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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맥북 에어 심층 리뷰 “12인치 맥북의 ‘옆’그레이드에 가깝다”

Jason Cross | Macworld 2018.11.08


기대에 미흡한 CPU 업그레이드
가장 최근 맥북 에어가 업그레이드 되었던 시기는 2017년이었다. 당시 코어 i5-5250U 프로세스에서 조금 업그레이드된 코어 i5-5350U(코어 i7 버전도 제공)가 채택되었다. 2015년에 출시된 15와트 TDP(Thermal Design Power)의 프로세서였다. 999달러 노트북 컴퓨터에 구형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이 실망스러웠다. 다행히 새 맥북 에어에는 최신 프로세서 모델이 장착되어 있다. 그렇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프로세서라는 점이 문제이다.

새 에어 제품의 CPU는 코어 i5-8210Y이다. 과거처럼 코어는 2개, 스레드는 4개인 프로세서다. 기본 클럭 속도는 1.8GHz에서 1.6GHz로 낮아졌고, 부스트 클럭 속도는 2.9GHz에서 3.6GHz로 높아졌다. 다른 프로세서를 장착한 맥북 에어 모델은 없다. 부스트 클럭 속도가 높은 CPU이기 때문에 구형 에어보다 더 빠르다. 세대를 기준으로 하면, 5세대 인텔 프로세서에서 8세대 프로세서로 크게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이다.

긱벤치 4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새 CPU는 구형 에어 모델보다 30% 빠르지만, 지난 해의 12인치 맥북보다는 10%만 빠르다.

씨네벤치(Cinebench) CPU 테스트 결과 성능 개선이 적었다.

이 새 CPU의 TDP는 7와트에 불과하다. 인텔의 ‘Y’ 시리즈 프로세서는 때때로 코어-M 시리즈로 불리는 프로세서이다. 구형 맥북 에어에 장착된 ‘U’ 시리즈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조금 더 낮다.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기본 클럭 속도, 캐시, GPU 성능을 희생시킨 프로세서이다. 코어-M과 Y 시리즈 프로세서는 12인치 맥북에 사용되고 있다.

그래픽 성능은 구형 에어와 12인치 맥북 보다 30% 향상됐다.

새 맥북 에어의 두께는 구형 모델과 비슷하다. 15와트 프로세서 대신 7와트 프로세서를 채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코어 i5-8250U는 코어와 스레드가 2배이며, 캐시도 50%가 더 크다. 배터리 사용 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두께는 같지만 크기는 줄어 7% 작은 배터리를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노트북 컴퓨터에서 가장 많이 전력을 사용하는 부품이 디스플레이다. 그런데 새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애플이 배터리를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이다.

비슷한 크기의 노트북 컴퓨터 채택된 코어 i5-8250U 프로세서의 성능은 ‘PC월드의 델 XPS 13 리뷰’를 참조하기 바란다. 비밀을 살짝 공개하면, 15와트 CPU를 채택했다면 새 맥북 에어의 멀티태스킹 작업 성능이 2배 더 빨라 졌을 것이다. GPU도 훨씬 더 빠르다. 개인적으로 코어 i5-8250U의 성능을 누리기 위해 1-2시간 정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포기할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애플의 프로세서 선택은 실망스럽다. 이것이 새 맥북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CPU는 12인치 맥북에서 얻을 수 있는 코어-M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수준이다. 구형 에어의 15와트 CPU를 최신 15와트 CPU 모델로 교체한 것이 아니다.

다행히 애플은 스토리지 성능은 간과하지 않았다. 128GB라는 시작 용량은 조금 낮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SSD의 속도는 이 크기의 노트북 컴퓨터 가운데 가장 빠르다. 블랙매직 디스크 속도 테스트에 따르면,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약 2기가바이트, 1기가바이트이다.

SSD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 중에서 빠른 편이다.

솔직히 말해, 최신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에 장착된 A12와 A12X 프로세서의 성능을 확인한 후, 맥북에도 애플이 설계한 프로세서가 채택되기 희망하게 되었다.

