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경제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AMD 라이젠 3000 APU, 정말 인텔 앞서나?

Gordon Mah Ung  | PCWorld 2019.06.14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사용자라면 AMD가 새로 출시한 750달러짜리 16코어 라이젠 9 3950X나 450달러짜리 라데온 5700XT 그래픽 카드에 큰 관심을 기울일 수 없을 것이다. AMD는 최근 수많은 CPU, GPU, 메인보드 PCIe 4.0 제품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을 중시하는 게이머들이 들으면 좋아할 소식 몇 가지를 감췄다.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새로운 라이젠 3000 시리즈 APU 2종이다.

AMD의 APU는 라이젠 프로세싱 코어와 라데온 베가 그래픽을 단일 ‘레디-투-게임’ 칩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라이젠 3 3200G는 쿼드 코어 칩 기반이고, 부스트와 기본 속도는 각각 4GHz 및 3.6GHz이다. 그래픽에는 1,250MHz의 라데온 베가 8 GPU 코어가 사용된다. 이 새 APU는 레이스 스텔스(Wraith Stealth) 쿨러를 기본 제공한다.
 
AMD의 최신 APU는 이전 모델과 가격이 같고 성능이 조금 향상되었다. ⓒAMD

이전 모델인 라이젠 3 2200G와 비교했을 때, 새 라이젠 3200G는 CPU는 300MHz, GPU는 150MHz 더 빠르게 실행된다.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이머가 특히 만족할 가격이다. AMD는 이 APU에 과거처럼 99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149달러인 라이젠 5 3400G는 쿼드코어 CPU와 동시 멀티스레딩을 지원해 더 비싼 가격이 매겨져 있다. 부스트 속도는 이전 라이젠 5 2400G보다 300MHz가 더 빠른 4.2GHZ, 기본 클록 속도는 3.7GHz이다. 그래픽도 빨라졌다. 이전 모델의 1,250MHz보다 조금 더 빠른 1,400MHz의 클록 속도를 지원하는 라데온 RX 베가 11 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라이젠 5 3400G는 이제 95와트의 더 강력한 레이스 스파이어(Wraith Spier) 쿨러를 기본 제공한다. AMD는 또 이제 서멀 인터페이스 소재 같은 합성 페이스트(Paste)가 아니라 고품질의 금속 형태를 사용한다며, 새 칩의 인듐 갈륨 납땜과 기본적으로 같은 소재라고 말했다. 칩을 오버클럭할 때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라이젠 3 3200G와 라이젠 5 3400G는 AMD의 신형 CPU에 해당하지만, 최신 프로세스가 적용되지는 않았다. ⓒAMD
 

새 이름, 구형 디자인

위 AMD CPU 메뉴를 살펴볼 때 유념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라이젠 3 3200G와 라이젠 5 3400G에 ‘3000 시리즈’ 모델 이름이 붙여져 있기는 하지만, AMD의 첨단 7nm 젠2 코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 첨단 기술은 새로운 라이젠 3000 시리즈 CPU에만 적용이 된다.

모델 이름과 상관없이, 라이젠 3000 APU 제품 2종은 AMD의 앞선 세대 기술인 12nm 코어, 일명 젠 플러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실 AMD가 이런 방법으로 접근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AMD의 기존 제품인 라이젠 2000 APU의 경우에도, AMD가 12nm 기반 젠 플러스 코어를 새로 출시하기 직전에 14nm 젠 코어를 장착해 출시됐었다. 그러니 새로운 방식으로 모델 이름을 붙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 AMD 라이젠 APU에는 항상 훨씬 더 가격이 비싼 라이젠 CPU보다 한 세대가 뒤처진 코어 기술이 탑재됐었다. 

물론 99달러짜리 칩에도 값비싼 새로운 7nm 프로세스를 요구하는 사용자도 있겠지만 말이다.
 

경쟁 구도에 불 붙인 인텔

AMD에 더 큰 문제는 라이젠 3000이 인텔의 경쟁 제품에 얼마나 앞설지 여부다. 오리지널 라이젠 APU는 성능이 훨씬 더 떨어지는 7세대 인텔 CPU와 경쟁했다. 인텔의 새로운 8세대 칩이 120달러 이상의 메인보드만 지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텔의 9세대 칩은 훨씬 더 저렴한 55달러 메인보드에 장착할 수 있다. AMD의 쿼드코어 APU가 성능이 그저 그런 듀얼 코어 CPU가 아닌 더 강력한 칩과 경쟁하게 된 것이다.

라이젠 3 3200G는 아마 컴퓨팅 작업 시장에서 코어 i3-9100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또 쿼드코어(SMT) 라이젠 5 3400G의 경쟁 제품은 6코어 코어 i5-9400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잘했는지 보자, AMD

AMD가 CPU 코어 로딩과 관련된 태스크의 벤치마크 차트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AMD는 PC Mark 10 Extended, Adobe Premiere GPU Accelerated, SPECviewperf를 사용한 벤치마크만 공개했다.

SPECviewperf는 그래픽 집약적인 전문 벤치마크이다. ‘Adobe Premiere GPU Accelerated’는 이름에서 어떤 테스트인지 짐작할 수 있다. PCMark 10은 어느 방향으로든 기울어질 수 있다. 그러나 AMD는 Cinebench, Blender, 기타 멀티코어 렌더링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새 APU가 인텔 칩 성능과 비슷하거나, 어쩌면 더 느릴 수 있다고 추측한다.
 
냉소적인 대부분의 전문가가 봤을 때, AMD는 그래픽이라는 강점을 강조해 보여주고, 반면 x86 성능은 등한시하는 방향으로 벤치마크를 공개했다. 좋은 마케팅이지만, PCWorld는 그 의도를 간파했다. ⓒAMD

그러나 AMD 라이젠 APU의 진짜 강점인 통합 라데온 베가 그래픽은 대단하다. AMD는 1080p 해상도에서 상당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라이젠 5 3400G의 게임 관련 수치를 공개했다.

인텔 코어 i5-9400의 통합 UHD630 그래픽은 AMD 그래픽 코어의 경쟁 상대가 아니었다. 라이젠 3000APU는 그 격차를 더 넓힌 것으로 보인다. 물론 출시 예정인 아이스 레이크 CPU와 함께 등장할 새로운 11세대그래픽이 시장화 되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그래픽 코어가 보급형 데스크톱 시장에 도입될 시기가 불확실하다.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소식. 라데온 베가 11은 여전히 인텔 UHD630을 앞선다. ⓒAMD

라이젠 APU의 업데이트는 반길 일이다. AMD 젠 플러스 코어로 성능이 상당히 향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칩은 16 코어 및 12 코어 라이젠 9 칩에 필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꽤 훌륭한 보급형 게임 칩이 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그래픽 카드에 투자할 수 없는 사용자라면 말이다.
 
1세대 라이젠 APU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게이머에게 훌륭한 성능을 제공했다. 신제품은 과연 어떨까?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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