앞지른 것을 확인했을 때처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는 회사의 지갑을 열어서 수십억 달러를 들여 왓츠앱을 인수한 것이다.

만일 페이스북 자체와 인스타그램, 페이퍼, 메신저, 그리고 왓츠앱 같은 페이스북의 독립적인 앱들이 사용자가 사진을 공유하고, 메시지를 전송하고, 뉴스를 읽고, 친구 및 가족들과 연결되기 위해서 찾는 서비스들이라면,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떠나는 것은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다. 떠나려고 하면 페이스북이 다시 붙잡을 것이다.

페이스북은 왓츠앱 인수에 인스타그램과 같은 접근을 하고 있다. 앱은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왓츠앱의 미래 : 광고는 없지만 구독 기반으로
왓츠앱 사용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일어날 변화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커버그가 애널리스트들에게 왓츠앱을 인스타그램과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앱으로 별도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왓츠앱은 페이스북에게 즉각적인 매출 통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왓츠앱 공동 창업자인 잔 코움의 앱 내 광고 반대 입장은 잘 명시되어 있으며,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해서 바로 철회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페이스북은 왓츠앱의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러다 언젠가 왓츠앱 사용자가 10억 명이 넘어가면, 매출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주커버그는 왓츠앱의 5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은 영원히 “과한 기능을 추가하기보다는 완벽한 메시징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왓츠앱에 돈을 지불하고자 할 것이고, 최고의 앱에 기꺼이 돈을 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말로 하면, 왓츠앱이 언젠가 모든 친구들이 사용하는 메시징 서비스가 되면, 구독 기반으로 돈을 내고 사용하려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왓츠앱을 하나의 무기로, 페이스북은 전통적인 이동통신업체와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왓츠앱은 현재 전체 통신업계에서 전송되는 문자 메시지의 양과 비슷한 수준의 메시지를 처리하고 있다. 현재 단문 메시지나 멀티미디어 메시지에서 발생하는 연간 수수료는 1,000억 달러에 이른다. 페이스북은 현재의 단문 메시지 이용료만큼의 구독료를 왓츠앱 사용자들에게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보잉 보잉(Boing Boing)의 제니 자댕이 지적한 것처럼, 왓츠앱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국가의 통신사들은 과도한 단문 메시지 및 멀티미디어 메시지 이용료를 요구하고 있어서, 무료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사용자들의 통신료 절감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된다. 더불어 왓츠앱은 플랫폼에 상관없이 심지어, 블랙베리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을 등에 업은 왓츠앱은 이제 미국 내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공동 창업자인 코움은 왓츠앱이 올해 새로운 기능을 공개하겠지만, “메시지 전송 속도 향상, 앱 안전성 향상, 배터리 수명 향상 등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면서 화려한 기능을 기대하진 말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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