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2020년 데이터센터 예측 : 자동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의 영향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19.12.10
언론에서 우울한 내년 예언을 내놓는 시점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올해의 클라우드의 부상과 SSD의 약진은 미리 예상한 추세다. 그러나 많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의 온프레미스 복귀, AMD의 맹렬한 컴백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최선을 다하지만 가끔은 놓치는 부분이 있다.

그럼 이번에도 늘 흐릿한 수정공을 들여다보면서, 데이터센터의 2020년에 대해 10가지 예언을 해보자.
 

IoT로 도심 지역 데이터센터 증가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 예측하기가 별로 어렵지는 않다. 데이터센터는 전통적으로 인적이 드문 곳, 재생 가능 에너지(보통 수력발전소) 가까운 곳에 위치해왔으나 주요 대도시 지역에서의 확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촉발하는 요소는 IoT도 있지만 에퀴닉스(Equinix), DRT 같은 데이터센터 제공업체를 상호연결 공급자로 사용하는 추세가 증가한다는 점도 있다.
 

네트워크 가속기의 부상

온갖 종류의 빅 데이터와 인공 지능은 곧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의미하는데, 이 모든 데이터를 한 곳에서 찾을 수는 없다. 게다가 이제 CPU는 네트워크 트래픽 컨트롤러를 구동하는 부담까지 짊어지느라 정작 주 임무인 데이터 크런칭에서는 멀어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멜라녹스(Mellanox)의 커넥트엑스(ConnectX) 라인과 같은 네트워크 가속기가 많이 출시될 것이다. CPU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가속기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옮기게 된다.
 

NVMe over Fabric의 확산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는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와 같은 스토리지 인터페이스다. SATA의 단점은 하드 디스크의 유산으로 인해 SSD의 속도와 병렬성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기의 기업용 SSD에도 설치된 물리적 서버하고만 통신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아니면 서버에 스토리지 어레이가 필요했고 이는 네트워크 홉, 즉 지연을 의미했다.
 
NVMeoF(NVMe over Fabric)는 중요한 진전이다. 한 서버의 SSD가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곳의 드라이브와 통신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직접 통신은 기업 컴퓨팅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의 데이터 이동을 개선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더 저렴한 스토리지 클래스 메모리

스토리지 클래스 메모리는 DRAM 슬롯에 장착돼 DRAM처럼 작동하지만 SSD의 기능도 겸비한 메모리다. DRAM에 가까운 속도에 스토리지 기능도 갖고 있어 사실상 SSD를 위한 캐시 역할을 한다.

인텔과 마이크론은 함께 SCM을 개발하다가 결별했다. 인텔은 5월에 자체 SCM 제품 옵테인을 출시했고 마이크론은 10월에 퀀트엑스(QuantX)를 들고 나왔다. 한국의 메모리 대기업 SK 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인텔이 사용하는 3D 크로스포인트 기술과는 다른 SCM 제품을 개발 중이다.

종합해 보면 향후 기술 발전과 함께 가격 하락도 예상할 수 있다. 현재 512GB 옵테인 스틱 하나의 가격이 8,000달러에 달한다. 물론 제온은 그보다 더 비싼 값에 판매되지만, 이렇게 높은 가격으로는 완전히 이 기술로 무장한 서버를 만들 수 없다. 기술 발전과 경쟁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스토리지 클래스 메모리의 매력도 커지게 될 것이다.
 

유력 브랜드 서버의 AI 자동화

모든 서버 업체가 시스템에 AI를 추가하고 있지만, 단연 가장 앞선 기업은 하드웨어부터 OS와 애플리케이션, 미들웨어 스택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의 자율화를 추진하는 오라클이다. HPE, 델, 레노보 역시 자체적인 발전을 이뤄 나가고 있다. 다만 인스퍼(Inspur),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와 같은 하이퍼스케일 서버 업체의 경우 하드웨어 스택만 있고 OS 분야에서는 해놓은 것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뒤쳐지게 된다. 또한 하이퍼스케일 서버 업체는 ‘빅3’ 서버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스토리지 영역에서도 뒤쳐지고 있다.
 