과거와 동일하게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우수한 배터리 사용 시간
맥북 에어가 인기를 끈 이유 중 하나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때문이었다. 다른 대륙으로의 항공편을 이용한 출장 동안 계속해서 제대로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말한다. 다행히 디스플레이 픽셀이 4배 증가했지만 이런 장점이 사라지지 않았다. 애플에 따르면, 무선을 이용한 웹 브라우징에는 구형 에어와 동일한 12시간 동안, 영화 재생에는 구형 에어보다 1시간 많은 13시간 동안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신형 맥북 에어는 배터리 소모 테스트에서 12인치 맥북 보단 사용 시간이 짧았지만, HD 영상을 11시간 재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밝기를 150니트(nit)로 조정한 후 아이튠즈에서 계속 영화를 재생했다. 새 에어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아주 인상적인 10시간 45분이었다. 2017년에 출시된 12인치 맥북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테스트를 했을 때보다 1시간 적은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그러나 고해상도의 13인치 노트북 컴퓨터인 점을 감안하면, 아주 우수한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70%로 설정하고 5시간 동안 일을 하고, 웹을 브라우징 했다. 그래도 배터리 잔량이 50%였다. 맥북 에어는 여전히 우수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더 커진 맥북? 아니면 새로워진 맥북 에어?
두 가지 다른 관점으로 새 맥북 에어를 고려할 수 있다. 애플은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노트북 컴퓨터 제품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자랑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약간 실망스럽다. 아주 조금 더 작고 가볍다. 터치 ID와 썬더볼트 3, 더 나은 트랙패드, 더 나은 스피커를 제공한다. 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채택되어 있다. 구형 맥북 에어보다 나은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역대 최고로 평가받은 키보드 대신,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시끄럽고 불편한 키보드를 채택했다. USB-A 포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 주변 장치를 사용하기 위해 동글과 케이블을 구입해야 한다. SD카드 슬롯도 없다. 포토그래퍼들을 화나게 만들 부분이다. 맥세이프도 없앴다. 이제 2개의 USB-C 포트 중 하나를 이용해 충전해야 한다. 속도도 크게 빨라지지 않았다. 새 맥북 에어의 경우에도 구형 모델과 같이 7와트가 아닌 15와트 프로세서를 사용했다면 훨씬 더 빨랐을 것이다.

또 가격도 인상되었다. 구형 에어는 8GB 메모리와 128GB 스토리지 모델의 가격이 999달러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제품에 더 비싼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새 에어 제품은 동일한 메모리와 스토리지 모델이 1,199달러이다. 256GB 스토리지를 장착한 모델의 가격은 1,399달러로 크게 상승한다.

레티나와 터치 ID를 추가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은 1,000달러가 넘는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을 따라잡으려 시도한 것에 불과하다.

한편으로는 새 맥북 에어를 13인치 맥북의 변종 모델로 볼 수도 있다.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빠르며, 2개의 썬더볼트 3 포트, 터치 ID, 더 나은 스피커가 있는 변종이다. 그런데 12인치 맥북은 256GB SSD 장착 모델의 가격이 1,299달러이다. 조금 더 크고 나은 '엔트리'급 모델인 맥북 에어 256GB 모델보다 100달러가 더 저렴하고, 스토리지가 동일한 모델보다 100달러가 더 비싸다.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만한 가격 차이라는 의미이다.

12인치 맥북 사용자가 새 맥북 에어를 사용할 경우, 그 즉시 새 맥북 에어가 ‘Air’라는 이름만 추가된 아주 조금 커지고 업그레이드된 맥북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몇 년 동안 애플이 이 얇고 가벼운 노트북 시장을 혁신할 새로운 맥북 에어 제품을 내어놓기 기다렸다면 실망을 할 것이다. 다른 최신 맥북 노트북 컴퓨터의 ‘기준'들을 가져온 것에 불과하며, 여기에 장점과 단점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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