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 3 리뷰 | 틈새시장 속 서피스 북의 설 자리는 어디?
서피스 북 3: 키보드, 오디오, 웹캠
키보드 하나 때문에 2,000달러 PC를 구입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서피스 북 제품군은 현재 출시된 노트북 컴퓨터 중 최고의 키보드를 제공한다. 품질에 대한 평판이 높은 레노보 씽크패드 키보드가 조금 차이가 나는 2위일 정도다.
키 이동 거리는 아주 넉넉한 1.55mm이고(일반적으로 1.25mm) 키는 견고하고 반응성이 좋다. 서피스 북 3의 아코디언 힌지가 제공하는 약간의 공간 덕분에 키가 키보드 데크와 동일한 높이에 있다. 다른 노트북의 키보드는 서피스 북 3보다 조금 더 내려앉아 있다. 이 두 가지 특징 때문에 더 깊은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피스 제품 별로 기능 키를 바꾸는 오래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습관은 그대로 유지됐다. 키보드 백라이트 키가 서피스 프로 제품군은 F7이지만, 서피스 북은 F1이다. 백라이트 조명이 꽤 강하기 때문에 3가지 설정 중 가장 낮은 조명의 설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끄러운 프리시전(Precision) 트랙패드는 거의 맨 위 부분도 클릭이 가능하다. 트랙패드가 크며, 서피스 북 3 구석에 위치한 팜 레스트도 충분하다.
오디오 경험은 디자인에 따라 달라진다. 노트북 컴퓨터의 스피커는 통상 키보드 아래에 있고, 그래야 사운드가 반사되어 외부로 공명하게 된다. 그런데 서피스 북 3의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뒤에 있다. 따라서 사운드가 얼굴 방향으로 직접 전달된다.
전반적으로 서피스 북 3의 오디오 경험은 전형적이다. 타당한 정도의 최대 볼륨을 지원한다. 고음은 조금 날카롭고 으깨지는 편이고 베이스는 약하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만, 오디오 밸런스 조절 기능이 없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돌비 액세스(Dolby Access)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
코타나 호출보다는 화상회의에 더 많이 쓰일 원거리장 마이크 한 쌍이 탑재됐다. 줌이나 팀즈 통화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훌륭히 작동했다. 작업 공간이 조용하다면 헤드폰을 한쪽으로 치워 놓을 수 있다.
서피스 북 3의 전면과 후면에 탑재된 웹캠의 성능도 우수하다. 전면 카메라의 화질은 선명했고 색상이 잘 재현되었으며, 세부 표현도 우수했다. 후면 카메라도 아주 좋지만, 위치가 구석이라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격 대비 성능과 성능 점수를 알아보자.
서피스 북 3: 생산성 작업 성능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 3는 키보드와 디스플레이라는 특징이 빛을 발하면서 생산성 기기로 훌륭한 성능을 발휘한다. 전반적으로 서피스 북의 성능은 PCWorld의 기대를 충족했다.
서피스 북 3 : 게이밍 테스트
서피스 북 3의 배터리 유지 시간
결론 : 강력한 틈새 기기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 3는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기기가 되려고 한다. 낮에는 콘텐츠 창작용 PC, 밤에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노트북 컴퓨터로 변신하는 전천후 다용도 기기 말이다.
솔직히 크고 멋진 워크스테이션이자 태블릿이자 게임용 PC이자 생산성 기기를 개발하겠다는 비전은 예전부터 필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렇게 멋진 키보드를 장착한 게임용 PC, 이렇게 강력한 GPU를 탑재한 생산성 노트북 컴퓨터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서피스 북 3는 둘 다를 갖춰 우수한 PC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노트북 컴퓨터의 끝판왕’이 되겠다는 목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달성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다. 생산성에 집중한 노트북을 따지자면 더 좋은 제품이 있다. 게임 전용 노트북 컴퓨터를 원하는 경우에도 더 좋은 제품이 이미 존재한다. 물론 더 좋은 태블릿도 이미 있다. 왜 제대로 된 태블릿에 꼭 필요한 킥스탠드를 채택하지 않았을까? 성능을 믿을 수 있는 지포스 RTX 하드웨어를 구성에서 제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점에서 게이머들은 실망하게 된다. 오랫동안 반복된 하드웨어 버그는 정말 해결됐을까?
한 분야에 특화된 경쟁 제품은 생산성이든 게임이든 효율성이든 가격이든, 그 모든 것을 다 아우르는 기기보다 더 뛰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모든 것을 다 하는’ 서피스 북 3만의 고유한 틈새 시장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틈새 시장은 어디까지나 틈새 시장이고, 틈새 기기도 어쩔 수 없이 틈새 기기일 수밖에 없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