오라클은 상위 5대 서버 업체에는 들지 못하지만 자동화 분야에서 오라클의 움직임은 무시할 수 없다. 다른 여러 유력 업체도 자체적으로 자동화 수준을 높이게 될 것이다.
 

느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모두가 데이터센터를 완전히 폐쇄하고 클라우드로 이전할 날을 고대했던 때를 기억하는가? IDC의 최근 클라우드펄스(CloudPulse) 설문을 보면 기업의 85%는 내년에 공용 환경에서 사설 환경으로 워크로드를 옮길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뉴타닉스(Nutanix)의 최근 설문에서 응답자의 73%는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공용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되돌리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가 지목한 주된 이유는 보안이다.
 
클라우드의 의심스러운 보안에 만족할 수 없는 기업과 데이터는 항상 있다. 무엇을 클라우드에 넣고 무엇을 자체 방화벽 뒤에 둘지 신중하게 판단하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클라우드를 향한 물불 안가리는 돌진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데이터 스프롤, 1부

IDC에 따르면 대부분의 데이터는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다. 기업 데이터 중에 “핫(hot)” 데이터, 즉 반복적으로 액세스 및 사용되는 데이터는 10%에 불과하며 간간히 사용되는 “웜(warm)” 데이터의 비율은 30%다. 나머지 60%는 액세스되는 일이 거의, 또는 아예 없는 콜드 스토리지에 속한다.
 
문제는 데이터가 사방에 흩어져 있고 많은 경우 잘못된 티어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많은 스토리지 업체가 중복 제거에 집중해왔지만 스토리지 티어에는 상대적으로 소흘했다. 스펙트라 로직(Spectra Logic)이라는 신생 업체가 바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섰는데, 다른 업체 역시 이 분야를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시장이 본격적으로 뜬다면 HPE와 델이 이 회사를 두고 다투게 될 것이다.
 

데이터 스프롤, 2부

IDC는 2025년이면 전 세계 데이터의 총량이 175ZB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 데이터의 양이 32ZB인데, 대부분이 쓸모 없는 데이터다. 과거에는 데이터 웨어하우징이 데이터를 분류하고 처리해서 쓸모 있는 정보로 저장했다. 지금은 소셜 미디어, IoT 등 계속해서 증가하는 소스에서 나오는 무한한 데이터로 데이터 레이크를 채워 넣기에 급급하다.
 
조만간 조치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페타바이트 규모로 쌓인 데이터 레이크의 쓰레기 더미를 보면서 더 이상은 곤란하다고 말하며 더 까다로운 저장 기준을 만들기 시작할 것이다. 사용되지도 않고 가치도 없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느라 하드 디스크와 스토리지 어레이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것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추는 유용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모델로 다시 돌아온다. 매몰되지 않으려면 그렇게 되어야 한다.
 

여러 프로세서를 혼합한 서버의 증가

10년 전에는 책상 아래에 위치한 싱글 소켓 제온 타워든, 2미터가 넘는 캐비닛에 들어 있는 4소켓 랙 마운트든 서버의 정의에서는 중요하지 않았다. 서버를 정의하는 요소는 x86 프로세서였다. 그러나 지금은 온보드 GPU, 암(Arm) 프로세서, AI 가속기, 네트워크 가속기를 탑재한 서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 추세로 인해 서버 설계에도 변경이 필요하다. 첫째, 막힌 공간에서 다수의 칩이 더 빠르게, 더 많은 열을 발산하며 작동하므로 액체 냉각의 필요성이 커진다. 둘째, 이러한 모든 칩을 다루기 위해 소프트웨어 스택이 더 강화되어야 하므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리눅스 배포판 진영에서 할 일이 많아진다.
 

IT 워크로드의 변화

자동화된다고 해서 관리자가 그냥 앉아서 아이폰으로 게임이나 하면 된다는 뜻은 아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시스템 덕분에 IT 전문가는 다음을 포함한 새로운 고민거리를 떠안게 된다. 

•    섀도우 IT에 대항해 싸우기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처
•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도록 AI 전략 개발
•    새로운 AI 전략의 좋지못한 결과에 적절히 대응
•    전사적인 보안 통제 유지
•    갈수록 늘어나는 유입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 데이터로 무엇을 할지 파악
•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속한 고객 응대로 소셜 미디어에서 회사의 평판 보호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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